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년과의 이별 (스압주의, 녹취록)

이건뭐지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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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A : 글쓴이

B : 양다리녀

C : 양다리녀의 내연남, A와 안면식 있음.

D : 연막용 남자

E,F,G 등... : 기타 인물들

 

연애 초반에 서로 각자의 생활이 있고 하니 서로 다른 이성과 단 둘이서 밥 먹거나 그런 것들은 연애감정이 전제되지 않는 만남이라면 서로 신경쓰지 않기로 했었고 서로에게 거짓말하지 않기로 약속했었습니다. 그리고 전 잘 지켜왔구요.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B 와 C 사이에 뭔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저는 B를 신뢰했기에 그 소문들을 믿지 않았었습니다. 대신에 소문이 잦아서 B에게 뭐 다른 남자랑 밥 먹거나 그러는 건 좋은데 연애감정이 전제되지 않는 선은 지키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B 본인도 동의했구요.

 

그러다가 소문이 돌기 시작한지 8주만에 (심지어 그 이외의 소문들까지 자꾸 돌아서) 제가 마음 먹고 B 휴대전화 메시지함을 뒤졌고 C와 사랑해와 같은 말들을 주고 받으며 둘이 서로 만나기로 한 날, 저한테는 몸이 안 좋다며 못 만난다고 한 걸 잡아냈습니다. 그 증거 가지고 헤어질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더군요. 헤어지면서 했던 대화를 녹음했는데 기록한 내용입니다.

 

 

 

A : 야, 신경 안 쓰이겠냐?


B : 왜 뭔데, 난 모르는데 뭐 어떻게 하라...


A : 아니, 아니. 알았어, 알았어. 물어보고 싶은 게 뭐였냐면 너 나랑 사귀면서...


B : 클럽 다녔냐고?


A : 어?


B : 클럽 다녔냐고?


A : 클럽 이야긴 아니야, 다른 남자 좋아한 적 있어?


B : 사귄... 다른 남자 좋아한 적 있냐고? (침묵) 어. 근데 뭐.


A : 근데 뭐?


B : 그 쪽은 날 안 좋아해서. 아 그리고, 그리고 왜 좋다고 막 오빠랑 사귀면서 그 사람한테 대시를 하고 그런 게 아니고... 그냥... 그냥... 좋다, 좋아한다. 아~ 할 수 있잖아, 그럴 수 있지? 아닌가?


A : 알았어, 알았어.


B : 사실!


A : 어. 말해봐, 말해봐.


B : 되게 옛날부터 좋아했는데? 2월... 3월...?


A : 그럼 됐고.


B : 왜 그럼 됐고야...


A : 아 아니 됐어 난 물어볼 게 하나 더 있단 말이야. 그럼 그 사람 나 몰래 만난 적 있어?


B : 한 번? 몰래야? 얘기 안 하고?


A : 어. 얘기 안 하고가 몰래지.


B : 어 나 그거 싫어. 그거 뭐야. 그거 몰래 싫어. 내가 그럼 그 사람 뭐 만날 때 오빠한테 일일이 보고하고 만나야 돼? 그건 아니잖아.


A : 근데 저번에 우리가 이야기할 때...


B : 단체로 만났어, 단체로! 아니다 두 번? 누군지 얘기해?


A : 어?


B : 했으면 좋겠지?


A : 너 m일에 뭐 했어?


B : 뭐 뭐? (폰 일정을 확인한다) 아무 것도 없는데?


A : 아니...


B : n일에 오빠 만났고


A : n일에 만난 건 알고 m일에!


B : 음? H 선배?


A : 너 그 때 'S동네'에 있었어.


B : 아 그랬어? C 만난 거? ... C랑 친한 거 알잖아, 오빠.


A : 아 C랑 친한 건 아는데 알았어, 알았어.


B : 그리고 내가 말하는 사람은 C 아니고 D...


A : 나 이거 되게 미안하긴 한데 사실... 근데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거 같고 해서


B : 알았어. C 만날 땐 만난다고 이야기할게


A : 걔 많이 좋아해?


B : C... C... (잘 들리지 않음)까지 얘기할까? C... 신경 쓰여 그래서? 별로야? 안 좋아? 별로지... 별로겠지? 왜? 그 사람(목격자)이 뭐래? 6월 2일날 C랑 B이랑 'S동네'에서 놀더래?


A : 그렇지


B : 엄청 다정하게? 막 신나보이게?


A : 엄청 다정하게 뭐 그런 이야기는 없었고


B : 내가 처음에 한 얘기 C 아니야.


A : 그래?


B : 딴 애야. 아...(한숨) C는 (어디) 갔잖아, 8월동안. 오빠, 나 남자 자주 만났어.


A : 음? 응 알아 그건 알고 있는...


B : C뿐만 아니라 오빠가 모르는 남자 자주 만났어. 나 사는 동네에서도 자주 만났고, 둘이. 술도 같이 많이 마셨어. 근데 나는 그게 오빠한테 얘기를, 오빠가 기분 나쁘다면 미안한데, 차후에 내가 그런 걸 얘기하고 싶지가 않거든. 만약에 그게 너무 신경 쓰이거나 싫으면, 나도 오빠가 나한테 뭐라고 하는 게 좀 힘들거든. 오빠도 힘들어 하고, 되게 죄인 같아서. 그니까 나, 선배의 가치관에 내가 안 맞는 거 같긴 한데, 그러면 우리... 그렇다고 우리가 그냥... 그지?


A : 아니, 계속 이야기 해봐


B : 그렇다고 우리가 그냥 선후배로 다시 돌아가는 건 선배도 안 좋지 않나? 글지?


A : 알았어, 알았어. 어차피 연애감정 없으면 신경 안 쓰기로 한 것들은 상관 없어. 근데 사실 내가 뭐 m일 그건 벌써 2달 전 이야기인데 그것만 가지고 이러는 거 아니거든?


B : 그래서 제가 C를 많이 만났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C 안 만나는 날에는 다른 남자 많이 만났어. 미안~! 근데 뭐, 걔네랑 내가 뭐...


A : C을 포함해서?


B : 걔네랑 내가 뭐... 근데 뭐 다른 사람 남자친구들이랑 (잘 들리지 않음). 근데 뭐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내 친구들한테 내가 이렇게 얘기 했더니 오빠랑 만나는 게 실례래. 만나지 말래, 그럴 거면. 그래서 내가 좀 미안하...기도 하거든?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선배 공부하는 데 방해... 신경 계속 쓰일 거 아니야, 계속 또 그런 이야기들 듣고. 내가 100일 크게 하지 말자고 한 건, 그... 오빠 공부 이유도 있고 나의... 내가 선배에게 맞춰주기에는 부족한 사람인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거야. E... 얘기는 안 했어? 사람들이?


A : E 이야기는 뭐야? 아, E 이야기는 안 했어.


B : E랑도 봤거든


A : 아 그건 알고 있었고, 그건 이야기 했잖아. 저번에 이야기 했었어.


B : 아 그랬었어? 그 때만 이야기 했어? 밥 먹었을 때?


A : 아 뭐 어때, 몇 번 먹었겠지... 아 그건 상관 안 해.


B : C은 신경 쓰여? 하도 많이 봐서?


A : 어, C은 좀 신경 쓰여.


B : C 오빠랑 워낙 친하고 엄청 재밌어, 걔랑 만나면. C 좀 찝적대는... 그건 아닌... 아닌 거 같고... 난 부담스럽거든, 누가 나 누구 만나는 거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는 거. 내가 연애의 준비가 잘 안 되어 있는 거일 수도 있어, 선배.


A : 그러면, 내가 이야기 하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 해명을 해 줘. 나 이거 정말 미안한데.


B : 잠깐만.


A : 사실, 나 좀... 내 동기들이 나만 보면 눈치만 계속 봐.


B : C 때문에?


A : 아니, 너랑 나의 관계에 대해서.


B : 아...


A : 되게 뭔가 뭔가 내가 너 때문에 좀 힘들거든 사실?


B : 응, 근데?


A : 뒤에 도는 이야기가 있어서...


B : C랑 나랑 사귄다고?


A : 어 뭐... 그런 거 비슷한 거 같다.


B : 그래서?


A : 근데 애들이...


B : 아 왜...


A : 그런 이야기가 뒤에 도는데


B : 그걸 얘기를 못 해주니까.


A : 얘기를 안 해. 왜 안 하는 줄 알아?


B : 상처 받을까봐?


A : 상처 받을까봐가 아니라... m일... 그 이야기가 들어왔을 때 내가 돌려보냈거든.


B : 화냈, 화냈구나.


A : 어.


B : 어, 그래서?


A : 그런 거 아니라고.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애들이 어떤 경우가 있냐면 ‘A한테는 말해도 소용없다.’


B : 아...


A : ‘어차피, 어차피 (B랑 C에 관해서) 말해줘도 (B 믿는다고) 듣지도 않을 거고...’


B : 진짜 CC가 힘들어, 그지?


A : 그래 그렇네.


B : 선배님. 내가 선배 되게 좋아해 많이, 되게 배울 게 많은 사람이구요, 나한테 잘 해주고, 나 좋아하고... 근데~ 근데~ 선배가 저 때문에 힘들다면. 그지? 나는 나를 내가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모르겠고 잘 고치고 싶지도 않고. 사실 솔직히 말해서, 그리고 나도 그런 이야기 듣는 거 별로 안 좋아요. 그리고 선배가 나한테 뭐라고 일단은 질책이니까, 나한테 해명을 하라고 하는 거니까 내 잘못인 게 밑에 깔려 있는 거잖아? 그게 저는 좀 ‘부담스럽다.’라기 보다는 하여튼 나는 좀 힘들다. 좀 힘들거든요. 일단 들어봐. 일단 나랑 선배랑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 건 그래요 선배가 기분이 나빴으니까 인정을 할게요. 그리고... 내가 요즘 과 행사 안 나가는 것도 그런 거 부담스러워서 그런 거예요. 그리고 또... 어... 그리고 사실 선배랑 안 사귀고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냈으면 뭐 ‘걔가 그런다, 그런다더라.’ 이런 소문이 도는 게 아니라 그냥... ‘잘 지내네. 썸 타나보다.’ 이 정도에서 끝났을 거 아니야? 근데 선배랑 노니까 선배랑 일단은 연결이 돼 있는 상태니까 가십거리가 되는 거잖아? 그니까 좀 나쁜 년이 되는 거잖아? 선배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되는 거잖아? 나는 선배한테 사랑받는 건 좋은...데! 그런 걸 감당할 만큼 내가 성숙하지가 않은 것 같아. 내가 별로 한 사람한테 올인하고 그 사람한테 다 받기에는 내가 부족한 사람인 걸? 진짜로! 나 선배 만나면 좋고 재밌고 그러거든? 근데 그 뒤에 얽히고설킨 그 다크한 사이드 있잖아. 우리와 뭐 등등등? 난 그걸 별로 감당할 힘이 없네? 선배가 선배 나름대로 쉴드를 잘 쳐주고 계셨는데, 사실 선배도 힘든 거잖아. 근데 선배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하는데 어... 힘든 걸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A : 그만 하자고?


B : 어떻냐고?


A : 어?


B : 그런, 그런 건 어떻냐고? 이러려고 온 거 아닌데. 계속 오빠 동기들 사이에 돌았어? 웃긴다, 진짜 오빠 동기들. 나 진짜... 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C 아니라 D이고. C랑 뭐 많이 놀았는데... 그리고 뭐냐... 동네에서 만나는 F, Y대 다니는 친구랑 많이 놀았고... D이 여태까지 좋아한 건 아니고 아까 1, 2월에 좋아했다 그게 D이였고.

 

A : (고개 설레설레) 힘들다.


B : 그지? 미안해, 힘들게 해서.


A : 카톡 봐.


B : 응?


A : 카톡 좀 봐봐.


B : (잘 들리지 않음)


A : 너 나한테 거짓말 한 거 하나도 없지?


B : 많은데...


A : 어?


B : 많아.


A : 많지?


B : 어. 거짓말하게 만들잖아, 선배가. 카톡에 아무것도 안 오는데? ...... 사진 보냈어?

         (B와 C와 서로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담은 사진, 확인 중)

B : 하... 이거 뭐야?!


A :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다.


B : 그래 이거 뭐~?! C랑 만나지 마? 그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내가 C랑 만날 때 오빠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야?


A : 둘이 무슨 관계야? 한 59일 쯤 되지 않았니?


B : 오빠, 상처받을 텐데?


A : 말 해!


B : 잤어!


A : 아 잤어?! B아, 너 미친 연애 하냐? 미친년아?!


B : 미안~


A : 너 되게 무책임하다.


B : 미안~ㅋ ...... 죄송해요...... 안 잤어, 안 잤다고. 밥 몇 번 먹고 손잡고 그러다가 공연 한 번 보러 갔어. 하... C랑 자면 미친년이지


B : 오빠...


A : 응.


B : 오빠도 나 볼 때 좀 별로 기분 안 좋을 거 같고 나도 그러니까


A : 그래~ 어.


B : 오빠 미안해.


A : 나 끝내려고 왔어, 사실.


B : 그랬어?


A : B아, 왜 사실대로 말 안 했어?


B : C랑만 그런 것도 아니고, C...도 곤란한 상황이 될 거고.


A : 너는?


B : 나?


A : 너는 곤란한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 안 해봤어?


B : 했는데~


A : 어.


B : 그렇게 막 대단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했지. 밥이나 먹고 놀고, 그런 거니까. 그냥 잘 지내다가 잘 할 수 있겠다 싶었지. 미안해. 여태까지 끌고 와서. 안 잤어! 나 미친년 아니거든?


A : 이제 와서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B : 그렇...긴 하지만... 흐음... 죄송해요, 선배 공부하는 데 방해되겠죠? (잘 들리지 않음)


B : 왜? 죄송하다는데?


A : 전혀 죄송한 얼굴이 아닌 걸? ... 됐고! 둘이 무슨 관계냐고?


B : 얘기 했잖아, 뭐 밥 좀 몇 번 먹고... 손잡고 돌아다니고 공연 보러 다녔다고.


A : 그래서 그게 무슨 관계인 거야?


B : 좋은 선후배 관계?


A : 좋은 선후배 관계? 좋은 선후배 관계끼리 ‘사랑해’라는 이야기를 해?


B : 그렇긴 해. 좀 좋아졌어. 미안. 사귄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오빠도 그렇고...


A : 나도 그렇고?


B : 응?


A : 뭐라고?


B : C도 그렇고. 그니까 그냥 잘 지내다가 잘 정리하고 그런 느낌? 그니까 그냥 잘 지내다가... C도 나도 되게 변덕스러운 사람이잖아? 잘 지내다가 잘 정리할 수 있는...


A : 니들 내용 지우지? 메시지.


B : 난 안 지우는데? (C) 선배는 지울 거야.


A : 넌 안 지웠다고?


B : 응. 솔직히 말할게요. C은 자유로운 연애주의자더라고.


A : 그렇지.


B : 나 내가... 그지 좀 이상한 사람인 거 아는데 사상이 통하니까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솔직히 말해서 좀 귀찮아했어. 근데 만나보니까 나쁘지 않아서... 그리고 8월에 훈련 가니까 잘 해줘야겠다 싶어서.


A : 야 나는 뭐가 되냐 그럼 이제?


B : 죄송해요~ㅋ


A : 응?


B : 죄송해요... 일찍 말했어야 했나보다. (잘 들리지 않음) 죄송해요. 그리고 실컷 욕했잖아요. 아니야?


A : 뭘 욕해? 누굴 욕해?


B : 나를.


A : 나 이거 까보기로 결정한 거 어제야. 나 이거 까보기로 결정한 거 어제라고.


B : 알았어.


A : 어? 난... 나는 지난 두 달 동안 나는 뭐가 되는 거야? 응?


B : 선배 처음 사귈 때는 선배를 훨씬 더 좋아했지. 근데 내 생일 그 날.


A : 그 날?


B : 대화를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선배님?


A : 어?


B : 대화를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A : 어, 난 계속 했으면 좋겠어.


B : 내 생일에 선배가 나한테 좀 ‘믿는다.’ 이랬잖아. 그 때 내가 선배한테 좀 부담스러워졌다고 할까? 좀 그랬어요. 그래서 C한테 상담도 좀 하고, E랑... 언니들한테도 이야기하고 G 언니랑 하다가... 괜찮더라고 우리가 그렇게 자주 본 건 아니니까. 또 안 보면 선배가 그런 이야기를 안 하시니까. 그래서 난 보기가 좀 무서웠어, 선배. 그래서 그거 빌미로 계속 만나다가 좀 좋아지다가... 선배를 만나면 항상 그 문제가 발목을 잡더라고요, 저는. 그니까 좀 무서웠...지? 내가 무서워했잖아? 그러니까 불편해지더라고 그래서 못 만나겠는 거야. 근데 놀긴 놀아야 되잖아? 내 동기들이랑은, 과 사람들이랑은 잘 못 노니까, C랑 자주 놀고 F랑도 자주 놀고 M외고 애들이랑 놀았지, 그렇게 셋이 놀았어. 근데 계속 C랑 보니까 편하고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D이는... D이는 내가 1월부터 좋아했지... 뭐 오빠도 좋았죠. 또? 빙수는 나중에 먹어야겠다. 내가 지금 엄청 태연담담해 보이지만 되게 덜덜덜덜 떨고 있거든요 선배님? 표정 좀 푸시고요... 아니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또 듣고 싶은 말 없으세요? 없어...? ...... 말을 해봐... 죄송해요 제가 뭐 할 말이 있겠어요. 끝내야겠다. 그리고 C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진작에 그렇게 만나려고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가볍게 한두 번 만난 거예요. 그러니까 서로 부담이 없었지. 나 진짜 죄송해서 죄송하다고 하는 거야. (우리 앞으로) 안 보는 게 낫지 않을까?


A : 너 오늘 이후로 안 볼 거야.


B : 진짜? (계산 벨 누르고 일어섬)


A : 기다려. 앉아.


B : (종업원에게) 아니에요, 좀 이따 (계산)할게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진짜로... P(=A의 전 여친)보다 더 심한 년이네


A : 너 개년이지.


B : 내가 처음부터 그랬잖아 나 그런 사람일수도 있다고. CC를 하면 안 됐어. 맞는 사람 만나야죠~ 죄송해요


A : 왜 먼저 말 안 했어, 그러면?


B : 오빠랑 나랑 가치관이 좀 다른 거 같은데, 난 그런 걸 말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을 안 해요. 그니까 좋아질 수 있다가 말 수도 있는 거거든. 그거를 굳이 얘기를 해서 헤어지고 그럴 만큼 그 사람(C)이 좋거나 오빠(A)가 싫거나 하지 않았을 때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그리고 또 너무 일찍 헤어지자고 하면 선배가 다시 멘붕... 그리고 C랑 (잘 들리지 않음) 한 게 아니었다니까. (잘 들리지 않음) 어때,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면 이야기 했어야 하는 거겠죠? 괜찮아요? 나 계산해도 돼? 아... 오빠 나 무서워. 얼른 끝내자. 저는 할 말 다 했어요. 내가 너무 당당해서 짜증이 나? 좀 더 빌었으면 좋겠어?


A : 너 비난 받을 준비는 돼 있어?


B : 과에서?


A : 어.


B : 안 나와야지. 그리고 비난하게 이야기 할 거야? ‘B가 바람 피워서 찼다?’


A : 아니.


B : 근데 그 사람들이 이미 알아서?


A : 그래!


B : 알아, 알아. 오빠 동기들?


A : (내 학번 중에선) 나만 니 편이였어.


B : 아... 알겠어, 알겠어, 알겠어. 안 나갈 거야, 안 나갈 거야.


A : 니 동기들도 알더라? 우습지?


B : ....... (당황하며) 알았어, 알았어. 알고 있었어.


A : 진짜... (잘 들리지 않음)

 

B : 이제 계산해도 돼요? 더 하고 싶은 말이 그거야 ‘그럼 오빠 동기도 안다, 내 동기도 안다. 넌 이제 각오해라.’ 또? 또 다른 거? 나도 힘들어 오빠 지금. 오빠도 힘들고. 하... 제 실수였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 미안해.


A : 미안할 거면 그런 짓을 애초에 하지도 않았겠지.


B : 사귀자고 해서 미안하다고.


A : 둘이 무슨 관계야? 너 그거에 대해서 아직 대답 안 했어.


B : 아니 몇 번 이야기해? 걔랑 나랑 ‘우리 사귄다, 우리 1일’ 이런 관계는 아니라고. 그냥 몰라 C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냥 같이 노는 사람. 사랑해? 사랑해 할 수도 있는 거지.


A : 그렇게 믿어?


B : 어. ...... 네, 공손하게 말할게요. 하... 그래 난 그런 거에 대한 질문에 대답은 그게 다야. 잘 맞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선배(A)도 마찬가지고... 오빠(A)도 그런 사람인데, 나한테. 으휴... 그래도 꽤 좋아했는데 무서워서 못 만나서 그렇죠. 나 새내기 맞이도 하고 과 행사도 나갈 거야 점점. 이제 갈까요? 선배 혼자라도 (여기 남아서) 감정을 다스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