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을 배우는 사람입니다. 더러워미치겠습니다. 한번씩만 읽어봐주세요.

어이가가출2016.04.15
조회841

안녕하세요

원래 요리를 하다가 빵에도 관심이 생겨 제과제빵을 배우고있는 휴학생입니다.

매일 글을 읽기만 하다가, 요새들어 빵을 만들며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처음으로 써보네요.

저의 글을 읽으시다가, 같이 공감하시는 분도 계실것이고 화나는 분도 계실것이고

간혹가다 보이는 오타 때문에 신경 쓰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싶고

여러 댓글을 제가 다 확인하며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내려야 될 글이 있다면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고민 상담으로 여기시어 충고나 조언 같은 것 해주신다면 그것 또한 제가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고민은 이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같이 배우는 분들이 위생관념이 너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요리나 제과제빵은 거의다 손을 거쳐서 하는 작업이 많습니다.

재료 손질 부터, 만드는 작업까지..

두가지 다 배워보았을 때 요리보다는 제과제빵이 많이 손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예를들면,

재료 계량할때 ( 마가린손으로 떼어내기 ,밀가루체칠때 등등 ) 부터 시작해서,

재료 섞을때 ( 빵반죽, 케이크반죽 거의다 손으로 작업합니다.) ,

그리고 빵을 모양낼때 (보통 반죽을 성형시킨다 하지요..) ,

굽고 나서 만져볼 때 등등..

이 모든걸 손으로 합니다.

 

그러면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기본적인 너무나 기본적인 손씻기 아니겠습니까?

이건 요리 제과제빵 배운사람이아니더라도 누구나 먹기위해서 만지는것 이면 손을 씻고

해야한다는건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학원에 먼저 와서 지켜보면, 

학원 도착하자마자 손씻고 계량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가방 내려놓고 위생복 갈아입자마자 바로 "뭐부터 계량하죠?" 하면서 재료를 만집니다.

마가린 같은건 주걱으로 푼다해도 손으로 떼어내야하는데

떼어내면서 손톱이나 이런곳 다 들어가지않습니까

더러워죽겠습니다 진짜

 

어째어째 계량이 끝나면 오늘 배울 빵을 미리 필기로 배우고, 반죽 시간이오는데,

필기구 잡던손, 분필만지던손, 휴대폰만지던 손 다 안씻고 반죽합니다.

선생님께서 손씻읍시다. 하셔도 물로만 대충씻고 그냥 가버립니다.

저를 포함해서 비누로 손씻는 사람 세명정도밖에없습니다..

그러고는 반죽을 본격 시작하는데

이게 힘이 좀 들어가는 작업이 많다보니 머리가 휘날릴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탈모걸리신 남성분 머리카락도 종종 떨어지고, 눈썹이나 머리카락, 그리고 알수없는

지꺼기가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진짜 매의 눈으로 칼같이 지켜보고 다 빼내면은 "어떻게 그렇게 잘 보냐" 하면서

저보고 예민하다합니다.

탈모걸리신 분 당연히 그마음 잘알고 저또한 스트레스가 많을때는 나이가 어리지만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생모를 떡하니 받았는데 왜 모자를 안쓰시고 하시는지

도통 이해가가질않습니다.

또, 요새 일교차가 심하다보니 감기 걸린사람이많은데

보통 기침을 하면 정상적인것이 휴지나, 휴지가없을땐 손이아닌 팔 접히는 관절부분에다가 하는것이 맞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손으로 입을막고 기침을 하더니 그손으로 반죽합니다.

정말 더러워 죽겠습니다.

저는 단발이라 묶어지지않고하다보니 귀 뒤로 완전히 넘겨버리거나, 머리한올을 만졌을 때,

계산이 필요해서 휴대폰을 만졌을 때 재료 아닌 것을 만졌을 땐 무조건 손을 씻고옵니다.

그게 원래 정상인것 아닌가요?

그런데 여기는 휴대폰 만지고도, 기침을 손에하고도 머리카락을 만지고도 결코

손씻고 다시 반죽하는 사람 없습니다.

 

더 어이가없는건 반죽을 끝내고  굽는 동안

청소시간을 가지는데,

청소를 하면 빗질도 하고 밀대도 밀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당번이 아닌사람들은 휴대폰을 보면서 쉬고,

필기 공부했던 칠판도 분지우개로 다 지우며

여러 가지 더러운것들은 다만지는데,

그러고 손씻는 사람 아무도없습니다.

예. 정말 없습니다.

청소하고 바로 구워진 빵 만지러갑니다.

 

다들 그렇습니다.

정말더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만든 빵만 가져가려 항상 애를씁니다.

어떤 날에 제가 " 제가만든 빵 표시했는데 어디갔는 줄 아세요?"

했더니 "뭘 까탈스럽게구냐 다 똑같은데 아무거나가져가라"

하시는 겁니다.

솔직히 이건 자기가 한 제품 평가도 해야하고, 맛도 봐야하고 그런 의미에서도

자기것을 가져가는게 옳은것이고,

위생적으로도 제것을 가져가고싶은건 당연한건데

오히려 까탈스럽고 예민하게 구는 사람으로 평가받아 너무 속상했습니다.

학원 분들 모두가 절 예민한 사람, 결벽증있는사람으로 압니다.

"xx씨는 이런거에 좀 민감하구나" 하면서요..

 

또, 손톱을 깎아 오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진짜 깎아오래도 여태 기른 손톱이 아깝다며

안깎아 옵니다.

 

솔직히 제과 제빵 배우면 학원에서 만드는 빵이 많다보니

집에가져가서 가족들과 먹거나, 이웃, 친구, 직장분들, 나눠드리는게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양심적으로 그런거 드리기싫습니다.

만든 빵이 맛있더라도 드리기싫습니다. 제 지인들은 그런 더러운거 드리기싫습니다.

학원 분들은 가져가서 맛있게 나누어먹었다 하시는데

그분들이 이렇게 더럽게 만들어진 것을 알면은 과연 좋아하실까요?

저는 제가 만진 빵도 남에게 주기가 껄끄럽지만,  원래 과정이 그러하니 정말 위생을

청결하게 한 것만 , 귀한 것만 드리자 라는 마인드라 나누어 드릴수 있는 빵이 많지는 않지만

속상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저입니다.

 

 

제가 민감하고 이상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정말 다수가 이상하면 나머지 하나가 이상한사람으로 몰아가진다 라는 말이

저를 두고 하는 말일까요.

 

p.s , 몇 번 정도 위생에 신경을 쓰자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으나, 혼자만 그렇다보니

전혀 말이 통하질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