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만 심각한 스물넷 권위 없는 장녀입니다.

권위없는장녀2015.05.09
조회77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직장인입니다.

주말 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용기 내어 글 써봅니다.... 현재 부모님, 여동생, 남동생, 저 이렇게 살고 있구요. 여동생은 22, 남동생은 18살입니다.

제가 학생이었을 때만 해도 제가 지금 스트레스 받아하는 문제들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 하진 않았는데 성인이 되고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 수록 가슴이 애리듯이 아픕니다.

저 또한 주말이지만 따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있어 제대로 쉬지 못하는데 가족 문제 때문에 아무것도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맥이 빠지네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어머니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같이 자영업을 하세요. 저희 아파트와 같은 라인에 있어서 어머니는 아침 늦게 (오전 10시) 가게로 내려 가셨다가 오후 한 두시 쯤 집에 오십니다.

아버지는 점심 12시 쯤 먼저 오셔서 급하게 없는 반찬 드시고 쉬지도 못 하고 다시 일 하러 가시고 어머니는 한 두시 쯤 오셔서 오후 5시~6시 쯤 나갔다가 저녁 9시 쯤 들어옵니다.

오후 한 두시에 들어와서 대충 점심 드시고 계속 티비만 보시다가 저녁 쯤 가게 나가는데요.

아버지는 오전 7시 쯤 나가서 점심 때 잠깐 들어오고 밤 10시까지 일만 하십니다.

솔직히 어머니도 힘드신거 알고 쉬고 싶은 마음도 알겠는데 낮에 집에 계시면서 아빠 간식이라던지 저녁을 미리 준비했으면 하네요...

저녁도 대충 먹습니다 저희 집은...

남동생은 한창 클 때인데 저녁을 대충 먹으니 라면을 먹거나 방학 때 아님 주말 같은 때 점심도 라면 먹을 때가 많습니다...

아버지는 아침도 혼자 대충 챙겨 먹고 나가십니다... 어머니는 자고 있구요...

오늘 어머니랑 장을 보면서 제가 시리얼을 사왔는데 아버지가 그걸 보시더니 아침에 저거라도 먹고 나가야 겠다며, 약간 힘 없이 일 하러 나가는데 엄마가 밥도 안준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너무 마음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아빠가 그런 말 하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 말 듣고 또 뚱 해 계시네요...

솔직히 저희 집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하게 자랐습니다. 성실한 아버지 밑에서... 자수성가 하셔서 지금은 강남의 내로라 하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전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어머니는 본인이 조금 힘들거나 옳은 말이지만 쓴 소리 하면 뚱해지셔서 아버지에게 짜증만 부립니다...

그런 아빠 보면 너무 불쌍해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종일 일 하시고 집에 오시면 꿈뻑 꿈뻑 조십니다... 그런 모습 볼 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아버지의 그런 수고를 고마워 하지 않습니다..

휴... 또한 저희는 1남 2녀인데 남동생이 막둥이입니다... 어머니도 기다리셨던 아들이라 어렸을 때 부터 많이 예뻐하셨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당연히 편애하십니다. 그런 부분, 어렸을 땐 정말 서운하고 엄마가 밉기도 했는데 지금은 포기 했습니다.

제가 백 번 말해도 안 들으시니까요. 그런데 남동생이 너무 버릇이 없습니다. 위계질서 같은 거 없습니다. 누나 취급 바라지도 않습니다.

남동생은 항상 엄마에게 "돈" 이라고 말 하면 엄마는 그냥 줍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가 나 병원에 입원 하셨을 때 저희 가족들이 매일 왔다 갔다 한 적이 있는데요.

남동생이 택시를 타자고 하는겁니다ㅋㅋ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린데 말이지요.

택시비 아까운 줄 모를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모든 게 편한 줄만 압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네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이만 줄일게요...

제가 집을 나간다 쳐도 아버지가 너무 불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