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온 친구을 사랑하게 되었어요.(사진無)

뀨뀨2008.09.14
조회119,160



사진무로 제목 수정했는데 이게 바뀌질 않네요..

사진 보고 싶다는 분 계셔서..원래 올렸던 사진이랑은 다르지만

되도록 얼굴 안나오는 사진으로 한 두장 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같이 올립니다.

혹시 문제되는 부분이 생기거나 리플이 달리면 다시 삭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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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타운에 나갔다 돌아와서 보니 리플이 엄청 달려있네요.

조금 읽어 봤는데 이친구 사진은 내리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초상권이나 이런 부분은 제가 잘 모르지만 생각해 보니

경우가 아닌 것 같네요.

지금은 서로 볼 수는 없지만 매일 문자 주고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쪼록 이 친구 여행 잘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여자 혼자 하는 여행이라 걱정이 되네요.

 

아..

그리고 제가 느끼고 있는 거지만 남자든 여자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다 똑같이 생각하고 느낄 줄

압니다. 다만 살아온 환경에 따라 사고 방식은 다르지만요.

어제는 우리집에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불고기에 밥에 김치랑 해서 대접했는데 다들 좋아하더군요.

김치도 다들 잘 먹어서 하나도 안 남았네요.

어쨌거나 싸우지들 마시고요.

일일히 감사하다고 답변 못해드릴 꺼 같아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대신에 맨 처음 리플 달아주신 분께 달은 리플로 대신 할께요.

고맙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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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그동안 하던 일, 한국에서의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염증, 영어로 대화하고 싶은 욕구,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그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었어요. 그간 모아논 돈을 탈탈 털어서 왔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던 처음..새로운 환경이 낯설었지만 짜증나기 보다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스스로 부딫혀보고 깨우쳐 나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어요. 영어도 그렇지만 가치관도 많이 성숙해졌다고 느낍니다. 여기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 늘 하고 있고요. 지금 솔직한 감정으로 그냥 좋은 추억으로만 남기고 싶지 않아요. 물론 결혼에 대한 확신 같은건 없어요. 미래에 대해 단정 하는 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지 않는 편이고 오히려 어리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무수히 많은 가능성 가운데 결혼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할 수 있게 이 친구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사실 저는 독신주의자에 가깝습니다. 스스로 독신을 원해서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몸에서 누군가와 가까워 지는 것을 무의식 중에 거부합니다. 그렇게 된 배경 중에 하나가 가정문제인데 현재 부모님께서 돈 문제로 이혼소송이 진행중입니다. 화목한 가정이 아니었어요. 이혼을 하시도록 설득시킨 것도 저구요. 부모님께서 서로를 미워하는 것 더 볼 수가 없었어요. 괴로워하시는 아버지 이제 쉬시도록 해드리고 싶었구요. 제가 어렸을 적 가난했던 집안 어머니께서 악착 같이 일하셔서 지금은 꽤나 많은 재산을 모으셨어요. 다만 어머니께서는 그동안 받은 멸시와 당신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 아버지와 시댁에 대해 일종의 증오를 갖게 되셨어요. 일반적인 사례랑은 많이 다르지만 아버지나 저나 동생은 폭군 같이 변해버린 어머니께 많이 시달림을 당했고 저에 대한 재산 상속이라든지 문제로 이혼을 망설이시던 아버지를 제가 설득했습니다. 지금도 후회는 없습니다. 부모 갈라놓은 자식 불효자식이라는 것 알지만 모두가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그 외에도

저는 이별을 너무 많이 겪어왔습니다. 사랑했던 사람들 소중했던 사람들과 원치 않게 이별해야 했던 적이 너무 많았네요. 그럴 때마다 이성적으로는 이제 정 같은 거 붙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저한테는 너무 힘듭니다. 스스로 말하긴 우스꽝스럽지만 정에 굶주려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도 그런 거죠. 그동안 이 친구에게 마음을 숨기고 더 살갑게 대해주지 못한 거 마음에 걸리고 아픕니다. 그래도 미련하게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스스로 떨쳐내는 바보같은 짓 그만 둘 수 있게 말이에요. 그리고 이번엔 정말 성공해서 내 마음만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다고 용기내고 있습니다. 저는 연애를 시작할 땐 항상 새롭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이전에 사귀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입견 따위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제가 나이 먹고도 경험이없는 것도 아닌데 늘 초짜같이 연애를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뭐 카사노바처럼 여성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자를 많이 겪어보고 싶은 생각도 어느샌가 없어져서

연애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쌓은 마음의 벽이 문제겠죠. 강해져야겠죠. 다만 어떤 것이 강한 것인지 그 전에 지금이 강하고 약하고의 문제인지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풀어나가야할 문제인지 감정에 솔직해져야 할 문제인지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머리 속에 있는 생각들 글로 쓰다보면 좀 복잡한 마음이 정리가 되곤 해서 가끔 글을 쓰곤 합니다. 이번에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어지러워서 글을 써본 건데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엔 리플보고 기분이 나쁘고 이사람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지 하고 반박하려고 했는데 덕분에 오히려 마음이 조금 정리가 되네요. 그리고 여기까지 스스로 결정해서 왔으니 마음 약한 것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은 고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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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세 남자입니다.

지금 뉴질랜드에 어학연수를 와있는데요.

스위스에서 온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제가 적은 나이가 아니고 이제 한국 돌아가면 새로 직장도 잡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 것도 알고 있고

이친구도 스위스로 돌아가면 원래 직장으로 돌아가서 일하게 될 것을 알고 있는데

사람 마음이 논리적으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그만 정을 많이 주고 말았네요.

함께 차를 빌려서 1박2일로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한 적도 있고요..

하루는 이 친구 집 주인이 다른 도시으로 놀러가서 하룻밤 집이 비게 되서

한국음식으로 저녁 만들어 주고 맛있게 함께 식사했던 적도 있고요.

 

이틀 전에 이친구 학교를 마치고 이 곳을 떠났습니다.

 

이 친구 마지막날 ,

 

학교를 가지 않고 따로 도서관에 가서 프랑스 사전 뒤져가면서

불어로 편지 쓰고 기념품 샵에 가서 소라껍데기 사서 거기에 끼워서

한국 갈 때 준비했던 전통의상 입은 인형이랑 

어린이들 영어 공부할 때 쓰는 왜 영어 단어 하나씩 쓰여진 플라스틱 블럭도

준비하고 ..블럭을 조합하면 " 나 네 애인이고 싶어" 라는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그거랑 유에스비에 그동안 함께 찍은 사진과 불어 노래 "오` 샹제리제~~"

파일이랑 이것 저것 많이 준비했던 것들 핸드백에 넣어서 준비해뒀다가

어깨에 걸어줬습니다. 오늘 이거 만드느라 학교 못와서 너 마지막 졸업인사하는

거 못들어서 미안하고 집에 가서 열어보라 했더니 슥 열어보더니 펑펑 웁니다.

자기는 아무것도 준비 못했다면서..

저도 같이 울었고요. 그만 울라고 말하려 했는데 우는 목소리로 타이를 수가

없더군요....

다음날 문자가 왔습니다.

자기가 여태까지 받아본 선물 중에 가장 좋은 선물이었고 저를 만나서 행복하다고요.

3주 뒤에 돌아올 땐 꼭 선물 준비하겠답니다.

3주 뒤에 다시 돌아와서 2일 후에 스위스로 돌아갈 계획인데 그 2일이 정말 마지막이

되는 거죠..

선물은 필요없습니다. 이미 이 친구 그 자체로도 저한텐 큰 선물이니까요..

마지막 가는 길 보려고 공항에 마중나가려고 했는데 또 보면 울꺼라고

스위스에서 여기 올 때처럼 떠날 때 울고 싶지 않다면서 오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도 마지막 뒷모습이 너무 보고 싶어서 일부러 안쓰던 썬그라스와 옷까지 입고

가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드네요..

너무 큰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혹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그냥 스위스로 가버리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평소에 사람 눈치 보는 성격 때문에 하고 싶은 것 다 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에다

언젠가 부터 헤어지는 괴로움을 겪기 싫어 스스로 벽을 쌓는 버릇이 생겨서 

더욱 진심으로 잘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마음 아프네요...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제대로 제 심정을 표현을 못하겠네요..

외국 나오기 전엔 외국인에겐 관심도 없었고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런데 모습은 달라도 생각은 똑같더군요. 좋은 거 보면 함께 즐겁고 슬픈 거 보면 함께

울고..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만 당분간은 이 친구 환한 미소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요..

 

더 많은 일들이 있지만 쓰다보면 더 횡설수설하게 될 꺼 같네요...

지금도 마음이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글 쓰는 거라..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왜이리 힘든건지   

도저히 이것만은 익숙해지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