부모님이 원하는 사람 VS 내가 원하는 사람

드라마같은상황 2012.10.05
조회8,111

안녕하세요.

결혼적령기 30살 여자입니다.

 

저는 3년 만나온 남자가 있어요.

만나는 동안, 제가 많이 힘들어했어요.

 

본인 앞에 7년 사귄 여자 있었는데 못잊고 만난지라 툭하면 비교하고 나에게서 그사람 모습 찾으려고 하고 (내 만난 사람은 이랬는데, 나는 왜 그렇게 못해주냐..등등)

초보운전때 천천히 밟고 가니 소리지르며 이렇게 가는건 운전흐름 방해라니

주차 헤매고 있으니, 잔소리하며 주차의 기본이 안되었다는둥

제가 얼굴에 뭐 나면 사람들앞에서 피부가 왜이렇냐..무안주고

그러면서 남들앞에서는 부끄럼많고 소심해서 음식점가서 바로 옆에 직원 지나가도 못부르고 벨 눌러서 말하는 답답함.

 

사실 전 그사람에게 마음이 떠나있었지만, 제가 제 자신한테 자신감이 없고(헤어져서 새로운사람 만나지 못할꺼같다 등등..) 그사람 인상이 좀 웃는상이라 어머님들이 좋아할상이예요. 엄마가 많이 좋아하셔서 참고 참으며 만났어요.

 

친구들은 니 원래 되게 밝고 당돌함이 니 매력인데 오빠랑 있으면 뭔가 조용하고 의기소침해보인다. 막 그랬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3년을 만났나 하시겠죠?

1년정도는 같이 있었는데, 2년은 장거리 커플이었어요~대략 한달에 평균 2회? 만난거 같네요.

 

그렇게 점점 제맘은 바닥이 되어가고 그러던 찰나, 같은회사에 신입이 들어왔는데 훈훈해보이고, 평판도 좋아서 그냥 호감? 정도 갖고 있었어요~

 

업무적으로 연관이 있어, 제 연락처를 등록했는지 카톡에 뜨더라구요, 그냥 별 생각없이 있었는데..

 

하루는 같은부서 친한동생이 연락와서는 누나~지금 어디냐고 나 누나 소개시켜줄 뉴페이스랑 있다고 빨리오라고...(그 동생은 제가 남친때문에 울고 힘들어한거 알아서, 예전부터 헤어지라고 좋은사람 있음 소개해준다고 했었거든요)

마침 그 인근에 있어서 그 술자리를 갔는데 그 회사 호감있던 그 사람이 있는거예요.

좀 반가운 마음이었고, 알고보니 동네도 같아서 급격히 친해졌어요.

그 친구는 제가 남친있다는 사실 몰랐구요, 알고봤더니 그사람도 저에게 호감이 있던상태라 많이 가까워졌어요.

 

그러다가 그 회사사람이 너무 좋아져서 (기존남친에게 볼수없는 자상함, 배려심, 어른스러움..)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친은 그제서야 다 잘못했다고 내가 잘못한게 많아서 그냥 못보낸다고 그동안 나에게 잘해줬던거 갚을 기회를 달라고....

 

그러면서 급기야 일방적으로 이번추석때 집에 인사드리러 왔어요.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시고, (웃는인상, 공무원이라는 이유가 큰듯..) 그사람도 앞으로 잘하겠다고 해서 전 또 마음잡고 다시 잘해봐야겠다 생각하고 남친 부모님네 인사를 갔어요.

 

그런데, 추석아침 같이 갔었는데 시골분들이라 무뚝뚝하셔서 저에게 말씀한마디 없으시더라구요.

저희집에서는 남친을 그렇게 반겨주고 좋아해주셨는데....

심지어, 제가 눈치보여 제사설거지 제가 할께요~했더니 아무말씀 없으셔서 설거지 제가 한참 하고 있는데 제기는 또 언제닦냐 하셔서..눈치보여 제기 제가 닦겠습니다. 하고 닦는데...너무 서럽고...새로만났던 그 친구(일방적으로 나 사실 남친 있다며, 나는 결혼이 너무 하고싶은데 넌 아직 준비가 안된거 같아서 어쩔수 없는 나 이해해달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끝냈어요.) 생각나고 걱정되고...그런거예요~

 

그래서 집에와서 저녁에 그 새로운사람을 만나러 갔어요.

그 새로운사람이 자기도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많이 힘들었다고, 삼촌과 한잔하면서 고민상담했는데...

(만나는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나이가 있어서 결혼을 빨리 하고싶어하는데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 그랬더니 삼촌께서 그런거 걱정말라고...결혼하면 내가 지원해준다(아파트 사주고 등등..)

삼촌이 왜 그러시냐면...새로운 이사람 어릴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삼촌이 아버지처럼 해주셨어요.

 

제가 그 친구에게 마음은 니한테 90프로 갔는데, 현재 상황이 그 사람에게 가야할꺼같다 했더니...

자기도 내년설쯤 인사드리고, 내년에 결혼하도록 해보겠다고....

 

그래서, 전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기존남친에게 더 진행되기전에 헤어지자고 마음과 머리가 따로 놀지만, 결국 마음을 선택하겠다고 통보하고 새로운사람에게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2시간반정도 걸리는 거리 밟고 회사에서 일하는 중간에 울집으로 찾아온거예요.

전 마음 돌아섰다고, 냉대했더니 엄마가 그 사람 달래면서 엄마랑 둘이 데이트 하러 가고..

 

엄마는 계속 니 그사람하고 헤어져서 더 좋은사람 만날수 있을꺼같나? 무조건 잡아라 그러시고.

전 그사람이 저한테 어떻게한거 말씀 다 듣고도 그러시냐며  전 이미 마음떠났다고 하고..

엄마는 급기야 드러누으셨고,

중간에서 입장난처하신 아버지께서 중재하시며 그럼 내가 새로운사람을 남자대남자로 한번 만나보겠다. 내가 봐서 별로라고 하면 너도 딱 정리해라 하시며 그 사람과 둘이 한잔했어요.

 

집에와서 하시는 말씀이 솔직히 조건으로는 기존남80 새로운남20인데,

성격 됨됨이 말할때의 재치 교양이 기존남과 비교되더라고, 제가 왜 좋아하는지 이해되더라고

그래도 결혼은 현실이고 부모는 니가 잘살았으면 하니까 보름정도 더 신중히 생각해보라고 그렇게 된 상황이거든요...

 

답답한 마음에, 어제 두사람 궁합을 보러 갔는데 2군데를 봤는데 둘다 새로운남과 더 궁합이 잘맞고 잘산다고 했거든요..

 

엄마한테 그렇게 말해도, 니가 내 죽는꼴 보려면 그 새x(새로운사람) 만나라면서..

도대체 그사람 어디가 그렇게 싫냐니깐,

장남이라서 싫다(아버지가 장남이라 엄마가 평생 고생하셨거든요)

교사 홀어머니가 얼마나 드세고 자기잘난맛에 사는줄 아냐면서 평생 니 고생이라니..

 

어쨋든 제 마음은 새로운사람으로 확고하게 갔는데, 엄마가 너무 그러시니 지금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설득 시켜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제 마음은 포기하고 기존남에게 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