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 지하철 2호선에서 남색교복입은 여학생

ㅇㅇ2015.12.18
조회2,520
20대 임산부에요 이제 12주인데 저만 알만큼 배가 나왔어요
남편은 배 안나온것같다고 하고
아무튼 남편퇴근하는 시간엔 차를 타지만 그외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편이에요
집가는길인데 다리가 아파오더라구요
8주때부터 팔다리 다 붓고 의사쌤은 몸이 심하게 약해지는 타입인것같다고
그래도 임산부라고 특혜받을 생각은 없어요
애초에 문제만들면 애한테 안좋으니까
서서가려했는데 발바닥부터 징하니 빈혈도 오는것같고
임신하신분들 아시겠지만 진짜 체력이 바닥수준인것같아요ㅠ
안되겠다 싶어서 어떻게 해서든 앉으려는데 마침 행복하게도 임산부석에 자리가 낫더라구요
얼른 앉아야지 하는데 아저씨가 앉더라구요
순간 무슨 정신인지 임산부라 그런데 잠시만 앉으면 안되냐고 그러니까 듣는척도 안하고..
옆자리에서는 힐끔힐끔보기만 하고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 저기 저기..만 하다가 더는 말 못하고 봉만 붙잡고 있었어요
이제 남편차만 타고다녀야지 했죠
근데 대각선에 있던 남색교복입은 여학생이 와서 많이 불편하세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하면서 잡아주더라구요
진짜 구세주 보는것같았어요 ㅠㅠ
마침 문열리니까 자리가 나서 학생이 그자리까지 또 잡아주고
다른사람이 앉으려니까 이분 아기가져서 그런데 좀 앉아야겠다고 조용조용하게 얘기해주더라구요
오늘 그러니까17일 저녁 5시? 즈음에 부산 지하철 2호선탔던 학생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