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지겹고 지친다.

SY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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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지겹고 지친다.

너도 항상 내 기분을 맞춰줄 수 없듯
나도 항상 네 기분을 맞춰줄 수 없어

너가 나에게 삐지고 서운한만큼
나 역시 너에게 화나고 섭섭해

요즘 너를 만나면서 느끼는건
날 위해 무엇을 준비하지도, 계획하지도 않는 너와
항상 널 위해 내가 준비하고 계획하는 나 자신을 보며
예전과 달리 이런걸 비교하고 재는 나의 모습에
이제는 정말 예전과는 다르다는걸 느껴.

나 혼자 잘났다는게 아니야.
분명히 너 입장에서 보면 나 역시
너에게 잘못하고 서운한 행동과 말들을 내뱉었겠지.
나도 알아 나도 잘한거 없는거.

근데 누가 더 잘못했고 잘한건 이제 아무 의미없는것 같애.
이제는 그런걸 따지는것조차 지치고 지겨워졌어.
매번 쓸데없는 감정싸움에 힘빠지고, 다시 화해하고
또 다시 같은 이유로 반복되는 지금의 우리 상황에
정말 지치고 힘들다.

너도 힘들어할거라는 거 알어.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너 역시 마음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고 내가 나쁜놈인것만 같고 그래.

그런데 있잖아.
이제는 너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보다는
나의 지친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

너가 좋은사람이고
다시없을 사람인거 알기에
차마 너에게 그만두자는 말을 하기전에
이렇게 좁쌀만한 내 마음을 글로 끄적이며
한번 더 너와 나, 우리를 생각해봐.

만약에 너가 내글을 보고, 내 이니셜을 보고
나인지 알아차렸다면 먼저 연락한번 줄래?
지금의 나는 차마 너에게 먼저 연락하기 힘들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