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매달아 자살시도했다가 실패했어요

ㅡㅡ2013.11.01
조회37,641

친구들이랑 신나게 먹고 놀고 집에와서

기분도 좋고 왠지 뭐든 할수있을거 같아서

줄넘기로 목매달았습니다

 

제 집에 갑자기 찾아온 먼저간 친구가 신고해서 실려갔고

응급실에선 행인?어쩌구저쩌구하는게 들렸는데

 

어깨를 막;; 구급요원 아저씨부터 간호사, 의사 한명씩 제 어께를 때리는데

너무아파서 의식이 불쑥불쑥 눈을떳다가 정신이 빨려들어가는느낌으로 까무룩 기절하고

정신차리고 병실에서 의사가 다짜고짜 기분이 어떻냐고 묻더라고요

 

그리고 의사선생님께 한시간동안 잔소리에다가

가족보다 먼저 달려와준 친구들이랑 병실에서 뻘쭘하게..

왜그랬냐고 하길래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다고 했네요

저는 엄마랑도 그렇게 사이좋고 죽고못사는 모녀도 아니였는데

목도 아프고 ,미안하지만 귀찮아서 대충 둘러댔어요

 

친구들에겐 제가 우울증이 심한것도 말 안하고 이런거 티도안냈는데

친구들도 앞으로 자주 못보겠네요 미안해서

 

제가 상처주고싶었던 사람들은 응급실에 잠깐 들렸다 입원수속하고 몇몇싸인하고

바로 갔다는말에 기분이 오히려 더 더러웠습니다.

고등학교때 제겐 없는줄 알았던 아버지란사람이

죽은게아니라 이혼한거라는걸 엄마 돌아가시고나서야 알고

알고보니 엄마 장례식때 엄마 친구라고 이렇게되어서 유감이라고 얼굴잠깐비추고 간

그 아저씨가 제 아빠라는 사실과

어떻게 이렇게 될때까지 나한테 아무도 말안해줄수있을까 하는

그래도 남은핏줄이라고 의지하던 친척에게 배신감

다알면서 사촌동생에게 큰언니는 아빠가 없어서 어쩌구저쩌구 잘도 나불거리던이모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신 충격보다 배신감이 더 차더군요

슬퍼서 울다가 경멸때문에 친척들과 같이 있기도 싫고

보험이랑 장례식이랑 가해자하고 쇼부 다 처리하고

할머니께 버럭버럭 악써가면서 그인간 집주소 알아내서 찾아갔어요

차타고 가면서 엄마 장례식때 어떻게 그렇게 내앞에서 시치미를 뗄수 있을까

했던 마음보다는 그래도 좀 설랬어요 아빠라니

어릴때 엄마가 아빠는 너 태어나기전에 돌아가셨다 ,사진도 다 없앴다

해서 엄마가 슬플까봐 아빠 얘기 한번도 꺼낸적없는데

세살때까지 같이살았다네요

자기가 태권도 도장을 하면서 저 걸음마 떼기도 전에 발차기 가르쳤다고

자기입으로 말하다가

슬슬 눈치보면서 그러다가 실수로 지금사는 아줌마한테 애가생겼는데

늬엄마가 성격이 보통이 아니잖아, 그래서밖에서만 나돌고 그러다 실수로그랬는데

아빠는 아기를 버릴수가 없었고, 그걸 네엄마가 자기학원 팔아치워서 멋대로

위자료라고하고 쥐어주고 애를 지우라했다. 그거듣고 질려서 그여자랑 동거를했다

그러다 둘째 생기고 네엄마랑 이혼을했다.

어떻게봐도 거짓말인걸 제가 믿을줄알고 자기혼자 편하게,

잘 커줬네 어쩌네 자기는 내가 다 크면연락하려구 그랬다네요

할머니가 말한거랑 완전 틀려요

엄마도 죽고 없겠다, 나는 아는게 하나도 없겠다

제가 만만했나보죠

그러고 가끔 만나서 밥이나 먹자하고 밥먹고나오자마자 집으로 쏙 들어가버리네요

정말그게 끝? 어이없고 말이 믿겨지지도 않아서 1층베란다고 커다란 그새끼집을 들여다보니까

엄청 단란한집이더라구요

애들에대해서물어보니까

첫째가 저랑 한살차이 그리고 둘째에 셋째에 넷째까지 아주 알콩달콩 잘살았대요

우리엄마는 엄청 힘들게 살았는데

그말듣고 정말 하루종일 울기만했어요

그래도 그새끼가 밥먹자고하면 나가서 이야기 한번 들어보자 했죠

근데 결국엔 미친놈이 우리엄마 합의금얘기에서 자기가 집세가어떻고

애가 넷인데 큰애 학원비에다가 애들운동학원비에다가 하는사업이어떻고

엄마 보험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한살차이 이복동생 학원비 내주기엔

저는 학원도 안다니고 한부모한가정에 임대아파트 정부지원받아서 방한칸 거실 주방

이렇게사는데 방네칸 짜리 집세가 한달에얼마네,학원비는얼마네,이지랄하는데

면전에 대고 욕했습니다.시발 지금 미친거냐고

우리엄마 죽었을때 나혼자 인거 뻔히 알면서

뭐라고하고갔냐고,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내인생 엄마인생 망쳐놓은년놈

우리엄마죽어서나온돈으로 뒷바라지 하라고?

그년딸만 대학가냐고,나 독학으로 재수하다가 이난리에 대학도 포기했어

개같은새끼야 하고 소리질렀어요

육회 니딸년들이나 맘껏 처멱여 하려다

울음때문에 그대로 나왔어요

창피한것도모르고

엉엉울면서 길가로 나가니까 지나가는사람들이 무슨일이냐고 자꾸 잡아요

뭔 말을해야할지를몰라서 그냥 무시하고 바로 택시잡았는데

핸드폰이 계속 엄청울리다가

문자하나 오더라구요 건강해라

그러고 그냥 폐인처럼 공부고 취업이고 나발이고

놀았어요 엄마돈 까먹으면서

친척에겐 지랄해놓은게 있어서그런가 할머니빼고는 전화도 안오고

외로워죽을것같고 혼자집에서 불꺼놓고 죽은것처럼

핸드폰충전도안하고 음식도 배달시켜먹고

그러다가 요즘 친구들 불러서 영화도보고 밥도먹고

노래방가고 술도먹고 기운이 좀 생겨서 자살시도했어요

그래도 새벽에 급하게 올라오기엔 멀리사는 친척들대신

그사람이 보호자 노릇 하고가네요

집보다는 병실이 나은거같아요 계속 나보러 와주는 친구들이랑

의사선생님이랑 병원생활도 나쁘지 않은것같은데

목이 퍼렇게 줄에 졸려서 색이 안돌아와서 비비크림까지 발라주고가는데

저는 아직도 이세상 살아해쳐나갈맘이없어요

이런말 할사람도없고 핏줄이어져있는사람들도 경멸스럽고

저혼자 사무치게 외로워가며 상처안고살아갈생각은없어요

죽을수밖에없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