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벼락 사건의 진실

쨔샤^ ^2015.01.03
조회174

조금 늦게 그곳을 지나갔다

사람들이 모두 나와 무언가에 미친듯.. 허무하게 두리번거리는 모습..

아쉬운 허탈감 등등..

무슨 영문인지 몰랐는데 조금후 스트폰에 사연이 떴다

돈을 뿌렸다는 것이다

 

나 또한 아쉬움과 함께 어느 부잣놈 장난질로 치부해 버렸다

 

그런데 사실이 달랐다

아들이 정신병을 앓고 있고 그 돈을 뿌려야만 자기를 압박하는 그 무엇가로부터 탈출할수 있다는 전말이다

 

그 돈은 사망한 할아버지가 손자의 병을 걱정해 남겨둔 유산이었다

마지막까지 페지를 주어서 한 두푼씩 모은 돈이라 했다

 

내가 사는 달서구 상인동엔 페지를 주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다

이 추운 겨울에도 누더기 같은 옷을 더덕 더덕 걸치고서 날라다니는 박스 한장이라고 챙겨 모으신다

 

더구나 요즘은 페지 가격이 떨어져 그 처량함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담배 꽁초도 주으시고..

 

대통령은 4만 국민소득 시대를 선언했지만

페지 할아버지의 삶은 북한의 그 어느 서민보다 못한 모습이다

 

불우이웃 돕기엔 자선냄비에 손 한번 넣어보지 않은.. 정말 인색한 나지만

이 추운 겨울에

가끔씩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면 천원짜리 한장 쥐어준다

이 추운 겨울에도

그들은 자그마한 전기담요 위에서 밤을 보낸다

 

그들에게 연탄은 배달해 주진 못하지만 언젠가 나도 그들에게 연탄을 배달해 주는 꿈을 꾸는데..

 

 

 

적어도 차를 몰고 다니면

어느정도 생활의 숨은 돌리는 사람들이다

 

그날 그 도로변...

돈을 주은 사람들 대다수는 운전자들일 것이다

 

당시야...

어느 부잣놈의 미친짓이라 여기고 공돈이라 생각했겠지만

지금 사연이 밝혀진 만큼 그 돈은 되돌려 주길 바란다

 

설상...

그 공짜돈으로 외식 한번 한들..

아이에게 장난감 하나 사 준들..

당신의 편치 않은 맘 만큼이나 댓가로 돌아올 이유라고 믿는다

페지를 주어 손자에게 물려준 죽은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기억날 것이고

그 돈으로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 준 만큼이나 아이에게 죄 의식을 느낄 것이다

 

우리나라엔 인과응보의 하늘의 뜻을 믿는 민족이다

단 한번도 다른 민족을 침범하지 않은 자랑스런 과거사를 가진 민족인만큼

타인의 아픔도 자신의 것인양 나눠갖는 지혜를 물려받은 민족이다

 

역행하지 말자

 

오늘 당신이 그 돈을 돌려주고 경찰서를 나서면

당신은 형용할수 없는 기쁨에 두 손을 번쩍들 것이며

한번도 하지 않은 불우이웃을 도왔다는.. 내 돈 안 들이고 착한 일을 했다는..

그일을 가족에게 자랑스럽게 애기할수 잇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