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우애와 사랑은 비극도 막는다

슬픈바램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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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선왕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싸우다가 한 사람이 넘어져 죽었다.
관리들이 현장에서 죽은 사람과 싸우던 형제를 체포했다.
그 들을 심문하자 형과 아우가 서로 자기가 죽였다고 자백을 하였다.
관리는 형제가 서로 자기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므로 누구에게 벌을 줄
수 없어 고심하게 되었다.

마침내 왕에게 보고 되어 왕은 형제의 어머니를 불러 물었다.
“ 두 형제 중 누가 사람을 죽였는가?
너는 자식들 중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가를 알 것이다.
누구를 죽이고 누구를 살릴 것인가?“
그러자 어머니는 흐느껴 울면서 말했다.

“ 작은 놈을 죽이십시오.”
왕이 의아해 하며 다시 물었다.
“ 대개 어머니들은 작은 자식을 더 사랑하게 마련인데 너는 어찌하여
주저 없이 작은아들을 죽이라고 하느냐?“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 작은 놈은 제가 난 자식이고, 큰놈은 전처의 자식입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숨을 거둘 때 큰놈을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하여 제가
약속을 하였는데 이제 와서 제 아이만을 살리려 한다면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다.“

“ 그것은 약속을 어기고 신의를 저버려 죽은 남편을 배신하는 것입니다.
작은 놈의 처지가 비록 불쌍하지만 그 역시 제가 사람을 죽였다 하니
제가 어찌하겠습니까?“
실로 훌륭한 어머니였고, 우애 깊은 형제들이었다.
이에 왕이 감동하여 아들들의 죄를 용서해 주었다.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이상각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