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흔들

어지러워2016.01.04
조회1,876
판에는 처음 글써보네요ㅜ..언니들 꼭 조언..아니 혼내주세요ㅜㅠ 좀 길지도 몰라요..

22살 여자고..초딩때부터 친했던 남자애(A)가 있었어요.
피아노학원도 같이 다니고해서 다른 남자애들보단 편했는데, 6학년때 친구(B)가 A가 절 좋아한다고 자기한테 말했다고 말해줬어요. 그때부터 정말 갑자기 저도 A를 좋아하게 됐는데 이게 문제의 시작ㅠㅜㅠㅠㅜ


중학생 올라가서는 다른 학교에 배정되고 피아노도 안 다녀서 만날 일이 없었어요.
그리고 전 중학교때
살이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60에 58이었으니까요.
별건 없었어요 그냥 공부하느라 야식먹고..ㅠ;;;허허

그리고 고등학교때!!! 학원에서 A를 만났어요ㅠㅜㅠㅜ
그때 전 진짜 반갑고 기뻤거든요. 그래도 좋아했어서..
A도 반가워했..나? 아무튼 학원 반이 달라서 끝나는 시간은 달랐지만 제가 먼저 가고 있으면 어깨 툭툭치고 말걸고, A가 먼저 끝난 날은 같이 가자고 기다리기도 했어요.
그래서 전 A가 아직까지 날 좋아하나? 이러고 있었죠.
A에게 친한 여자애들도 없었구..

수능이 끝나고 전 원하는 데에 붙었고
A는 엄..수학영역에서 마킹을 밀려서 망..했어요
그날 엄청 우울해하면서 밥좀 사달라길래
수능끝나고 번 알바비로 맛있는거 사주고 얘기도 다 들어주고..
이과인 애라 수학에서 망했으니 재수를 할까하다가
피아노 실기로 음대 시험을 보기로 했고 맨날 연습힘들다고 문자..

정말 아..많이 해줬어요. 던킨도너츠 베라 쿠키ㅋㅋㅋㅋ
어후..여자친구도 아닌데 먹을걸 공수해줬죠
근데ㅋㅋ실기보고 다음날 잘봤냐는 제 카톡을

씹었어요. 우와 보지도않아

속상해서 B(초등학교때 친구. A를 알고있음)에게 찡찡거렸더니 실기안되서 응원하던 너에게 할말이 없어서 안하는거일수도 있구 합격날 답올지도 모르니 기다려보자해서 그말도 맞는거 같아서 그냥 있었죠.

그리고 전 A의 잠수기간동안 58에서 45까지 감량했구요. 나중에 A의 재수 소식을 예전에 알던 학원친구에게 들었죠ㅋㅋㅋㅋㅋㅋㅋㄱ하하하핰ㅋㅋㅋㅋ나참
근데 그 학원친구의 말이 가관이었어요.

"올 ○○○진짜 이뻐졌네? 야 이제 A가 받아주겠네?"
????????????
진짜 뭔소린지 몰랐어요. 받아주다니 누가누구를
제가 이해가 안되서 그냥 아리송한 웃음띠니까 걔가
"니 A한테 고백같은거 했는데 A가 너 살빼면 받아주기로 했다매ㅋㅋㅋ걔가 그런날이 오기나하냐 그랬는데 진짜 왔네ㄱㅋㄱ"
하...진짜 어이..
좀 더 알아야 될거같았고 원래 입이 좀 방정인 애라서
웃으면서 좀 말 이끌어내봤죠.
"아 진짜? 니가 보기에 지금은 좀 괜찮아?ㅜㅠ옛날에 A가 나 좀..에휴 좀 안좋게봤나 내 외모?"랬더니
"걔가 재수할때 너랑 여자친구소리 듣기 싫어가지고 잠수타고ㅋㅋ우리랑 술마시고ㅋㅋ"

진짜 A만나서 "쨘 나 이뻐졌지!" 하려했던 내가 ㅂㅅ되는 순간이었어요
대학 2년간 번호무지하게따이고 고백받고한거 다 차고
과동기애들한테 단호박별명붙는거까지..
언젠가 만날 A생각하면서 다 찼는데..허무했어요.
걘 결국 내 외모를 비웃었을뿐이었구나..싶었고.

한참 걔 생각을 비워냈고 어느정도 덤덤해질거야싶었죠.
근데 오늘 아침 (매일 아파트단지 앞 헬스장에 나가요)
헬스에서 걔를 마주쳤는데 여전히..떨렸어요.
입대전에 운동한다고, 앞으로 자주보겠네? 되게 자연스럽게 말하더라구요. 예뻐졌다. 나 폰바꿨어. 번호줄래?
주말에 시간되면 놀러가자. 너 민트초코 좋아했잖아 사줄게. 같이 셀카찍자...하....걔가 한 말들이에요.

미친거같아요. 제 외모가지고 지 친구들이랑 안주거리 삼은 애를 아직도 좋아하는거같애요.
뭐라 끝맺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ㅜㅠ..ㅠㅜㅠㅜㅜ
언니 동생들 쓴소리좀 부탁해요
알면서도 합리화하고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쓴소리 들어봐야 정신차릴거같아그래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