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한지 벌써 1년....

꼼지락2012.11.02
조회11,626

그와 동거 한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결혼을 전제로한 만남...그리고 약속....그리고 기다림...또 기다림..또기다림...

 

이해해요..사업때문에 바쁘고 세상일이 생각대로 쉽게 되지 않기때문에 정신이 없다는걸..

이해해요..사람이 약속을 해도 가끔은 지킬 수 없을 때도 있다라는 거...

이해합니다...사랑은 하지만 사랑 또한 돈이 없으면 갈수록 무거운 짐으로 변한 다는 것...

이해합니다...아직은 결혼보다는 연애가 좋을 때라는거..

이해합니다...나란 여자가 그렇게 완벽하지도 맘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라는 걸...

 

 하지만 이제 정말 지쳐 가네요...

 

독립한지 얼마 안되어 내 집에 얹혀 사는 것도 참았습니다...

 

그래도 내 생활을 존중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 주는 듯 일주일에 몇번은 지네 집에 가겠다라는 말

단 한번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도 참았습니다..

 

같이 사업하면서 월급한번 제대로 못받고 지 통장으로 고스란히 들어 온 수입..

체크 카드 하나 만들어 주며 마음편히 쓰라고 할때도 눈치보이지만 아껴써야지 라는 마음으로 

참았습니다.  

 

영화다운 받을때마다 제 핸드폰으로 인증받는 것도 참았습니다.

 

급할때 내 신용카드 쓰면서 나중에 카드값 갚을때는 결재금액이 이해가 안된다며

카드내역 일일히 확인하는 것도 참았습니다.

 

월급받지 못해 대출 받아가며 카드값 막아내며 공과금 내는 것도 참았습니다.

적어도 들어온 수입으로 방세는 내줬으니까요...

 

같이 살면서 지 핸드폰 잠가 놓고, 전화는 나가서 받고, 친구들과 약속은 지 맘대로 잡고, 새벽에 들어

오는 것도 참았습니다...믿고 싶었으니까요..내 과거 남자가 연락을 줄때 그에게 상처를 줬었거든요..

그래서 전 핸드폰 공개 하고 내 카톡 확인해도,전화 내역 확인해도 참았습니다.

 

청소는 어쩌다 한번 설걷이는 1년동안 손으로 셀만큼 해도 남자니까 그럴 수 있지 하며 참았습니다..

 

지 먹고 싶은거 놀고 싶은거 다 해놓고 통장 잔고 떨어지면 일 안한다라는 핀잔도 참았습니다.

그래도 들어온..수입으로 방세는 내 줬으니까요..

 

가끔은 그의 손을 뿌리칠때도 있었습니다.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울 때도 있었습니다.

울며불며 헤어지자고 할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내 앞에서 같이 울며 무릅꿇으며 나를 꼬옥 안아 주며 결혼하자 하는 말에

또 그렇게 참았습니다.

 

우리 부모님 앞에서 약속한 결혼날짜를 차일 피일 미루는 것도 참았습니다..

지네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는 날도 아무 상의 없이 어물적 넘는 것도 참았습니다..

미뤄질때마다 궁금해 하시는 부모님께 변명을 해 가면서도 참았습니다....

저는 1년을 그렇게...참아 왔습니다...

 

물론 그도 그렇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겠지요?

지도 너무 힘들고 미치겠다고 외치고 다니겠지요?

지를 닥달한다고 짜증난다고 하겠지요?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몇달전 회사를 알아 본 후 새로 입사를 했습니다...

여전히 지 일얘기,,,여전히 지 힘든 거,,,,,여전히 지 스케줄 패턴,,,,

여전히 지 하고 싶은대로만 하는...

새벽에 들어 와도 자는 나를 흔들어 깨우고....

늦게 끝나도 지 사업때문에 힘들면 여전히 나를 부르고....

내가 몇시간을 자던, 몇 시간을 일하든 안중에도 없는 사람....

 

그리고 그렇게 약속했던 부모님과의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하는 사람...

상황파악을 못하고 변명에 변명을 하는 그는 ...

 

저를 아직도 참을성 많은 바보로 아나 봅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사랑하냐는 질문을 더 많이 하는 사람..

지켰어 라는 행동보다 지키도록 노력할께 라고 하는 사람..

내가 보는 지 자신의 모습보다, 남들의 시선이 더 중요한 사람..

무엇 하나라도 지 편한대로 하는 사람...

이제는 어느것 하나도 맘에 드는 것이 없네요...

 

식성, 생활 패턴, 이상, 목표, 미래..

어느것 하나도 맞지 않고 어느것 하나도 비슷한게 없는....

 

 

이런 사람을 계속 옆에 두어야 할까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그래도 날 사랑할것 같다라는 xx같은 생각으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오늘은 웃으며 전화 하네요...

수십번에 약속을 미뤘던 지네 부모님과의 약속...이제는 너무 지쳐 내가 못보겠다고 하니...

나중에 결혼날짜 여쭈울때 그때 진짜로 보자 하니....

못내아쉬워 알았다고 하네요...아주 밝은 목소리로.....

 

 

전 아직 그의 집이 어딘지도 아직 모른답니다...

그의 부모님, 가족얼굴도 모른답니다...

 

그와 동거 한지 1년이 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