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없다고 항상 한탄하는 남자..

2013.12.02
조회1,013


못 받아주는 제가 속좁은 여자일까요. 
전 왜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되면 이상하게 짜증이 날까요? 


저희 나이 이십대 후반이며 3년 만났습니다. 
남친은 친구가 많이 없어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 둘다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닐때 전혀 이상있던 사람들 아니고, 오히려 발 넓고 사람들과 금방금방 친해지는 스타일이었어요 (남친은 학급 반장도 도맡아 하는 정도)
그런데 대신 그만큼 인간관계에 목매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특정한 그룹을 만들어 이 사람들을 오래오래 유지시켜야지 이런 마음이 없었달까 무튼, 한 학년에 친한 친구가 다음 학년에는 그냥 오며가며 인사만 하게 되는.. 
물론 지금 가끔 보는 친구 무리가 두 그룹이 있긴하지만, 아주 자주 보는것도 아니고 매일 연락하는 사이도 아녜요 ㅎ 
절친이라고 부르기가 딱히 뭣하지만, 속마음 털어놓을 친한 친구 둘이 있긴 하구요

남친은 나이 이십대 후반이고, 저보다도 인맥은 많지만 친구라 부를 사람이 마땅히 없는 듯 해요 
왜 남자들 보면, 맨날 그룹지어 술 마시는 모임이 있잖아요? 
남친은 그게.. 학창시절 친구는 없어요. 사회 나와서 만들어진 무리가 조금 있긴 하지만 그 사람들과 아무래도 학창시절 친군 다르겠죠 
학창시절 절친이라 있는 두 사람도, 각각 다른 무리들이랑 친해서 가끔 고향 와도 남친은 뒷전으로 보는 그런 정도? 
그래서 외로운가 봅니다. 

그래서 남친이 종종 그런 얘길 하네요 
친구가 없어서 외롭단 식의 얘기.. 


얼마 전 후배가 결혼 했는데, 그 후배와 같은 학번 친구들 단체가 돈을 모아 뭘 사줬다더라, 하면서..
나중에 나도 당연히 보태겠지만 일단은 그런 걸 해주는 무리가 있는게 부럽다. 난 그럴 사람들이 없다. 뭐 이런 얘기였어요. 
전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이상하게 짜증이 나네요..
처음 듣는 얘긴 아니고, 연애 초부터 종종 했던 얘기였어요 
난 친구가 없다.. 이 말.
저도 나이먹어갈수록 외로움 느끼고, 다들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데 나만 못 지내나 하는 생각도 들구 그래요 
그런데 어차피 그 말 꺼내봤자.. 내 친구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현실에 남아있는 주위사람들에게라도 잘 하자 생각하며.. 잊어버려요.
솔직히 그 말 되세길수록 비참한 기분, 우울한 기분, 후회스러운 기분, 막 그런 것 들잖아요
전 그게 너무 싫거든요 
그런데 남친이 자꾸 그런 이야길 하니. 나 까지 그런 기분을 같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더 싫은 것 같기도 해요. 

다른 연인들 끼린 이런 이야기 나누세요? 
제가 이해심 없이 받아들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