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친인척 없이 치룬 결혼식.....

ㅇㅅㅇ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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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술과 폭언을 일삼던 아빠밑에서 자라다보니 고등학생때 방황을 많이했고 어린나이때부터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엄마가 정말 맘고생 많았는데 거기에 저까지 한몫 했었죠

 없으면서 남들한텐 허세부리느라 빚지고 술만 먹으면 집안살림 때려부수고 일도 하다안하다 하고 한번은 엄마가 저를 씻겨주는데 아빠가 유리접시같은걸 던져 제 꼬리뼈에 맞고 그것때문에 꼬리뼈에 영원히 상처가 남았죠

또한번은 다 죽여버린다고 저와 제동생 자는 이불에 휘발유 뿌리고 죽여버린다며 엄마와 싸웠고 그때 깨있던저는 숨조차 쉬지못하고 소리도 내지 못한채 울면서 자는척 했습니다.

 그때 초1때였거든요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 사이 저는 초등학교 담임한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고 누구에게도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도 늘 힘들어하고 울고 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빌었습니다.

한번은 아빠가 술먹고 집나간다고 해서 엄마가 문을 잠가버렸더니 칼을 들고와 소리지르면서 죽여버린다고 문열라고 하며 문을 억지로 따려 하기에 경찰에 신고했고 아빠는 도망간적도 있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사고나서 죽어버렸음 좋겠다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찌됬든 전 컸고 정말 힘든시기에 지금 오빠를 만났습니다.

그게 벌써 2년반정도 됐네요 차츰 만나다 같이 살게됬고 오빠네 부모님께서 먼저 결혼 얘기를 꺼내주셨습니다.

솔직히 저희 둘 다 결혼비용이 부담스러 생각은 하고있었지만 선뜻 얘길 하진 못했었거든요

오빠와 같이 살게되고 얼마안돼 바로 오빠가 부모님께 같이 다녀오자고 해서 인사드리고 같이 살고있다고 먼저 얘기 해주니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몇번 오빠네 집에 오가며 엄마에게도 한번 다녀오고 했습니다. 저희집은 지금 제가 있는곳과 차타고 왕복10시간 거리라 가기 힘들거든요..

그렇게 어머님 덕분에 결혼을 서둘렀고 상견례 날도 잡았었죠. 저에대해 물으신거라곤 고향이 어디냐 가족이 어떻게 되냐 이정도였습니다. 어느정도는 오빠가 말을 해두었고 크게 학교라던지 이런건 따로 묻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됬던건 결혼식날 올 친인척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지금 엄마와 아빤 이혼했고 저도 중학생때 이후론 친척집에 가질 않았습니다 .

싫었거든요..아빠잘못 생각안하고 엄마만 못잡아 먹어 안달이었고 외갓집은 작은이모가 엄마를 많이 괴롭혀서 이모라고 부르지도 않습니다.

제 입에선 미친년 쓰레기같은년 이란 소리밖에 안나올 정도였으니까요..엄마가 저와 가까운데 있다 그렇게 멀리 간것도 아빠와 이모한테서 벗어나기 위해 였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외갓집도 안가게 됐고 올 사람 없더라구요 시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렸죠 시부모님께서 저에게 괜찮다고 결혼식날 남들이 뭐라하는거 잠깐이라고 너희둘이 잘살면 되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감사했습니다..저희는 혼수같은거 안했습니다. 제가 올해 30인데 제 밑으로 다큰 동생한명과 이제 중학생 동생 둘이 있습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꾸준히 일하지 못하고 계속 옮겨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오빠와 같이 살면서 제가 일자리를 못구해서 초조해해도 오빠는 서두르면 될일도 안되니 천천히 구하라면서 다독여주었고 여기저기 옮겨다니지 않고 꾸준히 일을 하게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나이30먹고 모아둔돈 없었고 엄마는 동생들 뒷바라지에 저까지 해줄 여력이 안됐죠..너무 죄송해서 어머님과 아버님께 편지 한통씩 써서 보내드렸었습니다.

오빠와 살면서 못해드린거 하나씩 해드리겠다구..죄송하다구요..전 어머님께서 비싼건 아니지만 반지와 목걸이 하라고 오빠에게 돈을 주셨더라구요..또 죄송하더라구요..어쨋든 오빠와 살면서 아빠도 몇번 본적 있습니다. 어렸을땐 그렇게 미웠지만 제가 나이를 먹어가니 혼자 저렇게 사는 아빠도 안쓰럽고 불쌍해보여 연락도 하고 찾아도 가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저 상견례 일주일 남기고 둘째 큰아빠가 돌아가셨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다른친척은 몰라도 그 친척동생과는 연락을 종종했기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빠가 술에취해 전화와 자기도 같이 가자 하더군요 첨엔 너무 취했으니 아빤 술깨고 오라 했습니다. 그렇게 끊었는데 오빠가 모시고 가자 해서 아빠에게 지금 갈테니 준비하고 있으라 했습니다. 전화 안받더군요

집에 가보니 술에 취해 자고 있었습니다. 안일어나더군요 결국 저희 둘이 다녀왔고 사고사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은 아직이라더군요..일때문에 저희는 먼저왔고 이틀 후 장례식장 잡았단 소식듣고 다시 갔습니다. 그 이틀동안 아빠 연락안되더군요..얘기들어보니 고모들과도 연락 안된다 하더라구요 저더러 아빠에게 가보라 하는데 솔직히 가기 싫었습니다.

오빠에게 아빠 그런모습 더 보이기 싫었고 창피했지만 결국 아빠기에 가보기로 하고 갔습니다. 술에 취해 자고있더군요..제가 막 깨우니 눈도 안마주치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 후로 연락 안했습니다. 그러다 상견례 하루남겨놓고 전화해 상견례 안올꺼냐 물으니 안온다하더군요

오빠랑 인사하러 갔다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날짜도 모르고 있더군요.자기를 안챙기니 어쩌니 그런 소리만 늘어놓길래 그냥 끊고 엄마와 저 중학생 동생 둘만 와서 상견례 마치고 결혼식 전엔 그래도 연락한번 올까 기다렸습니다.

안오길래 너무 화가나 고모에게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딸 결혼한다는데 사람이 이러냐고 오빠랑 인사가서 얘기도 했었고 오빠도 추석때니 이럴때 아빠한테 선물도 보내고 했었습니다..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이러냐고 남보다도 못한거 아니냐고..그랬더니 고모란 사람은 역시 아빠편 들더군요 니들은 아빠한테 뭘 해줬냐고 아플때 입원했을때 한번왔냐구요..연락이 안왔으니 못갔습니다. 그리고 그 입원한게 죄다 술먹고 입원한겁니다. 하..그렇게 고모와 전화를 끊고 큰아빠 연락처 알려줄테니 연락해봐라 하면서 결혼식 온다는식으로 말하는데 그냥 쌩깠습니다.

차라리 안보는게 속편할꺼 같아서요 결혼식은 오빠네쪽에서 하기로했습니다. 시부모님이 아빠는 오신다더냐 조심스레 물으시길래 그냥 웃으면서 아뇨 안오실꺼같아요 그랬습니다..그렇게 결혼식날 저희집은 저,엄마,제동생 셋,그리고 제친구 셋 이렇게 끝이였습니다. 창피하고 거리도 있어서 일부러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온다고 해도 그냥 신혼여행 다녀와서 밥이나 먹자했고 제 사정 알고있는 친구 세명만 불렀습니다.

첨엔 하객대행도 생각해보고 했는데 돈써가면서 거짓으로 할바엔 그냥 차라리 잠깐 수근거림 참자 생각했습니다..어차피 저희둘이 잘살면 되는거니까요..제가 이걸로 힘들어할때 오빠도 늘 그렇게 얘기해주었구요..그렇게 오빠네 하객100명넘는 분들과 저는 딱7명과 결혼식을 치뤘습니다..

전 예전부터 결혼식장에서 우는사람보면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 인사드리는데 저의 엄마가 우시더라구요..엄마도 결혼식에서 왜 우냐 이랬었는데..엄마가 옆자린 텅빈 상태로 혼자앉아 우는걸 보니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그러고 돌아서니 시어머님도 눈물을 흘리시고..정말 많이 울었네요^^;;이렇게 다 끝내놓고 보니 창피할것도 부끄러울것도 없단생각이 들더라구요..

하객수..중요하죠..하지만 저에겐 거짓으로 늘리는 하객수보다 몇명 없지만 제가 사랑하는 엄마와 동생들 그리고 단 세명의 친구였지만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눅들지 않도록 다독여주신 어머님,오빠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고맙구요..

푸켓으로 신혼여행 다녀온지 이제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참 어찌보면 저에겐 기쁜날이면서도 슬픈 결혼식이였지만 오빠를 만나 우울증도 많이 나아지고 많이 안정을 찾았습니다.어쨋든 결혼식을 마치고 나니 후련하네요~  아빠는..죽을때까지 보지 않으려합니다..

죽었다고 연락와도 보러가지 않을겁니다..욕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에게 아빠란 존재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빠란 이름을 붙일만한 사람이 아니였으니까요......막내동생이 컴퓨터가 새로 갖고싶어 아빠에게 곧 자기 생일이니 한20만원만 보태주면 안되냐 전화하니 그 후로 동생들에게도 연락 끊었습니다..그 돈 저희가 보내줬습니다.....

솔직히 20만원 없으면 단 몇만원이라도 주면서 아빠가 지금 이것밖에 없으니 다음에 줄께..한마디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 후로 잠수입니다....지금까지 동생들 크면서 양육비 한번 보태준적 없습니다. 엄마가 법적으로 몇번 하려다가 그냥 혼자 저리 살다 죽게 냅두자란 심정으로 말았다하더라구요..남들한텐 허세날리시고..엄마에겐 아직도 욕만 퍼붇고 딸 결혼식 신경안쓰니 가족이 아닌 남보다 못한거죠..휴..이제 오빠와 잘 살일만 남았는데 어머님과는 괜찮은데 아빠에대해 안좋은 기억뿐이라 그런지 아버님 대하기가 너무 힘드네요..큰 조건없이 저 받아주신 분들이니 제가 많이 노력해야겠죠..아버님과 많이 친해질 수 있게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