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어머니와 살고있다 1

저요저요2015.09.11
조회2,145
그냥 주위 사람들한테만 털어놓다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서 써봅니다.
막장 시어머니까지는 아니더라도
빠지지 않는 시어머니라고 생각 하는데..ㅎㅎ

반응 좋으면 시리즈로 나갑니다..ㅎㅎㅎ


주요 등장인물
나 : 30대 중반, 결혼 5년차
남편 : 30대 후반
시어머니: 60대 초반


저는 시어머니와 남편이 살던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게 된 이유는 남편의
"엄마가 다해줄거야, 아무것도 안해와도 돼"
라는 달콤한 말에 홀려
돈도 아끼고, 좀 편하겠다 라는 맘 70%,
홀시어머니라 안쓰러운 맘 30% 정도?
지금 생각하면 미친거였죠..ㅋㅋㅋ

아무것도 안해와도 된다,
집에 다 있으니 너 쓸거나 해와라
-> 매우 중요, 차후 복선이 됩니다.. 하셔서
제가 쓸 장농, 서랍장, 화장대와
예단으로 김치냉장고, 밥솥, 은수저, 반상기, 현금 300 드렸습니다.

그렇게 신혼이 시작됐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조심하시는거 같더니
어쩐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예단으로 500 드리면서
돌려주시지 말고 다 하시라 했는데..
이렇게 많이 필요없다면서 돌려보내시고는..
친척들한테 보낼때 부족해서 시어머니 본인돈을 보탰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어째야 할지 몰라서 "아.. 그러셨어요.." 했습니다.
근데 이 얘기를 결혼 3년이 될때까지 하시니까
나중에는 어쩌라고? 라는 생각밖에 안 들대요..

그리고 얼마후.. 추석이 왔습니다.
친정에서는 결혼하고 첫명절이라고 백화점에서 굴비를 보내셨습니다. 부모님께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남편과 시어머니 앞에서는 으쓱하더라구요.
모 이렇게 좋은걸 보내셨냐 하시던 시어머니..
친정에서 홀어머니 명절에 혼자 계시지 않게 다음날 오라고 하셔서 준비하고 남편차에 타는데,
시어머니가 친정에 갖고 가라고 명절 선물을 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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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x 참치 특대 선물세트

와.. 진짜 보는데..
처음에는 웃음이 나오려고 하더니,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대요.
표정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가는 길에 남편이 배 한상자 더 사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그걸 가지고 친정에 갔는데,
엄만 별내색 안하시는데.. 여동생의 표정이..
나중에 얘기하는데.. 정말 웃겨죽을뻔 했다고..
굴비가 참치가 됐다며..ㅎㅎㅎ

그렇게 명절 잘 보내고 왔는데..
저한테 "원래 며느리들은 다 그렇게 명절 다음날 친정에 가는거다" 하셔서 그 다음 명절부터는 아침에 차례 지내고 산소 갔다 오는 길에 바로 친정으로 가게 됩니다.. ㅋㅋㅋ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