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리워,그때의 나 그리고...너

꿈벌레2015.10.26
조회565

잘지낼꺼라 생각하고 안부는 넘길께!

 

벌써 너와 헤어진지 2년이 조금 더 넘어가네

 

니 친구들은 이른나이지만 결혼을 해가고 너도 이제 취준생을 접어드는구나?

 

이렇게 편지아닌 편지같은 문구들을 너를 그리며 오랜만에 쓴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는데도 문득문득 고요한 새벽밤이 찾아와

 

처음의 너와 나를 그리게 만들어서 그런지 오늘도 역시 잠이오지 않는다.

 

그 풋풋했던 니가 떠오른다. 수줍게 다가와선 너 몇살이냐, 나보다 동생이니까

 

누나라고 부르거라하며 귀엽게 으스대던너

 

괜스레 독서실에 공부하다가 밥혼자 먹기 싫어서 왔다며 나 알바하던 가게와선 잔소리를 늘어대며

 

귀엽게 샌드위치를 먹던 니가 기억난다.

 

그렇게 남 부럽지 않게 꼼냥꼼냥 거리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니가 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갈땐 뭐가 그리 섭섭한지 꼭 자주 올라가겠다며 꼭 자주보러 가겠다며 다짐했던 예전의 나

 

자기 나 믿지? 꼬맹아 누난 바람같은거 안핀다~하며 웃으며 안심하라던 너

 

그렇게 잘지내오던 우리가. 갑작스레 권태기가 온것 같다며 내 얼굴도 내 목소리도

 

모두 싫다고 난리치던 너를 그렇게 붙잡으며 좋은 방안을 찾아보자라고 다독이던 내 모습도

 

지금은 미련함에 웃어 넘긴다.

 

그렇게 다른 사람이 만나보고 싶었다면 솔직히 말하지 그랬어.

 

그럼 학교에 걸 현수막도 너를 위해 큰맘먹고 장만한 반지도 기념일을 위해 준비한 꽃다발도

 

취소하며 돈물일은 없었을텐데...아쉽다

 

그렇게 니가 다른 사람이 생긴것도 모르고 마냥 권태기라 생각한 나는

 

이리저리 권태기를 이기는법이라는 어이없는 문구만 검색해대고

 

일도 손에 못잡아 안달나던 내가 부끄럽다ㅋㅋㅋ

 

어때..정말 똥차가고 벤츠온거 맞아? 아니면 그냥 똥차에서 똥차 갈아탄거야.?

 

 

그렇게 너와 헤어지고 니 친구에게서 우연스레 술마시다 모르고 흘려버린

 

니 친구의 "걔 사실 남자가 생겼..."이라는 첫마디를 듣지말았어야했는데.

 

우연스레 들어버린 그 말에 살면서 처음으로 멘탈 나가본 것같아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

 

 

그리고 그날은 적당히 마시고 집으로 향하자던 술자리가 결국은 밤새

 

니 자취방에 드나든 남자들의 수와 계기가 우리 테이블의 안주거리가 되고 말았지

 

 

그렇게 나는 흔히들 말하는 커플들의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을 허우적 대다...이제

 

좀 살것같다.

 

밥을먹으며, 일을하며, 밤을 바라보며 그렇게 매일 밤 너를 곱씹다가도 이해했다가도

 

또다시 분노에 못이기다가도 다시금 사그라드는 내 자신을 그리다가

 

이 시간에 웃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내 인생이 비참해지는 순간이 오더라.

 

 

 

나 그간 열심히 살았어. 2년동안 죽자살자 일하며 공부했어,

너한테 올인하던 시간 내 인생에 투자해보니 나쁘지않더라 나 많이 얻었어.

 

니 생각에 매일 들어올리던 소주잔을 끊고보니 돈이 꽤나 많이 모였어.

 

알면서도 모른척 했던 친구들마저 배신감에 안 만나다보니 친구들 만날 시간에 공불하게되더라.

 

너를 잊는단 핑계에, 너의 가증스러움에 마시다 늘어난 살들을 보고 운동도 했어

열심히하니까 왜 나도 복근이라걸 가져보게 되더라.

 

 

그렇게 나를 다듬질 하다보니 니가 그렇게 밉지도..원망하지도 않더라

 

그냥 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새벽에 문득문득 생각나는 풋풋했던 니모습에 피식 웃긴 하지만 그립진않다.

 

이런게 그냥 추억이라는건가 싶기도해. 고마워 사실 너 때문에

 

친구들이 여자 소개시켜준다고 미팅하자고 그래도 안 내키더라 역시 사람 속 모르는일이니까?

 

 

 

그냥 아직은 여자친구 만들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 난 아직 젊잖니^^

 

그리고..난 이제 2년간 열심히 달린 나를 위해 이제 보상을 시작할 차례라고 생각해서

 

다음달엔 세계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있어 동남아부터 다녀올까해

 

그리곤 약 1년 후엔 사업을 시작하려고 대충 틀도 짜놨어,

어때 나 이제 좀 잘지내는거 같지?

 

 

그리고...저번주 니 친구 결혼식에 말야...그 신랑이 나랑 친한 형이라 들렀는데

 

너 날 못알아보더라...ㅋㅋㅋㅋㅋㅋㅋ나 순간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

 

그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다가와선 아 오빠 지인분이세요라고 묻는 니 모습이 너무 웃겼는데

 

 

나란걸 뒤에 듣고 찾던 니 다급한 표정도 기억이 나.

 

찾지마 우린 그냥 이렇게 멀리서 볼 수 있으면 보자 가까워서 좋을 게 없는 사이잖아 우리.

 

내 전화번호도 수소문하는거 같던데...

 

너 전남자친구, 전여자친구랑 친하게 지내는 커플 이해안된다며...ㅋㅋㅋㅋㅋㅋ

 

나 니 남자친구 내 꼴만들고 싶진않아. 우리 서로 갈길 열심히 달리자?

 

 

 

 

문득 문득 그리워지는 니 첫모습이 새벽에 생각이나

 

선잠만 들다 답답해서 글 적게 되네. 잘 읽었니? 넌 매일 정독하는 판녀잖아

 

 

 

고마워 날 이렇게 성장시켜줘서 난 꿈만먹는 꿈벌레인줄 알았는데

 

꿈을 쥐었다가 펼치니까 실현할 수도 있다는걸 깨달았어 고맙다 넌 내 인생에

 

가장 대단한 벤츠녀였어, 누군가에겐 진짜 빛나는 벤츠녀가 되길 바랄게 그럼 서로

 

안부를 묻지않아도 잘 사는줄 누구나 알만큼 멋진 사람이 되고

 

서로 비겁하게 수소문해서 찾고 그러지말자.. 좀 치사해보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