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과는 주제가 많이 어긋난 글이지만, 이 곳에 사람들이 더 많아, 더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는 마음에 글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사이비 종교에게 사기를 당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종교적 사기란게 눈치 채기가 쉬워, 나는 아니겠지 싶었는데, 전 거기에 무언가 홀린 것처럼 갔다가 왔습니다.
들으시면서 답답하시거나, 어떻게 저거에 속지 싶으신 분들이 있을지 몰라도, 저 같은 분들이 계실지 모르는 마음에, 앞으로 당하는 피해자들을 줄이고자 해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편하게 음슴체 쓰겠습니다.
어제 저녁 7시 반 경,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음.
알바가 힘들기도 하고, 체력도 좋지 않아, 늘 집에 갈 땐 거의 녹초가 되어 돌아가는 편이 다반사였기에 그날도 다를 바 없었음.
코엑스 광장을 지나가던 도중, 어떤 안경 쓴 여자가 뒤에서 저를 툭툭 치는게 아니겠슴?
그 여자는 나를 붙잡아서는 대뜸 하는 말이 초면에 정말로 죄송하지만, 넓은 코엑스 광장을 지나가다가 내가 너무 눈에 띄어서 너무나 안타까워서, 초면임에도 무릎쓰고 말을 걸게 되었다는 말로 시작했음.
솔직히 사이비 종교들의 타겟이, 힘없이 지치고 힘들어 보이는 혼자 있는 사람이라는데, 유독 내가 먹잇감처럼 밝고 신선하게 빛나고 있었을게 틀림 없었음.
자기는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동양 철학 쪽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사주보다는 깊은 그런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 그런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함.
내 조상님이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 그 복이 다 나에게로 전해져서 정말로 큰 복을 가지고 있는데, 그 복을 감싸고 있는 나쁜 기운들이 그 복만큼 커서 내가 알 수 없는게 정말로 안타깝다고 함.
처음엔 무슨 개소린가 싶었음.
근데 서서히 나에게 썰을 풀기 시작함.
어깨도 구부정하고, 머리도 자주 아프지 않냐고 물어봐서, 평소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편두통이 오는 탓에 맞다고 하니, 그게 다 복이 가득한데, 주위 환경이나 나에게 주어지는 조건들이 너무 나빠서 그것들이 다 짓누르고 있다고 함. (그것이 어깨를 짓누르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함)
그러면서 내가 굉장히 총명하고 능력있는 사람인데,
그걸 주위에서 알아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한 부분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반드시 말해줘야 할 수 밖에 없다고 함.
사실 나에게는 듣기로는 좋은 이야기였으니, 그런가보다 싶음.
하지만 마음속의 의심은 끊이지 않았음. 살아 생전 조상님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었고, 사주를 몇 번 봤었는데도, 그런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임.
이 미친 나란 년. 거길 그대로 무시하고 지나갔었어야 하는데.
그걸 그대로 다 들어주고 있었던 내가 사실은 그 구역의 진정한 미친년였었음.
하지만 헛소리만 하는게 아니라, 나에 관한 이야기들을 두루뭉실하게 말하는 듯하지만, 어느 정도는 다 맞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음.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런 이야기는 지나가던 나도 할 수 있음.
알바 갓 끝나고 피곤한 상태로 보이는 사람에게, 어깨가 무거우시죠? 머리가 아프시죠? 그런 말은 나라도 맞출 수 있음.
하지만 그 때 당시 그런 의심을 품기엔 말하는 여자가 전혀 나쁜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았음.
누가 봐도 20대 초반의 학생 같았고, 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이대로 거절당하면 어쩔까 그런 느낌의 절실함으로 나를 설득시키고 있었음.
정말로 자신이 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얘기를 들려주면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깨닫고 그 복을 가질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함.
사실 그 여자의 말보다 그 여자 태도에 더 흔들려 결국은 마지못해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함.
하지만 삼성동에서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고 말함.
그 상황에서 순간 뻘쭘해져서, 자리를 이동하는 건 좀 그렇다고 말하자, 그 여자는 사실 이 자리에서 10분이고 30분이고 얼마든지 이야기 해줄 수 있지만, 중요한 이야기인 만큼 장소가 좋지 못하다. 자신이 철학을 공부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의 기운이 맑고 깨끗해서 그런 곳에서 이야기를 해야 더 통하고,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함.
그와 동시에 다른건 하나도 안 바라고,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그것만 하나면 된다고 너무나도 간절히 말하니, 이야기라도 들어보고자 해서 병신 같은 나년은 그걸 또 쳐 따라감.
사실 지금 생각하면 대체 왜 따라나서겠다고 한지 이해는 안됨.
알바 끝나고 정말로 피곤하고 집에서 쉴 생각 뿐이였는데, 그걸 금새 뭐에 홀린 것처럼.
처음에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동안은, 숨을 굉장히 헐떡거리길래 뭐지 싶었는데, 내가 슬프고 우울한 기운이 너무 쎄서, 자기가 말을 하는 동안 그 기운을 그대로 받아서 말하는데도 숨이 벅차 오른다함.
지금 생각하면 걸어가는게 그냥 힘들어서 숨이 찼던거지 싶음. 그 와중에 간간이 던지는게 보통이 아닌 여자였음. 연기가 장난이 아님.
버스타고 20-30분 군자동으로 이동하는 동안, 그 여자는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함.
내가 너무 우울해 보이는데, 무슨 고민있냐. 처음보고 말 여자인데, 그냥 아무런 의심 없이 다 말해봐라.
하지만 초면에 낯을 극심하게 가리는 나는, 아직 의심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저 간간히 대답만 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음.
그렇지만 자꾸만 나에게 고민있지 않냐, 자기가 보기엔 응어리가 너무 져있는 것 같다, 아픈 곳만 쿡쿡 찌르길래 최근 들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대충 그런 부분에서만 간단하게 말함.
근데 그 간단한 말을 하는 동안에도 이상하게 목이 메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은것임.
그때부터 난 내 감정선에게 말리기 시작했음.
버스로 이동해 군자동 어느 주택 단지로 도착함.
그 여자가 말하기를, 그 집이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는데, 아까 말했듯이 너무나 맑고 깨끗한 기운이 흐르는 곳이여서 지나가던 스님이나 신기가 있는 사람이 간혹가다가 집에 들어와서 물어본다고 들었다고 함. (이것도 여자는 들은바로는 이랬음)
이곳이 너무나 맑고 깨끗한 기운이 흐르는데, 대체 뭐하는 곳이냐며 물어보고 간다고.
그러다 어느 2층 단독 주택 앞에서 멈춰섬.
정말로 일반 가정집들 사이에 있어서, 아무도 사이비 종교의 본거지라고 의심을 할 것처럼 안 생겼음.
밖엔 벽돌로 지어진 벽돌집이지만, 안엔 온통 나무로 지어져 있었음.
들어가니 거실엔 나이 든 짧은 머리의 여자 한 분과, 30대 처럼 보이는 남자 한 분이 계셨음.
원래 이렇게 아무나 다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자, 원래는 안되는데 조상님께서 전생에 쌓은 덕이 많아야 들어올 수 있고, 받쳐주는게 강해야만 들어갈수 있다고 함.
선택받은 자의 5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이 집 대문 앞에서 폐와 같은 장기등을 칼로 북북 갈기갈기 찢는 듯한 아픔을 호소하며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벌벌 떠는 분도 있고, 듣다가 숨이 쉬어지지 않아 나가는 분도 계시다고 함.
그럼 그 스님은? 신기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 집에 들어옴;;
솔직히 야부리였음.
하지만 이미 상황에 현혹되어 있는 나년은, 내가 굉장히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음.
조상님이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구나.
내가 그런 대단한 사람인가보다 싶었음.
그 여자는 거실 한가운데에 있는 상에 날 앉힘.
그리고 종이에 내 이름과 제 이름을 쓰고 무슨 조상인지, 큰 공을 세운 조상은 없는지 물어봄.
사실 그런데는 다 문외한이라 다 모른다고 함. 들어본 적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았고.
그 여자가 나의 몸속엔 조상님의 영혼이 함께 한다며, 조상님이 계속 날 여기로 떠밀었다는거임.
근데 그 여자가 자꾸 어물어물하면서 말을 잘 잇지 못하는거임.
머리가 새하얘진다구, 그러면서 결국 나이든 여자에게 도움을 청함.
그 나이 든 여자를 부르던 호칭은 잘 생각이 안남. 나도 처음들어보는 호칭이였기에.
그 여자는 내가 생각이 많은거라며, 그리고 그러한 많은 생각들과 내 기운이 여자를 눌러서 머릿속이 새하얘지는거라고 내 기운이 그만큼 강하다고 함.
그 나이든 여자는 내 앞에 앉자마자 자꾸 하품을 함.
그러면서 잠이 많지? 묻는거임. 그래서 살면서 한번도 잠이 많다고 생각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하니 잠이 많아, 잠이 많으니 잠을 그만큼 자지 않으면 모든 일을 만사 귀찮아 해. 젊은 사람이 그렇게 귀찮아 해서 어째. 그러면서 연신 계속 하품을 함.
그러면서 조금 무당 같은 말투로 툭툭 건들듯이 말하는거임.
그때 생각하면 정말로 그런 것 같고, 다 맞는 것 같았지만,
상식적으로 어떤 사람이 일 막 끝났는데, 안 피곤하고, 잠을 덜 잤는데 안 졸리고, 졸리면 뭐든 하고 싶어함? 그건 누구나에겐 다 맞는 말임.
그러다 갑자기 왜 우냐고 물어봄.
울지도 않는데, 갑자기 왜 우냐는 말에 눈이 딱 마주치니, 또 목이 메여오기 시작함.
안 그래도 요즘 스트레스 받는데, 자꾸만 이렇게 물어봐주니, 괜시리 서러운게 틀림없었음.
그러면서 자꾸 하품하면서 눈물을 흘림.
자기는 이렇게 하품하면서 눈물 흘리게 슬픈 기운 가진사람은 또 처음이라며.
사실 하품하면 자연스레 눈물은 남.
그러면서 이생과 저승 뭐 이런얘기를 막 함.
나무도 그리면서 뿌리가 단단해야 나무가 자라고, 뭐 그런.
근데 자기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뿌리의 20-30%를 알 수 있다고 함.
그러면서 "영문도 모르고 당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이 "영문" 이란것을 모르니 당하고 살 수 밖에 없음을 반복함.
그러면서 자신들이 하는 이야기를 "영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들어야 한다고 자꾸 세뇌시킴.
이미 감정이 북받쳐 오른 상태에서 갑자기 그것을 들어야 한다니, 뭔가 들어야할 것 같은 감정에 휩쌓임.
그러다가 갑자기 그러려면 정성금이 있어야 하는데, 정성금 좀 줘 봐 함.
진짜 딱 저렇게 말 했음. "그러니까 정성금 좀 줘 봐." ;;;;;;;;;;;;;;;;;;;;;;;;;;;;;;;;;;;;;;;;;;;;;;;;;;;;;;;;;;
순간 돈 얘기에 벙쪄서, 얼마 정도 필요하냐고 하자,
그건 자손이 낸 만큼 얻어갈 수 있으니, 자손이 직접 얼마를 낼건지 말해보라고 함.
돈도 없고 그래서 사실 돈 내는 것은 좀 그렇다고 하자,
하지만 이게 천시(天時)라고 해서 하늘에서 내려준 시간이므로, 지금 당장이 아니면 다신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고, 평생 모르고 살아갈 것을 강조하며, 돈이 적든 얼마가 있냐고 물어봄.
그래서 한 5만원 정도 밖에 없다고, 그러자 다른 카드엔 돈이 없냐고 물어서 없다고 함.
사실 그 때부터 눈치 챘어야 하는데, 난 이미 그들의 말에 현혹되어 그저 용한 사람들이구나 싶었음.
그리고 알 수 없이 자꾸 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음.
처음엔 시간도 늦고 엄마에게 전화도 오고 그래서, 그냥 말아야 겠다 싶어서 괜찮다고 집에 가려 하자,
지금 가면 정말로 안되는데, 이래서 25살 이하는 데려오지 않는데, 어려도 너무 안타까워서 데려온거라고, 정말로 엄마랑 그런걸 다 감당하고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봄.
진심 똑바로 쳐다보는 눈빛이 지금이라도 받겠다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자신의 쪽으로 유도해서 받아낼 기세였음. 괜찮다고 3번이나 말했는데도, 질문을 계속함.
그 기에 눌려 결국 받겠다고 함.
벌써 답답해 속터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는데, 막상 가보면 다름.
언변이 너무 뛰어나고, 잡 생각할 틈을 안 줌. 귀신같이 다 맞추면서, 약점을 쿡쿡 들쑤시며 사람의 감정을 혼란스럽게 함.
그리고는 하늘과 약속을 할 수 없으니, 현실에서 증서 같은걸 쓴다는데,
이게 내 가문과 하늘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거라고 일괄적으로 새벽 1시에 태울 거라고 설명하며, 내 이름 주소, 엄마 아빠 이름 생일 가족관계, 전화번호 등등을 적으라고 함.
(일부 사람들은 주민등록번호도 요구한다고 함.)
그러면서 내가 항상 글을 쓸 때, 책을 똑바로 놓고 쓰지 못해서, 늘 책을 옆으로 놓고 기울여서 쓰는데, 그렇게 쓰면 안되고 무조건 종이가 똑바른 상태에서 써야 한다고 고집함.
그걸 또 하란다고 몸을 옆으로 틀어서 글이나 쓰고 있었음. 슈방.
그 후 바로 주변 편의점에서 돈을 뽑아다가 주니, 바로 장을 봐오겠다고 집에 계시던 아저씨를 시킴.
그리고 이 제사는 너무나 예의 의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이기에 제사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나에게도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함.
날 데려온 여자가 데려가 한복을 주고 서로 옷을 갈아 입음.
여기까지도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음.
한복으로 다 갈아입으니, 날 데려온 여자는 나에게 조상님이 지금 너무 기뻐하고 계시다는 말을 반복함.
그러면서 조상님들께서는 항상 내 뒤를 줄지어 따라다니시고 날 정말 많이 도와주고 계시다며, 끊임없이 말을 함.
그러면서 날 보면 조상님 얘기 밖에 안 나오는 걸 보니, 조상님들이 나에게 자기들 이야기를 하게 만드시는 것 같다며 계속 이런 이야기를 반복함.
그러고는 나에게 제사때 할 절이 2가지 있는데, "법배"와 "평배"란 것을 가르침.
"법배"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나에게 받아간다고 해서, 하늘로 두 팔을 뻗어 당기고, 허리를 숙여 땅으로 두 팔을 벌려 나의 가슴 가운데에 모은 후, 두 손을 겹쳐 이마를 가린 채 그대로 숙여 절을 하는 동작임.
"평배"는 법배의 앞의 동작 다 생략하고, 그저 가벼운 절 같은 거임. 겹친 두 손을 이마에 대어 가벼운 절임.
그리고 제사를 지낼 땐, 나에게 소원을 많이 빌어야 한다고 함.
제사를 지낼 땐, 기운이 많이 열리는 시간이라, 그 때 많은 소원을 빌수록 작을수록 더 잘 들어준다고 해서, 솔직히 난 정말 진심을 다해 빌음.
그리고 절대로 상 위는 쳐다보면 안된다고 함. 조상님들이 먹는 상이므로 예의 없게 하면 안된다며. 정말 죽자고 땅만 쳐다봄;
제사를 들어가기 전에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한 것들이, 난 너무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인 것 같이 생각되었음.
그래서 제사 때 그러한 것들에 대해 소원을 정말 진심으로 빌다보니, 또 눈물이 막 나는거임.
그런 것들을 꾹 참고 그들이 시키는대로 했음.
처음엔 자기들이 절하고, 무슨 주문을 쉬지 않고 외우고, 우로 몇 걸음 걸은 뒤 법배, 좌로 몇 걸음 걸은 뒤 평배, 이런 식으로 상 위에 앉아 있는 여러 조상님들에게 절을 한 것 같음.
절은 한 50번은 한 것 같고, 그 사람들은 나보다 더 한 것 같음.
안이 무척이나 더웠고, 열기가 후끈해서 정말로 정성을 들이고 있는 것 같았음.
그 사람들도 그 힘든 절을 수십번이고 행하고 있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음.
제사가 끝나고 그 사람들이 모여서 제사 음식을 먹게 함.
방금 내가 절을 정확히 49번 했는데, 이게 나를 위한 49제 같은 거라고 했음.
그러면서 제사 음식을 모은 것을 나에게 집게 했는데, 처음으로 방울 토마토를 집었음.
그러니까, 토마토는 원래 "도마도"라는 뜻으로 처음 먹은 뜻이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이뤄낼 수 있게 한다는 뭐 그런뜻이라고 함. 사실 기억이 잘 안남.
그러면서 음식마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뜻을 붙여서 말을 해줌.
사실 그들의 말을 듣다보면 억지스러운 말장난이 많았음.
"무척이나 좋다."이 말의 "무"가 없을 무(無)라는 뜻인데 "척"이란게 없을만큼 좋다고 해서, "척"이 굉장히 나쁜 것을 의미한다고 함.
그리고 아까 말한 "영문도 모르고 당한다"이런 말이나, 그 밖에도 많았는데, 지금 자세하게 기억은 안 남.
근데 제사를 지내고 나니 사실 기분이 묘했음.
묘하게 어깨가 가벼워진 느낌이고 상쾌하다고 해야하나.
어쨌건 그 길로 늦어져서 바로 집에 오겠다고 하고 일어남.
그러니, 이 제사를 지낸 뒤 2-3일 동안은 기운이 열리는 날이라서, 무엇이든 잘 알 수 있다고 나에게 내일 다시 올 수 있냐고 물음.
그래서 나는 이미 그 당시 굳건히 믿고, 내게 의지할 수 있는 조상님이 생긴 것에 대해 인생에 목표가 생긴 것 같아 기뻐,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함.
그리고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헤어짐.
헤어지기 전엔,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된다고 함.
엄마 아빠나 다른 사람들은 선택받은 자손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들을 말해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그래서 본인들도 부모들에게 알리고 허락받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거라고 함.
나란 미친년은 그걸 또 철썩같이 믿음.
엄마에게는 이미 거짓말을 쳐놓은 상태였지만,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하지 못해, 남자친구는 3시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연락도 안되는 나에게 의문을 품고 굉장히 화가 난 상태였음.
하지만 혼란스러운 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친구만 만났다고 둘러대고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함.
남자친구는 당연히 이해할리 없고, 결국 한참을 정적 끝에 정말 크게 싸울 것 같아, 결국 대충만 말을 해주고 더 이상은 말하지 말자고 함.
사실 부정탈까 무서웠음. 말하지 말라면, 그 이유가 있을터라서, 더 그랬었던듯.
하지만 남자친구는 사실 믿지 않았다고 함.
사실 이게 정상적인 사람의 시선에서 보기엔 정말로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말임.
처음 본 사람의 말에 휩쓸려 따라가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거기까지 가서 제사까지 지내고 돈도 뜯기고 왔다는게 말이나 됨?
그리고 이러한 집단이 종교 아닌 종교로 불리우는 "대진성주회"라는 사이비 종교라는 것을 알아냄.
솔직히, 돈 정말 많이 아까웠음.
5만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땅 파면 나오는 돈도 아니였으니.
하지만 그보다 더 심했던 것은 그들이 내 감정과 약점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득을 취득한 점임.
그것에 대한 배신감도 너무 심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함.
애초에 믿지 않고,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모든 게 없었을 일인거 앎.
사실 나도 당시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 그저 .. 사이비 종교의 미끼를 덥썩 물어버린 것 밖에 모르겠음.
이것도 모르고 오늘 찾아 갔다면, 난 분명 그 신도가 되어 있을것이 분명함.
날 데려간 여자도 그 제사를 지내고 난 뒤부터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니, 제사 이후에 신도가 되었을 것이 분명함.
솔직히 답답해 하는 사람들 많을 것 같음.
내 친구는 그 이야기를 길거리에서 들어주고 있었던 것에서 부터에서 이해를 못했음.
하지만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말 헛으로만 하는 것은 아님.
무엇보다 언변이 정말 뛰어났고, 그로 인해 인터넷 상으로만 당한 사람들 여럿보고, 그런 종교를 반대하고 없애버리려는 카페도 현재 존재함.
그 나이 많은 아줌마가 나에게, 야심한 저녁인데도 그 사이비 종교 남자 신도들에게 이야기듣고 오는 여자들이 많다고 자랑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속아서 넘어오고, 심하게는 신도까지 되어 공부하는 중임.
날 데려간 여자도 대학생이였으니, 대학생들이 더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음.
이런 일들이 코엑스 뿐만 아니라, 강남역, 건대 등등 큰 도로변에선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하니 혹시라도 "기가 좋아보인다."라거나, "영문을 아느냐", "조상님들의 덕으로 인해 복이 있다." 등등 이런 이야기를 하며 군자동으로 가자고 할 경우엔 무조건..! 사이비 종교임을 잊지 말길.
난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어보고, 여태 경험한 적도 없어서 하나도 몰랐음.
그래서 더 거절을 못했던 것일수도.
답답해 할 사람들 많지만, 혹시라도 또 나같은 답답이가 또 나오지 않길 바라며 자세히 글 남김.
말은 덤덤히 하지만, 어제가 내 인생 최대 혼란스럽고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만든 밤이였음.
지금은 다 진정되고, 그냥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중.
너무 다 믿어서도 안되고, 이젠 정말로 무서운 세상임을 깨달아야 할 것 같음.
그들이 내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소원을 들어주긴 개뿔, 어제 저녁 그렇게 정성스레 기도하고, 내 기도가 정말 정성스러웠다고 칭찬까지 받았는데, 광속으로 운전면허 도로주행 실격당하고 옴. 잼.
사이비 종교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십대 여자입니다.
이 게시판과는 주제가 많이 어긋난 글이지만, 이 곳에 사람들이 더 많아, 더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는 마음에 글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사이비 종교에게 사기를 당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종교적 사기란게 눈치 채기가 쉬워, 나는 아니겠지 싶었는데, 전 거기에 무언가 홀린 것처럼 갔다가 왔습니다.
들으시면서 답답하시거나, 어떻게 저거에 속지 싶으신 분들이 있을지 몰라도, 저 같은 분들이 계실지 모르는 마음에, 앞으로 당하는 피해자들을 줄이고자 해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편하게 음슴체 쓰겠습니다.
어제 저녁 7시 반 경,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음.
알바가 힘들기도 하고, 체력도 좋지 않아, 늘 집에 갈 땐 거의 녹초가 되어 돌아가는 편이 다반사였기에 그날도 다를 바 없었음.
코엑스 광장을 지나가던 도중, 어떤 안경 쓴 여자가 뒤에서 저를 툭툭 치는게 아니겠슴?
그 여자는 나를 붙잡아서는 대뜸 하는 말이 초면에 정말로 죄송하지만, 넓은 코엑스 광장을 지나가다가 내가 너무 눈에 띄어서 너무나 안타까워서, 초면임에도 무릎쓰고 말을 걸게 되었다는 말로 시작했음.
솔직히 사이비 종교들의 타겟이, 힘없이 지치고 힘들어 보이는 혼자 있는 사람이라는데, 유독 내가 먹잇감처럼 밝고 신선하게 빛나고 있었을게 틀림 없었음.
자기는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동양 철학 쪽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사주보다는 깊은 그런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 그런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함.
내 조상님이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 그 복이 다 나에게로 전해져서 정말로 큰 복을 가지고 있는데, 그 복을 감싸고 있는 나쁜 기운들이 그 복만큼 커서 내가 알 수 없는게 정말로 안타깝다고 함.
처음엔 무슨 개소린가 싶었음.
근데 서서히 나에게 썰을 풀기 시작함.
어깨도 구부정하고, 머리도 자주 아프지 않냐고 물어봐서, 평소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편두통이 오는 탓에 맞다고 하니, 그게 다 복이 가득한데, 주위 환경이나 나에게 주어지는 조건들이 너무 나빠서 그것들이 다 짓누르고 있다고 함. (그것이 어깨를 짓누르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함)
그러면서 내가 굉장히 총명하고 능력있는 사람인데,
그걸 주위에서 알아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한 부분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반드시 말해줘야 할 수 밖에 없다고 함.
사실 나에게는 듣기로는 좋은 이야기였으니, 그런가보다 싶음.
하지만 마음속의 의심은 끊이지 않았음. 살아 생전 조상님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었고, 사주를 몇 번 봤었는데도, 그런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임.
이 미친 나란 년. 거길 그대로 무시하고 지나갔었어야 하는데.
그걸 그대로 다 들어주고 있었던 내가 사실은 그 구역의 진정한 미친년였었음.
하지만 헛소리만 하는게 아니라, 나에 관한 이야기들을 두루뭉실하게 말하는 듯하지만, 어느 정도는 다 맞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음.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런 이야기는 지나가던 나도 할 수 있음.
알바 갓 끝나고 피곤한 상태로 보이는 사람에게, 어깨가 무거우시죠? 머리가 아프시죠? 그런 말은 나라도 맞출 수 있음.
하지만 그 때 당시 그런 의심을 품기엔 말하는 여자가 전혀 나쁜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았음.
누가 봐도 20대 초반의 학생 같았고, 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이대로 거절당하면 어쩔까 그런 느낌의 절실함으로 나를 설득시키고 있었음.
정말로 자신이 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얘기를 들려주면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깨닫고 그 복을 가질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함.
사실 그 여자의 말보다 그 여자 태도에 더 흔들려 결국은 마지못해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함.
하지만 삼성동에서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고 말함.
그 상황에서 순간 뻘쭘해져서, 자리를 이동하는 건 좀 그렇다고 말하자, 그 여자는 사실 이 자리에서 10분이고 30분이고 얼마든지 이야기 해줄 수 있지만, 중요한 이야기인 만큼 장소가 좋지 못하다. 자신이 철학을 공부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의 기운이 맑고 깨끗해서 그런 곳에서 이야기를 해야 더 통하고,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함.
그와 동시에 다른건 하나도 안 바라고,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그것만 하나면 된다고 너무나도 간절히 말하니, 이야기라도 들어보고자 해서 병신 같은 나년은 그걸 또 쳐 따라감.
사실 지금 생각하면 대체 왜 따라나서겠다고 한지 이해는 안됨.
알바 끝나고 정말로 피곤하고 집에서 쉴 생각 뿐이였는데, 그걸 금새 뭐에 홀린 것처럼.
처음에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동안은, 숨을 굉장히 헐떡거리길래 뭐지 싶었는데, 내가 슬프고 우울한 기운이 너무 쎄서, 자기가 말을 하는 동안 그 기운을 그대로 받아서 말하는데도 숨이 벅차 오른다함.
지금 생각하면 걸어가는게 그냥 힘들어서 숨이 찼던거지 싶음. 그 와중에 간간이 던지는게 보통이 아닌 여자였음. 연기가 장난이 아님.
버스타고 20-30분 군자동으로 이동하는 동안, 그 여자는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함.
내가 너무 우울해 보이는데, 무슨 고민있냐. 처음보고 말 여자인데, 그냥 아무런 의심 없이 다 말해봐라.
하지만 초면에 낯을 극심하게 가리는 나는, 아직 의심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저 간간히 대답만 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음.
그렇지만 자꾸만 나에게 고민있지 않냐, 자기가 보기엔 응어리가 너무 져있는 것 같다, 아픈 곳만 쿡쿡 찌르길래 최근 들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대충 그런 부분에서만 간단하게 말함.
근데 그 간단한 말을 하는 동안에도 이상하게 목이 메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은것임.
그때부터 난 내 감정선에게 말리기 시작했음.
버스로 이동해 군자동 어느 주택 단지로 도착함.
그 여자가 말하기를, 그 집이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는데, 아까 말했듯이 너무나 맑고 깨끗한 기운이 흐르는 곳이여서 지나가던 스님이나 신기가 있는 사람이 간혹가다가 집에 들어와서 물어본다고 들었다고 함. (이것도 여자는 들은바로는 이랬음)
이곳이 너무나 맑고 깨끗한 기운이 흐르는데, 대체 뭐하는 곳이냐며 물어보고 간다고.
그러다 어느 2층 단독 주택 앞에서 멈춰섬.
정말로 일반 가정집들 사이에 있어서, 아무도 사이비 종교의 본거지라고 의심을 할 것처럼 안 생겼음.
밖엔 벽돌로 지어진 벽돌집이지만, 안엔 온통 나무로 지어져 있었음.
들어가니 거실엔 나이 든 짧은 머리의 여자 한 분과, 30대 처럼 보이는 남자 한 분이 계셨음.
원래 이렇게 아무나 다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자, 원래는 안되는데 조상님께서 전생에 쌓은 덕이 많아야 들어올 수 있고, 받쳐주는게 강해야만 들어갈수 있다고 함.
선택받은 자의 5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이 집 대문 앞에서 폐와 같은 장기등을 칼로 북북 갈기갈기 찢는 듯한 아픔을 호소하며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벌벌 떠는 분도 있고, 듣다가 숨이 쉬어지지 않아 나가는 분도 계시다고 함.
그럼 그 스님은? 신기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 집에 들어옴;;
솔직히 야부리였음.
하지만 이미 상황에 현혹되어 있는 나년은, 내가 굉장히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음.
조상님이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구나.
내가 그런 대단한 사람인가보다 싶었음.
그 여자는 거실 한가운데에 있는 상에 날 앉힘.
그리고 종이에 내 이름과 제 이름을 쓰고 무슨 조상인지, 큰 공을 세운 조상은 없는지 물어봄.
사실 그런데는 다 문외한이라 다 모른다고 함. 들어본 적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았고.
그 여자가 나의 몸속엔 조상님의 영혼이 함께 한다며, 조상님이 계속 날 여기로 떠밀었다는거임.
근데 그 여자가 자꾸 어물어물하면서 말을 잘 잇지 못하는거임.
머리가 새하얘진다구, 그러면서 결국 나이든 여자에게 도움을 청함.
그 나이 든 여자를 부르던 호칭은 잘 생각이 안남. 나도 처음들어보는 호칭이였기에.
그 여자는 내가 생각이 많은거라며, 그리고 그러한 많은 생각들과 내 기운이 여자를 눌러서 머릿속이 새하얘지는거라고 내 기운이 그만큼 강하다고 함.
그 나이든 여자는 내 앞에 앉자마자 자꾸 하품을 함.
그러면서 잠이 많지? 묻는거임. 그래서 살면서 한번도 잠이 많다고 생각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하니 잠이 많아, 잠이 많으니 잠을 그만큼 자지 않으면 모든 일을 만사 귀찮아 해. 젊은 사람이 그렇게 귀찮아 해서 어째. 그러면서 연신 계속 하품을 함.
그러면서 조금 무당 같은 말투로 툭툭 건들듯이 말하는거임.
그때 생각하면 정말로 그런 것 같고, 다 맞는 것 같았지만,
상식적으로 어떤 사람이 일 막 끝났는데, 안 피곤하고, 잠을 덜 잤는데 안 졸리고, 졸리면 뭐든 하고 싶어함? 그건 누구나에겐 다 맞는 말임.
그러다 갑자기 왜 우냐고 물어봄.
울지도 않는데, 갑자기 왜 우냐는 말에 눈이 딱 마주치니, 또 목이 메여오기 시작함.
안 그래도 요즘 스트레스 받는데, 자꾸만 이렇게 물어봐주니, 괜시리 서러운게 틀림없었음.
그러면서 자꾸 하품하면서 눈물을 흘림.
자기는 이렇게 하품하면서 눈물 흘리게 슬픈 기운 가진사람은 또 처음이라며.
사실 하품하면 자연스레 눈물은 남.
그러면서 이생과 저승 뭐 이런얘기를 막 함.
나무도 그리면서 뿌리가 단단해야 나무가 자라고, 뭐 그런.
근데 자기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뿌리의 20-30%를 알 수 있다고 함.
그러면서 "영문도 모르고 당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이 "영문" 이란것을 모르니 당하고 살 수 밖에 없음을 반복함.
그러면서 자신들이 하는 이야기를 "영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들어야 한다고 자꾸 세뇌시킴.
이미 감정이 북받쳐 오른 상태에서 갑자기 그것을 들어야 한다니, 뭔가 들어야할 것 같은 감정에 휩쌓임.
그러다가 갑자기 그러려면 정성금이 있어야 하는데, 정성금 좀 줘 봐 함.
진짜 딱 저렇게 말 했음. "그러니까 정성금 좀 줘 봐." ;;;;;;;;;;;;;;;;;;;;;;;;;;;;;;;;;;;;;;;;;;;;;;;;;;;;;;;;;;
순간 돈 얘기에 벙쪄서, 얼마 정도 필요하냐고 하자,
그건 자손이 낸 만큼 얻어갈 수 있으니, 자손이 직접 얼마를 낼건지 말해보라고 함.
돈도 없고 그래서 사실 돈 내는 것은 좀 그렇다고 하자,
하지만 이게 천시(天時)라고 해서 하늘에서 내려준 시간이므로, 지금 당장이 아니면 다신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고, 평생 모르고 살아갈 것을 강조하며, 돈이 적든 얼마가 있냐고 물어봄.
그래서 한 5만원 정도 밖에 없다고, 그러자 다른 카드엔 돈이 없냐고 물어서 없다고 함.
사실 그 때부터 눈치 챘어야 하는데, 난 이미 그들의 말에 현혹되어 그저 용한 사람들이구나 싶었음.
그리고 알 수 없이 자꾸 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음.
처음엔 시간도 늦고 엄마에게 전화도 오고 그래서, 그냥 말아야 겠다 싶어서 괜찮다고 집에 가려 하자,
지금 가면 정말로 안되는데, 이래서 25살 이하는 데려오지 않는데, 어려도 너무 안타까워서 데려온거라고, 정말로 엄마랑 그런걸 다 감당하고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봄.
진심 똑바로 쳐다보는 눈빛이 지금이라도 받겠다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자신의 쪽으로 유도해서 받아낼 기세였음. 괜찮다고 3번이나 말했는데도, 질문을 계속함.
그 기에 눌려 결국 받겠다고 함.
벌써 답답해 속터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는데, 막상 가보면 다름.
언변이 너무 뛰어나고, 잡 생각할 틈을 안 줌. 귀신같이 다 맞추면서, 약점을 쿡쿡 들쑤시며 사람의 감정을 혼란스럽게 함.
그리고는 하늘과 약속을 할 수 없으니, 현실에서 증서 같은걸 쓴다는데,
이게 내 가문과 하늘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거라고 일괄적으로 새벽 1시에 태울 거라고 설명하며, 내 이름 주소, 엄마 아빠 이름 생일 가족관계, 전화번호 등등을 적으라고 함.
(일부 사람들은 주민등록번호도 요구한다고 함.)
그러면서 내가 항상 글을 쓸 때, 책을 똑바로 놓고 쓰지 못해서, 늘 책을 옆으로 놓고 기울여서 쓰는데, 그렇게 쓰면 안되고 무조건 종이가 똑바른 상태에서 써야 한다고 고집함.
그걸 또 하란다고 몸을 옆으로 틀어서 글이나 쓰고 있었음. 슈방.
그 후 바로 주변 편의점에서 돈을 뽑아다가 주니, 바로 장을 봐오겠다고 집에 계시던 아저씨를 시킴.
그리고 이 제사는 너무나 예의 의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이기에 제사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나에게도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함.
날 데려온 여자가 데려가 한복을 주고 서로 옷을 갈아 입음.
여기까지도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음.
한복으로 다 갈아입으니, 날 데려온 여자는 나에게 조상님이 지금 너무 기뻐하고 계시다는 말을 반복함.
그러면서 조상님들께서는 항상 내 뒤를 줄지어 따라다니시고 날 정말 많이 도와주고 계시다며, 끊임없이 말을 함.
그러면서 날 보면 조상님 얘기 밖에 안 나오는 걸 보니, 조상님들이 나에게 자기들 이야기를 하게 만드시는 것 같다며 계속 이런 이야기를 반복함.
그러고는 나에게 제사때 할 절이 2가지 있는데, "법배"와 "평배"란 것을 가르침.
"법배"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나에게 받아간다고 해서, 하늘로 두 팔을 뻗어 당기고, 허리를 숙여 땅으로 두 팔을 벌려 나의 가슴 가운데에 모은 후, 두 손을 겹쳐 이마를 가린 채 그대로 숙여 절을 하는 동작임.
"평배"는 법배의 앞의 동작 다 생략하고, 그저 가벼운 절 같은 거임. 겹친 두 손을 이마에 대어 가벼운 절임.
그리고 제사를 지낼 땐, 나에게 소원을 많이 빌어야 한다고 함.
제사를 지낼 땐, 기운이 많이 열리는 시간이라, 그 때 많은 소원을 빌수록 작을수록 더 잘 들어준다고 해서, 솔직히 난 정말 진심을 다해 빌음.
그리고 절대로 상 위는 쳐다보면 안된다고 함. 조상님들이 먹는 상이므로 예의 없게 하면 안된다며. 정말 죽자고 땅만 쳐다봄;
제사를 들어가기 전에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한 것들이, 난 너무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인 것 같이 생각되었음.
그래서 제사 때 그러한 것들에 대해 소원을 정말 진심으로 빌다보니, 또 눈물이 막 나는거임.
그런 것들을 꾹 참고 그들이 시키는대로 했음.
처음엔 자기들이 절하고, 무슨 주문을 쉬지 않고 외우고, 우로 몇 걸음 걸은 뒤 법배, 좌로 몇 걸음 걸은 뒤 평배, 이런 식으로 상 위에 앉아 있는 여러 조상님들에게 절을 한 것 같음.
절은 한 50번은 한 것 같고, 그 사람들은 나보다 더 한 것 같음.
안이 무척이나 더웠고, 열기가 후끈해서 정말로 정성을 들이고 있는 것 같았음.
그 사람들도 그 힘든 절을 수십번이고 행하고 있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음.
제사가 끝나고 그 사람들이 모여서 제사 음식을 먹게 함.
방금 내가 절을 정확히 49번 했는데, 이게 나를 위한 49제 같은 거라고 했음.
그러면서 제사 음식을 모은 것을 나에게 집게 했는데, 처음으로 방울 토마토를 집었음.
그러니까, 토마토는 원래 "도마도"라는 뜻으로 처음 먹은 뜻이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이뤄낼 수 있게 한다는 뭐 그런뜻이라고 함. 사실 기억이 잘 안남.
그러면서 음식마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뜻을 붙여서 말을 해줌.
사실 그들의 말을 듣다보면 억지스러운 말장난이 많았음.
"무척이나 좋다."이 말의 "무"가 없을 무(無)라는 뜻인데 "척"이란게 없을만큼 좋다고 해서, "척"이 굉장히 나쁜 것을 의미한다고 함.
그리고 아까 말한 "영문도 모르고 당한다"이런 말이나, 그 밖에도 많았는데, 지금 자세하게 기억은 안 남.
근데 제사를 지내고 나니 사실 기분이 묘했음.
묘하게 어깨가 가벼워진 느낌이고 상쾌하다고 해야하나.
어쨌건 그 길로 늦어져서 바로 집에 오겠다고 하고 일어남.
그러니, 이 제사를 지낸 뒤 2-3일 동안은 기운이 열리는 날이라서, 무엇이든 잘 알 수 있다고 나에게 내일 다시 올 수 있냐고 물음.
그래서 나는 이미 그 당시 굳건히 믿고, 내게 의지할 수 있는 조상님이 생긴 것에 대해 인생에 목표가 생긴 것 같아 기뻐,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함.
그리고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헤어짐.
헤어지기 전엔,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된다고 함.
엄마 아빠나 다른 사람들은 선택받은 자손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들을 말해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그래서 본인들도 부모들에게 알리고 허락받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거라고 함.
나란 미친년은 그걸 또 철썩같이 믿음.
엄마에게는 이미 거짓말을 쳐놓은 상태였지만,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하지 못해, 남자친구는 3시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연락도 안되는 나에게 의문을 품고 굉장히 화가 난 상태였음.
하지만 혼란스러운 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친구만 만났다고 둘러대고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함.
남자친구는 당연히 이해할리 없고, 결국 한참을 정적 끝에 정말 크게 싸울 것 같아, 결국 대충만 말을 해주고 더 이상은 말하지 말자고 함.
사실 부정탈까 무서웠음. 말하지 말라면, 그 이유가 있을터라서, 더 그랬었던듯.
하지만 남자친구는 사실 믿지 않았다고 함.
사실 이게 정상적인 사람의 시선에서 보기엔 정말로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말임.
처음 본 사람의 말에 휩쓸려 따라가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거기까지 가서 제사까지 지내고 돈도 뜯기고 왔다는게 말이나 됨?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난 이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음.
그래도 한 번 확인이나 해보자 해서 집에 와서 진정된 마음으로 네이버를 뒤짐.
그리고 50여건이 넘는 글들을 읽음.
적게는 나와 비슷하게 간 사람들, 많게는 나와 일치하는 상황들을 겪은 사람들까지.
모든사람들이 사기꾼들에게 걸려 후회하고 있었음. 적게는 5000원, 많게는 1100만원 냈다는 사람까지 봄;;;;;;;;;;;;;;;;;;;;;;;
그리고 이러한 집단이 종교 아닌 종교로 불리우는 "대진성주회"라는 사이비 종교라는 것을 알아냄.
솔직히, 돈 정말 많이 아까웠음.
5만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땅 파면 나오는 돈도 아니였으니.
하지만 그보다 더 심했던 것은 그들이 내 감정과 약점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득을 취득한 점임.
그것에 대한 배신감도 너무 심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함.
애초에 믿지 않고,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모든 게 없었을 일인거 앎.
사실 나도 당시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 그저 .. 사이비 종교의 미끼를 덥썩 물어버린 것 밖에 모르겠음.
이것도 모르고 오늘 찾아 갔다면, 난 분명 그 신도가 되어 있을것이 분명함.
날 데려간 여자도 그 제사를 지내고 난 뒤부터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니, 제사 이후에 신도가 되었을 것이 분명함.
솔직히 답답해 하는 사람들 많을 것 같음.
내 친구는 그 이야기를 길거리에서 들어주고 있었던 것에서 부터에서 이해를 못했음.
하지만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말 헛으로만 하는 것은 아님.
무엇보다 언변이 정말 뛰어났고, 그로 인해 인터넷 상으로만 당한 사람들 여럿보고, 그런 종교를 반대하고 없애버리려는 카페도 현재 존재함.
그 나이 많은 아줌마가 나에게, 야심한 저녁인데도 그 사이비 종교 남자 신도들에게 이야기듣고 오는 여자들이 많다고 자랑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속아서 넘어오고, 심하게는 신도까지 되어 공부하는 중임.
날 데려간 여자도 대학생이였으니, 대학생들이 더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음.
이런 일들이 코엑스 뿐만 아니라, 강남역, 건대 등등 큰 도로변에선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하니 혹시라도 "기가 좋아보인다."라거나, "영문을 아느냐", "조상님들의 덕으로 인해 복이 있다." 등등 이런 이야기를 하며 군자동으로 가자고 할 경우엔 무조건..! 사이비 종교임을 잊지 말길.
난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어보고, 여태 경험한 적도 없어서 하나도 몰랐음.
그래서 더 거절을 못했던 것일수도.
답답해 할 사람들 많지만, 혹시라도 또 나같은 답답이가 또 나오지 않길 바라며 자세히 글 남김.
말은 덤덤히 하지만, 어제가 내 인생 최대 혼란스럽고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만든 밤이였음.
지금은 다 진정되고, 그냥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중.
너무 다 믿어서도 안되고, 이젠 정말로 무서운 세상임을 깨달아야 할 것 같음.
그들이 내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소원을 들어주긴 개뿔, 어제 저녁 그렇게 정성스레 기도하고, 내 기도가 정말 정성스러웠다고 칭찬까지 받았는데, 광속으로 운전면허 도로주행 실격당하고 옴. 잼.
마지막은 어떻게 끝내야.. 다들 정말로 조심하세요.
정말 내 일이 아닌 것 같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