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고3 올라가는 여고생입니다.
사실 요즘은 눈팅도 잘 안하고, 가끔 다른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이나 몇 개 보는 근근한 눈팅족 이였다가 이제야 글을 처음 써보네요.
사실 그 동안 제 삶에 정말 거지같은 일들이 많아서 ㅋㅋㅋㅋㅋ 몇 번이고 쓰고 싶었는데
귀찮은것도 있고 그래봤자 뭐해 라는 생각으로 그냥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풀거나 혼자 썩히거나 했네요.
일단 오늘 쓸 일은 뒷담화나 조언을 구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하소연을 하고싶어 올려요.
물론, 저보다 훨씬 악조건에서 훨씬 힘든 분들 많다는거 정말 잘 알아요...
그 분들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나름 정말 답답해서 글 끄적여봅니다.
글이 조금 길 수도 있으니 시간적 여유 있으신 분만 읽어주세요.
일단 제 성격은 제 아버지와 정말 똑같습니다.
외모는 물론 식성과 말투, 심지어 자주 하는 행동까지 판박이에요.
불의를 보면 못 참고, 부당한 상황은 더욱 못 참고, 누군가 나에게 해를 가하는 건 더더욱 못 참는, 한 마디로 불같은, 나쁘게 말하면 좀 지랄맞은 성격이에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 까칠하고 (아빠는 사업하시면서 이건 많이 없어지셨어요) 낯 간지러운 말은 못하면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뒤에서 꼭 챙겨주는, 좋게 말하자면 츤데레 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제 어릴 때 성격은 이렇지 않았다네요.
저도 약간은 그렇게 기억하고요.
상당히 애교도 많고 넉살 좋은, 여우같은 아이였대요.
일단 차근차근 저희 아빠 어린시절 때 부터 설명을 해 드리자면
저랑 저희 아빠는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제가 5살 때 부터 도시에 와서 살고 있고요.
정말 정말 깊숙한 촌구석이였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마도 국민학생 3학년? 때 쯤이라고 하셨던거 같네요.) 학교 선생님께서 저희 아빠만 유독 미워하셨대요.
같은 잘못을 해도 유독 저희 아빠만, 그렇게 맞고 구박을 받곤 하셨답니다.
나중에는 선생님이 아예 대놓고 나는 니가 왜이렇게 싫은지 모르겠는데 그냥 싫다며 마구 때린적도 있다네요.
그러다 가정방문을 하는 날, 솔직히 가정방문이라 하는게 아무래도 그 집의 소득수준이 좀 보이잖아요?
근데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슨 돈이 그렇게 많으셨겠어요...
그 촌구석에서 5남매 낳고 기르는 데 얼마나 힘이 부치셨겠습니까.
그냥 근처 들판에서 염소나 소 비롯한 짐승 좀 키우셨대요.
(저는 솔직히 꽤 여러마리를 키우셨다길래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줄 알았는데 왜인지 할머니 할아버지랑 아빠는 정말 정말 가난했었다고 하셔요.)
근데 그 때 가정방문을 한 그 선생님이 딱 보니까 부잣집도 아닌 것 같고 하니까 저희 아빠를 더 막대하게 된거죠.
정말... 이 얘기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는데
심지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저희 아빠를 그렇게 팼더래요.
그런데도 두 분은 무릎꿇고 앉아 아무 말도 못 하시고...
당시만 해도 학생인권 이런건 개미 똥구녕 반 만큼도 없는데다가 조그마한 시골이었으니 얼마나 더 심했겠어요.
선생님이 집에서 나간 후에야 할아버지가 저 썩을놈의 X새끼가 어디 귀하디 귀한 새끼를 줘 패고있냐고 그제서야 한 마디 하셨대요...
이 때 들으면서 정말 눈물 날 뻔 했네요.
(참고로 저희 할아버지, 아빠, 지금의 저 셋이 성격이 똑같아요.)
내년을 기대하며 참아봐도 그 작디 작은 학교에선 학년이 올라가도 선생은 잘 바뀌지도 않고, 바껴봤자 그 선생이 그 선생이라 또 매일 그렇게 반복되는 지옥같은 학교 생활에 저희 아빠는 학교 가는 게 그 누구보다 싫었답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사춘기가 접어들면서 반항심은 슬금슬금 피어오르니 선생님과 더욱 트러블이 생겨 학교를 점점 안나가게 되고, 또 그러다 보니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 만나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반항심 가득한 행동들을 많이 하셨다 그러더라고요.
할머니 할아버지 속도 엄청 썩이고.
담배도 이 때 쯤 처음 배우셨대요. 중학교 1학년? 2학년 쯤.
그렇게 중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곧 성인이 될 나이에 문득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쩌다 배를 타게 되셨대요.
아는 형이 건설업이 전공인데, 사람들이랑 배 타고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면서 거기에 건물 지어주고 그 나라의 문화도 배우고 하는데 그게 너무 매력있게 다가와서 아빠도 같이 하게 됐고 그래서 거의 안 가 본 나라가 없어요.
그러다 지금 저희 엄마를 만나 결혼하신거고요.
정확히 몇 살까지 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한 제가 유치원 때 까지는 그 일을 계속 하셨던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태어날 때에도 엄마 옆에 못 있었고, 당연히 어릴 때 저와의 추억은 많지 않고요.
이 때 부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정확히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냥 아빠 일하는 배 타서 구경 몇 번 해본게 끝이라 그냥 정말 배를 타는게 직업인 줄 알았어요.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아빠의 어린시절도 저는... 불과 몇 달 전에 알았답니다.
그 만큼 대화가 많이 없다는거겠죠...
그러다가 제가 7살?때부터 건설회사를 하나 차려서 사업을 시작하셨어요.
어느정도 그게 성공한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서 부족함 없이 잘 자라고 있고요.
아, 제가 한 12살 때 까지도 힘들었네요. 빚 갚느라 ㅋㅋㅋㅋ 물론 그 땐 몰랐어요.
저는 저희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이만한 자수성가가 어디 있겠어요.
아빠가 좋긴 좋은데... 좀 서로 부딪히는 일이 많아 힘드네요.
지금 쓰는 제 얘기는 아빠의 어린시절을 모르고 있다는 가정하에 읽어주세요. 저도 얼마 전에 알았으니...
이제 제 얘기를 시작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저도 시골에서 태어났어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시골소녀 이미지 처럼 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랑 막 뛰놀고 바닷가에 게 잡으러 다니면서 놀았어요. 정말 순수하게 ㅋㅋㅋㅋ
그러다 5살에 도시 올라와서 처음으로 유치원이란 곳을 갔는데
5살이면 정말 어리잖아요? 근데 저는 똑똑히 기억이 다 납니다.
그 유치원 담임 선생님이 저를 정말 싫어했었어요. 이유없이.
제가 당근을 안먹었었는데 어느 날 볶음밥에 당근이 섞여서 나온거에요.
저는 그걸 하나 하나 골라내서 한 쪽에 빼 놓고 밥을 먹고 있는데 당시 저랑 굉장히 친했던 한 친구가 골고루 먹어야 된다며 제가 빼놨던 당근과 자기 밥에 있던 햄 몇개을 골라내서 섞은 다음 저에게 먹여주기 까지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 옆에서 선생님이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면서 치ㅋ 하고 코웃음을 치는데 와... 어린 나이인데도 기분 진짜 나쁘데요.
왠지 모르게 저는 저 일이 제일 기억에 남고 그 외에도 엄마가 옆에 있을 때 없을 때 태도 싹 다른거, 다른 애들 다 이름 부르면서 저한테만 맨날 야 라고 부르는거 등 뭐 심하게 학대를 받거나 한 건 아닌데 특유의 눈빛이나 은근한 행동 때문에 어린 나이임에도 내가 다른 애들과 차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맨날 선생님이 나만 미워한다고 해도 너가 뭔가 잘못한게 있겠지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게 너무 미웠어요.
가끔 이 얘기를 엄마랑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땐 엄마도 처음이라 잘 몰랐고 때린 흔적처럼 뭔가 눈에 딱 티나게 보이는게 아니니까
그냥 내가 어린 마음에 잘 몰라서 하는 말인 줄 알았다고... 그래서 그렇게 유치원에 가기 싫어했던 거였냐고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선생님들한테 갖다 바친 게 있었는데 아까워 죽겠다면서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이사를 가게 되면서 유치원을 옮겼어요.
그 유치원 시스템이 4·5세가 같이 교실을 쓰고 6·7세가 같이 교실을 쓰는 거였어요.
그 때 제 나이가 6살이였는데 전학 온 첫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실 한켠에 볼풀이 있었는데 그 입구가 굉장히 좁았어요. 딱 한 사람씩만 들어갈 수 있게.
근데 어떤 7살짜리 언니가 그 앞을 막고 자기가 문지기라며 지나갈 사람은 자기 손바닥을 치고 지나가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재밌어 보이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똑같이 해봤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막 몰려와서 니가 대체 뭔데 손을 치라 하냐는 둥, 이건 우리만 해야된다는 둥 하며 제 머리채를 잡고 그렇게 4:1로 싸웠어요.
6살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에요. 정말입니다.
서러워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뒤늦게 선생님이 달래주시면서 헝클어진 머리를 땋아주셨어요.
이 때 일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러다 얼마 후 이건 왜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어떤 애가 제 배를 깨물어서 퍼렇게 이빨자국 대로 멍이 들었었고
아빠와의 똑같은 성격 때문에 매번 부딪힙니다.
이제 고3 올라가는 여고생입니다.
사실 요즘은 눈팅도 잘 안하고, 가끔 다른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이나 몇 개 보는 근근한 눈팅족 이였다가 이제야 글을 처음 써보네요.
사실 그 동안 제 삶에 정말 거지같은 일들이 많아서 ㅋㅋㅋㅋㅋ 몇 번이고 쓰고 싶었는데
귀찮은것도 있고 그래봤자 뭐해 라는 생각으로 그냥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풀거나 혼자 썩히거나 했네요.
일단 오늘 쓸 일은 뒷담화나 조언을 구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하소연을 하고싶어 올려요.
물론, 저보다 훨씬 악조건에서 훨씬 힘든 분들 많다는거 정말 잘 알아요...
그 분들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나름 정말 답답해서 글 끄적여봅니다.
글이 조금 길 수도 있으니 시간적 여유 있으신 분만 읽어주세요.
일단 제 성격은 제 아버지와 정말 똑같습니다.
외모는 물론 식성과 말투, 심지어 자주 하는 행동까지 판박이에요.
불의를 보면 못 참고, 부당한 상황은 더욱 못 참고, 누군가 나에게 해를 가하는 건 더더욱 못 참는, 한 마디로 불같은, 나쁘게 말하면 좀 지랄맞은 성격이에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 까칠하고 (아빠는 사업하시면서 이건 많이 없어지셨어요) 낯 간지러운 말은 못하면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뒤에서 꼭 챙겨주는, 좋게 말하자면 츤데레 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제 어릴 때 성격은 이렇지 않았다네요.
저도 약간은 그렇게 기억하고요.
상당히 애교도 많고 넉살 좋은, 여우같은 아이였대요.
일단 차근차근 저희 아빠 어린시절 때 부터 설명을 해 드리자면
저랑 저희 아빠는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제가 5살 때 부터 도시에 와서 살고 있고요.
정말 정말 깊숙한 촌구석이였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마도 국민학생 3학년? 때 쯤이라고 하셨던거 같네요.) 학교 선생님께서 저희 아빠만 유독 미워하셨대요.
같은 잘못을 해도 유독 저희 아빠만, 그렇게 맞고 구박을 받곤 하셨답니다.
나중에는 선생님이 아예 대놓고 나는 니가 왜이렇게 싫은지 모르겠는데 그냥 싫다며 마구 때린적도 있다네요.
그러다 가정방문을 하는 날, 솔직히 가정방문이라 하는게 아무래도 그 집의 소득수준이 좀 보이잖아요?
근데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슨 돈이 그렇게 많으셨겠어요...
그 촌구석에서 5남매 낳고 기르는 데 얼마나 힘이 부치셨겠습니까.
그냥 근처 들판에서 염소나 소 비롯한 짐승 좀 키우셨대요.
(저는 솔직히 꽤 여러마리를 키우셨다길래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줄 알았는데 왜인지 할머니 할아버지랑 아빠는 정말 정말 가난했었다고 하셔요.)
근데 그 때 가정방문을 한 그 선생님이 딱 보니까 부잣집도 아닌 것 같고 하니까 저희 아빠를 더 막대하게 된거죠.
정말... 이 얘기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는데
심지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저희 아빠를 그렇게 팼더래요.
그런데도 두 분은 무릎꿇고 앉아 아무 말도 못 하시고...
당시만 해도 학생인권 이런건 개미 똥구녕 반 만큼도 없는데다가 조그마한 시골이었으니 얼마나 더 심했겠어요.
선생님이 집에서 나간 후에야 할아버지가 저 썩을놈의 X새끼가 어디 귀하디 귀한 새끼를 줘 패고있냐고 그제서야 한 마디 하셨대요...
이 때 들으면서 정말 눈물 날 뻔 했네요.
(참고로 저희 할아버지, 아빠, 지금의 저 셋이 성격이 똑같아요.)
내년을 기대하며 참아봐도 그 작디 작은 학교에선 학년이 올라가도 선생은 잘 바뀌지도 않고, 바껴봤자 그 선생이 그 선생이라 또 매일 그렇게 반복되는 지옥같은 학교 생활에 저희 아빠는 학교 가는 게 그 누구보다 싫었답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사춘기가 접어들면서 반항심은 슬금슬금 피어오르니 선생님과 더욱 트러블이 생겨 학교를 점점 안나가게 되고, 또 그러다 보니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 만나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반항심 가득한 행동들을 많이 하셨다 그러더라고요.
할머니 할아버지 속도 엄청 썩이고.
담배도 이 때 쯤 처음 배우셨대요. 중학교 1학년? 2학년 쯤.
그렇게 중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곧 성인이 될 나이에 문득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쩌다 배를 타게 되셨대요.
아는 형이 건설업이 전공인데, 사람들이랑 배 타고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면서 거기에 건물 지어주고 그 나라의 문화도 배우고 하는데 그게 너무 매력있게 다가와서 아빠도 같이 하게 됐고 그래서 거의 안 가 본 나라가 없어요.
그러다 지금 저희 엄마를 만나 결혼하신거고요.
정확히 몇 살까지 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한 제가 유치원 때 까지는 그 일을 계속 하셨던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태어날 때에도 엄마 옆에 못 있었고, 당연히 어릴 때 저와의 추억은 많지 않고요.
이 때 부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정확히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냥 아빠 일하는 배 타서 구경 몇 번 해본게 끝이라 그냥 정말 배를 타는게 직업인 줄 알았어요.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아빠의 어린시절도 저는... 불과 몇 달 전에 알았답니다.
그 만큼 대화가 많이 없다는거겠죠...
그러다가 제가 7살?때부터 건설회사를 하나 차려서 사업을 시작하셨어요.
어느정도 그게 성공한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서 부족함 없이 잘 자라고 있고요.
아, 제가 한 12살 때 까지도 힘들었네요. 빚 갚느라 ㅋㅋㅋㅋ 물론 그 땐 몰랐어요.
저는 저희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이만한 자수성가가 어디 있겠어요.
아빠가 좋긴 좋은데... 좀 서로 부딪히는 일이 많아 힘드네요.
지금 쓰는 제 얘기는 아빠의 어린시절을 모르고 있다는 가정하에 읽어주세요. 저도 얼마 전에 알았으니...
이제 제 얘기를 시작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저도 시골에서 태어났어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시골소녀 이미지 처럼 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랑 막 뛰놀고 바닷가에 게 잡으러 다니면서 놀았어요. 정말 순수하게 ㅋㅋㅋㅋ
그러다 5살에 도시 올라와서 처음으로 유치원이란 곳을 갔는데
5살이면 정말 어리잖아요? 근데 저는 똑똑히 기억이 다 납니다.
그 유치원 담임 선생님이 저를 정말 싫어했었어요. 이유없이.
제가 당근을 안먹었었는데 어느 날 볶음밥에 당근이 섞여서 나온거에요.
저는 그걸 하나 하나 골라내서 한 쪽에 빼 놓고 밥을 먹고 있는데 당시 저랑 굉장히 친했던 한 친구가 골고루 먹어야 된다며 제가 빼놨던 당근과 자기 밥에 있던 햄 몇개을 골라내서 섞은 다음 저에게 먹여주기 까지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 옆에서 선생님이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면서 치ㅋ 하고 코웃음을 치는데 와... 어린 나이인데도 기분 진짜 나쁘데요.
왠지 모르게 저는 저 일이 제일 기억에 남고 그 외에도 엄마가 옆에 있을 때 없을 때 태도 싹 다른거, 다른 애들 다 이름 부르면서 저한테만 맨날 야 라고 부르는거 등 뭐 심하게 학대를 받거나 한 건 아닌데 특유의 눈빛이나 은근한 행동 때문에 어린 나이임에도 내가 다른 애들과 차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맨날 선생님이 나만 미워한다고 해도 너가 뭔가 잘못한게 있겠지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게 너무 미웠어요.
가끔 이 얘기를 엄마랑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땐 엄마도 처음이라 잘 몰랐고 때린 흔적처럼 뭔가 눈에 딱 티나게 보이는게 아니니까
그냥 내가 어린 마음에 잘 몰라서 하는 말인 줄 알았다고... 그래서 그렇게 유치원에 가기 싫어했던 거였냐고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선생님들한테 갖다 바친 게 있었는데 아까워 죽겠다면서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이사를 가게 되면서 유치원을 옮겼어요.
그 유치원 시스템이 4·5세가 같이 교실을 쓰고 6·7세가 같이 교실을 쓰는 거였어요.
그 때 제 나이가 6살이였는데 전학 온 첫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실 한켠에 볼풀이 있었는데 그 입구가 굉장히 좁았어요. 딱 한 사람씩만 들어갈 수 있게.
근데 어떤 7살짜리 언니가 그 앞을 막고 자기가 문지기라며 지나갈 사람은 자기 손바닥을 치고 지나가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재밌어 보이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똑같이 해봤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막 몰려와서 니가 대체 뭔데 손을 치라 하냐는 둥, 이건 우리만 해야된다는 둥 하며 제 머리채를 잡고 그렇게 4:1로 싸웠어요.
6살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에요. 정말입니다.
서러워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뒤늦게 선생님이 달래주시면서 헝클어진 머리를 땋아주셨어요.
이 때 일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러다 얼마 후 이건 왜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어떤 애가 제 배를 깨물어서 퍼렇게 이빨자국 대로 멍이 들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