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몇백마리 치운...썰...

구더기녀2014.08.01
조회125

안녕하세요 옛날엔 지적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요즘은 잘모르겠지만 전개상 편하게 반말로 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
난 정말 흔한 그냥 흔한 고딩임
사건의 근본적 이유는 3주전 아는 분의 호의로 인해 시작됨..
나는 중1때부터 책보면서 베이스기타를 독학?이라 해야하나 어쨌든 그렇게 쳐왔었음
교회에서 반주도 하게되서 합주도 많이 하면서 그래도 기본적인 거는 다 칠수 있게됨
이렇게 중학교때까지는 베이스가 너무 좋아서 엄마한테 혼나면서까지 하루종일 연습하고 그랬는데
고등학생이 되고부터는 나도 공부가 급하니깐 베이스를 많이 못쳤었어
그런데 언니때문에 알게된 지휘자님이 있었음(우리언니가 클래식악기를 전공해서 나도 어쩌다가 많이뵌분들이 몇몇계심)
그 지휘자님이 유스오케스트라라고 청소년들로 구성된 지역오케스트라가 있는데 거기에서 일을 하심
그런데 두 달 전에 우연히 마주쳤는데 지휘자님이 나보고 그 유스오케스트라에서 연주회를 하는데 베이스기타가 필요하다고 한 곡만 같이 해줄 수 있냐고 하시는거임!!
사실 그 오케스트라가 아마추어다 보니꺼 잘하는거는 아니지만 그 지휘자님은 그래도 꽤 권위있으신 분이고 나같이 부족한 사람한테 그런 좋은 기회를 주신다는게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나는 바로 하겠다고 감사하다고 그랬어!!
근데 몇일 후에 악보를 받았는데.. 느무느무 어려운거임 ㅠㅠㅠㅠㅠ
그래도 좋은기회를 주신거니까 열심히열심히 연습해서 마스터해갔음!!
대망의 연주회 날 나는 한 곡 밖에 안들어가니깐 편히 있었음
근데 거기서 간식으로 토스트를 주는거임 평소 같았으면 하나로 부족했지만 떨려서 반 정도만 먹고 내 베.이.스.케.이.스.에...... 후... 넣었지..
연주회가 무사히 잘 끝나고 거기 악기선생님들이랑 다같이 회식하고 기분좋게 집에왔어ㅎ
그리고 난 씻고 편하게 잠이 들었지 그로부터 삼주가 지났어..
몇일 전부터 방에서 자꾸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
나는 계속 선풍기틀고 환기시키고 페브리즈도 뿌려보고 별의 별짓을 다했어
근데 오늘.. 아까전에.. 내가 내일 학생증을 챙겨갈 일이 생겨서 학생증을 막 찾는데
베이스케이스에 넣어둔게 생각난거야 후......
그래... 그 베이스케이스.. 토스트가 있던....
난 아무생각없이 케이스의 지퍼를 열었지ㅎ..
그곳에선 엄청나게 역겨운 냄새와 엄청난 구더기들이..나에게 인사를 건냈어 ㅎ
벌레라면 울고불고 난리는 치는 나는 그걸 보자마자 혼자 바로 그걸 닫고 울었어 ㅋㅋㅋㅋㅋㅋ창피하다
하지만 우리 언니랑 동생은 교회수련회 다녀와서 피곤에 쩔어서 곤히 자고 있고
부모님도 내일 출근하셔야하니깐 난 아무도 깨울 수 없었어..
난 결심했지. 그래 내가 저지른 일이니까 내가 치우자!!!!!!!
난 막 용기가 생겨서 비닐장갑을 꺼내들고 물티슈 30매가 들은 팩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왔어
케이스 속엔.. 내 악보파일들과 튜너, 메트로놈, 케이블, 학생증이있는 카드지갑...후 답이없었어
악보파일들엔 한장한장마다 구더기가 몇마리씩 분포해있었고 튜너와 메트로놈엔 구멍과 버튼 사이사이 마다, 케이블엔 선에 막 붙어있었어..
내 중요한.. 커플 카드지갑에도... 구더기들이.... 진짜 죽고싶었어
진짜 입을 꽉 물고 그 징그러운 아이들을 비닐장갑과 물티슈를 이용해 하나하나 닦아내고 하나하나 터뜨렸어.. 톡톡..
지금 그걸 다 해치우고 샤워하고 막 군데 다 씻었어 바닥이랑 다 확인하고 청소기는 가족들 깰까봐 차마 못돌리고..
케이스 안에 있던 물건들은 다 닦아내고 튜너랑 메트로놈은 하나 더 있어서 버렸거든?
근데 진짜 문제는 베이스케이스속이야.. 아직 그 안에 구더기들 막 있는데 못치웠어..
엄마는 이런거 치우는 사람아닌데 자꾸 엄마 생각하게되고...
솔직히 우리집 여유롭지 못해서 베이스케이스 사는건 좀 사치고ㅠㅠ
나진짜 어떡해야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려줘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