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가지고 협박하는 상사

ㅎㅎ2014.12.08
조회296
안녕하세요. 6개월 단위로 2년이 만기인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12월 말에 첫번째 계약이 끝나서 계약연장신청 공문을 인사팀에 보내야 다음 6개월 계약이 되는데요.

이전까지 계약직 사원들은 사무실 서무가 공문만 올리면 소리소문없이 계약하는 식으로 해서 거진 2년을 다 채우고 퇴사했는데,

저때는 서무 선생님이 다른팀으로 가셔서 인력연장건 공문을 올려도 될지 팀장님께 여쭤봐야 했습니다.

하... 평소 팀장님과 계약직들만 하는 회의때도 너희 이런식으로 하면 다음 계약 연장 장담 못한다, 두고보겠다 고 생색도 그런 생색이 없게.. 그랬는데 연장할때됐다고 말씀드리니 따로 부르더이다. 이전에 있던 쌤들이 이런적은 처음이래요.

인력 연장할때 됐는지도 몰랐으면서 6개월동안 뭘했냐 말해봐라는 강제성 질문으로 시작해서 한시간동안 갖은 인신공격과 질타를 들었네요.

지금 사무실에 인력이 없어서 계약직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고 계약직마저 올초와 비교해서 반으로 줄어들어 업무가 과중합니다.

팀장은 한달전에 나간 쌤 티오도, 두달 뒤에 나갈 쌤 티오도 따내기 급급한데 이번 재계약 해야할 저와 다른 쌤한테 말하기를 이번에 내가 참 생각을 많이해봤는데 한번은 구제해줄테니 다음 육개월 뒤 재계약 때는 한달전에 짜를지 안짜를지 얘기해주겠다네요.


한시간동안 얘기하신거... 감정적인게 답니다.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입아픕니다. 점심때 밖에서 너무 자주 밥 먹는다, 테이크아웃 커피들고 사무실들어온다, 안웃는다(그래서 자기가 우리 눈치를 본다며), 너무 빨리 퇴근을 한다, 뭘시키면 성의가안보인다, 회사 공식모임에 정규직들은 참석안하지만 너희는 다해야한다, 정규직들은 바빠서 그렇다고 쳐도 너희는 똑같이 굴면안된다. (빠진적 없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지역 협회 모임이 있었는데 그날 오후 네이트로 공지해놓고는 휴가라서 참석 못한 절보고 성의탓이랍니다. 휴간데도 네이트 확인하시나요?) 등등 얘기마치고 나갈때는 입조심하라더군요

본인 얘기는 말도 못합니다.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없습니다. 다른 팀과 협업하면 늘 싸웁니다. 자기가 관심있는건 오직 책임이 나한테만 안오면 된다입니다.

저희 조부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팀장님께 조용히 휴가를 쓴다고 말씀드렸는데 거기서 청원휴가가 나오니 안나오니 온 사무실 사람들이 다듣게 총무팀에 물어보고 다른쌤한테 물어보고, 할아버지도 청원이 나오니 안나오니... 제 조부님인데.. 청원이 나오든 안나오든 제 휴가쓰고라도 가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래놓고 다녀오니 안부조차 안묻습니다. 뭐 바라지도 않습니다.

사무실 선생님 한분이 입원해서 다같이 병문안을 갔는데 병실에 누워있는 쌤보고 언제 출근할수있냐고 끝까지 묻더라구요. 덕분에 그쌤은 병가로 이주나 더 쉴수있는데 현재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점심시간에 일시키고 맘에 안들면 마우스 집어던지고 7시간 이상 걸린 개인적인 일 지시하는것.. 그래놓고 업무시간 쪼개 해다주면 다시해오라 하고, 정말 나열할수없을만큼 많습니다...

일하는 쪽이 전문직이고, 이쪽 면허를 취득하여 입사하였지만, 올해 졸업한 신입이고 이제 입사 육개월이 다되갑니다.

그전 계약직들은 2년제 면허 소지자들이었고 단순업무 위주로 하였었는데, 저부터 4년제를 채용했다더군요.

그래서 기대치가 크다며 처음부터 분석, 다른 직종년차 20년씩 되는 분들과 직접 부딪혀야 하는 업무, 전 부서단위의 업무(부서가 100개가 넘는 회삽니다), 각종 회의 준비... 전 들어오자마자 배우면서 동시에 해내야했습니다.

계약직인데 다른 곳보다 일 많이 배울수있어서 좋고, 분석도 배울수있고, 다른 선생님들도 다 좋으셔서 업무적으로 혼나면 당연히 내가 부족하려니 생각해서 더 열심히 했고, 팀장님이 아무리 이해안되는 지시를 하셔도 늘 열심히 해왔습니다.


근데 재계약 가지고 협박하는 상사...를 보니 요즘출근할 맛이 안납니다...한시간동안 들었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사회 생활 다 이런거겠죠? 왜 다들 정규직 정규직 거리는지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