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엄마가 없었으면 나았을까요.(글이 길어요)

불행20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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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아라고 욕하시고 뭐라고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얼굴보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여서,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글 적어 올리게됐어요.

저는 19살입니다. 삼남매중 첫째구요 여동생은 13살 남동생은 12살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자주 싸우셨습니다. 동생들이 아직 태어나지 않을정도로 제가 어릴때부터. 아직도 두분이 안방에서 싸우시는 모습이 기억나고 초등학교땐 제가 일기장에 슬픔을 적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엄마는 처음 이혼을 말씀하셨고 아빠는 동생들이 어리다며 그걸 받아들이지않으셨습니다. 그와중에 아빠의 노력으로(주관적으로 써서 진짜 아빠의 노력만은 아닐 수 있지만) 두분의 사이는 다시 좋아졌고 평온했었습니다. 근데 또 다시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작년 초, 엄마는 또다시 이혼을 요구했고 아빠와 부딪힐때마다 욕을 했습니다.(옛날에 싸울땐 그런적 없었어요.) 아빠를 툭툭건드리며 밀치고 꺼떡하면 미친놈 신발놈 병신새끼 등 아이들 앞에서 하면 안되는 욕을 했습니다.(아빠는 욕하지않다가도 엄마가 계속 그런식으로 나올때 화나서 맞받아친적이 여러번입니다.) 저와 아이들은 싸우는 부모님을 말리고, 부모님은 예전처럼 또 서로 말이없었습니다. 엄마는 제게 아빠에게 왜 그러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엄마의 설명은 이상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일때부터 함께 다니기 시작한 교회. 엄마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고, 그런 와중에 하나님이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아빠는 결혼전에 80명의 여자와 잤고 결혼후에도 몇십명의 여자가 있었다."
믿기지도 않았을 뿐더러 믿고싶지도 않은 말이였습니다. 엄마는 몸이 자주 아프셨는데 그 이유가 엄마와 관계한 몸으로 아빠가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맺어서 그렇답디다. 믿으려고 해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아빠를 증오하는 엄마의 편을 저는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엄마의 편에 서지 않는다는것을 엄마는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았고 저는 그런 엄마와 멀어져갔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형식적인 인사가 전부고 사적인 이야기도 나누지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엄마가 집에들어오셨는데 제가 옷을 갈아입는중이였습니다. 그래서 방에서 다녀오셨어요 이야기하고 속옷차림으로 벗어놓은 옷을 갖다놓으려 드레스룸에 갔습니다. 근데 엄마가 얼굴도 안보고 인사를 하냐며 소리소리를 지르시는겁니다. 맞받아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듣다가 대답하고, 그러기를 반복하는데 엄마가 등을 때리시는겁니다. 감정이 실린 폭력이였습니다. 한두번 가만히있다가 손을 막으니 뺨을 때렸습니다. 안경을쓰고있었는데 뺨을맞아서 제가 안경쓴사람 얼굴때리면 살인미수라고하니 더 발끈해서 더 맞았습니다 하하

그후에도 발로 차이고 주먹으로 맞은게 서너번. 엄마를 똑같이 때리진않았지만 막아내고 힘으로 제압한적은 몇번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한테 썅년 미친년 새대가리. 이런소릴들어야하나요

오늘 부모님싸움에서도 또 아빠편만 들었다며 저게 딸이니뭐니 그런소리만 늘어놓고, 제가 엄마가 엄마처럼해줬냐니까 뺨 올려붙이려 손 올라가고.

힘듭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수능날도 몰라서 도시락도 안싸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가게 한 엄마가 밉습니다.
손찌검하고 동생들만 자식이라는 엄마가 밉습니다.
제가 잘못한게 없는것은 아닐테지만 그렇다고 제 잘못이 뭐가 그리 클까요.
횡설수설한 제 글 읽어주신분들중 제 잘못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길어질까봐, 앞뒤가 꼬일까봐서 자세히, 세세히 적진 못했지만 이것만으로도 후련합니다.
아무도 읽지않아주신다고 해도 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