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분양가격 세번 물었다가 거지취급 당했음

아놔더러워서ㅡㅡ2012.11.04
조회269

경기도 사는 20대 후반 흔녀임.

거지 취급 당한게 괜시리 짜증나서 넋두리 하고 싶어서 이렇게 올림...

아놔진짜어이없어서ㅋㅋㅋㅜㅜ

 

 

본가에서 독립해서 혼자 살면서 적적하기도 하고

집에서 키우던 멍멍이가 자꾸 생각나서 나도 강아지 한마리 데려다 살아야겠다, 하던 도중

인터넷 블로그에 아주 예쁜 강아지 사진을 올려놓고

카카오스to리에도 올려놓은 사람을 발견

폰번호 저장하고 카스 친구 맺고 약 몇달동안 눈팅했음

그러다 인형처럼 귀여운 푸들 사진이 올라와서 분양가를 물어봄.

아주 친절하게 얼마라고 대답해줌.

정말 키워보고 싶긴 했으나 혼자 살고, 일하는 시간도 규칙적이지 않아서 혼자 놔두는 게 영 꺼림칙 하고

본가 멍멍이들이 내 집에 오면 질투해서 트러블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여러번 고민하다 결국 분양을 안받기로 함.

그러고도 카스친구는 유지했기 때문에 그냥 올라오는 강아지들 사진 보면서 마음을 달랬음.

 

그러다 약 한달 쯤 뒤?

 

또 엄청나게 예쁜 멍멍이 사진이 올라옴

멍멍이도 레벨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난 번 그 멍멍이 보다 분양가가 높을 것 같았음.

다시 한 번 물어봄.. 분양 되었나요..?하면서.. 분양가는 두마리 다 똑같았음.

분양가는 60만원이었음.

정말 너무나도 예쁘게 생겼기에 직접 샵에 가서 보고싶었음. 당장 업어올 것 같았지만

샵은 사는 곳에서 약 1시간 반을 가야하고 휴무도 아니었기에 일주일 정도 가지 못함

 

그래... 내가 예약금이라도 걸었어야 하는데

 

여기서 아마 나는 돈이 없어서 데려가지 못할 사람으로 생각했나봄.

 

남친과 휴무에 보러 가자고 얘기하던 중 분양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

매우매우 아쉬워서 약 3일동안 그 강아지 사진만 쳐다봤던 것 같음.

(이 때 근무가 밤 12시에 끝나서 갈 수가 없었음...)

 

그리고 오늘

 

오늘 방금 약 1시간 전

 

눈이 엄청 초롱초롱하고 예쁜 말티 사진이 올라온 것임..!

참고로 본가에서 키우는 두마리 멍멍이는 말티즈라서 영리하고 얌전하고 똑똑하다는 걸 알고 있음

글에서는 특에이급 이라고 써져 있었으나 난 솔직히 강아지 등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음..

암튼 그래서 다시 카톡함.

마침 내일 쉬는 날이라 샵에 가서 직접 봐야겠다 다짐중이었음!!!!!!

 

"저번에 분양가 물어봤던 사람인데 자꾸 여쭤봐서 좀 죄송해요^^;

XX이 분양 되었나요? 분양가가 어떻게 되죠?" 라고 했더니

 

그 개파시는 분께서

 

"비싸요^^" 라고 했음..

 

비싸요

금액대가 안맞으실듯. 이라고.......ㅅㅂ진짜

 

넌 60만원 하는 푸들도 분양 못해가는 애니까 이 개는 너무 비싸서 너한테 안팔아

뭐 이런거?????????????????

나참 어이가 없어서...ㅋㅋ 물어보고 개 안사가서 졸라 미안합니다.

못먹는 감 찔러본 내가 죄인이지요...

자꾸 물어보기만 해서 그냥 찔러보는구나 싶었던 것 같은데 그 마음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대놓고 개무시하니까 나도 기분이 개같아졌음...

아니 어떻게 사진만 보고 덥석 데려오냐고 ...

말그대로 개가 무슨 옷도 아니고 신발도 아니고 맘에 든다고 덥석덥석 갖다 쓰면 돼?

좀 물어 볼 수도 있지 ..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들을지 몰라도 나 가격 때문에 멍멍이 못데려오는 그런 여자 아님..

직장 생활 오래하고 내 명의로 된 전세집도 있고

다만 혼자 오래 있을 강아지가 걱정 되고 잘 돌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갈팡질팡 했던 게 내 죄였음.

진짜 빈정 상해서 욕을 한바가지 써놓을까 하다가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말았음...

욕 써서 뭐하나 어차피 다른 사람한테도 저따위로 대꾸하면 똑같이 욕 먹을텐데

아 근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욕 쓸걸...여기다 한풀이 하는 내가 한심하다 ㅠㅠ어으

그냥 내가 다른데서 분양 받고 니년한테는 안받는다 하고 걍 카스친구 끊고 전화번호도 지웠음.

강아지를 분양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저사람은 개 파는 사람임

 

 

세번씩이나 물어보고 귀찮게 해서 조카 미안합니다.

유기견 보호소에 일손 도우러 다니면서 불쌍한 애들 입양을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댁이 올리신 매우 사랑스러운 개 사진에 혹해서 그만 물어보고 말았습니다.

난 개를 꽤나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내 책임감이 저 생명과 끝까지 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쪽은 돈 받고 개 파시는 분이신데 귀찮으셨겠죠...

사지도 않을 거 자꾸 물어봐서...^^

나 거지 아닌데 거지취급하고 태어나 처음 받아본 무시로 오늘 하루 개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돈 개많이 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