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성전환 수술을 원해.

ㅇㅇ2016.08.06
조회979
매일 판 구경만 하다가 이렇게 고민을 올린 적은 처음이다.제목 그대로야.나 지금 너무 놀라서 울다가 진정하고 글 쓴다.
일단 난 17살 여학생이고 한살차이나는 오빠가 있어.
다른 남매보면 매일 싸운다 맞고 산다 이런 글 있는데 우린 진짜 사이가 좋단 말임.
그리고 유전자가 다 오빠한테 간 건지 우리오빠는 어릴 때부터 딸이냐고 사람들이 물어볼 정도로 예쁘게 생겼었음.
큰 눈에 작은 얼굴에 키도 168로 남자치곤 작고 남중 나왔는데 축제 때 마다 여장해서 1등 먹었었음 ㅋㅋㅋ
하 어쨌든 나랑 오빠는 서로 벽 없이 지내는 사이였는데 오빠가 제일 민감한 게 자기 방에 들어오는 거임.
그래서 엄마도 오빠 방청소는 안 하고 오빠가 알아서 방 치움.
그러려니 했는데 문제는 오늘 오전에 터짐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손 떨린다.
오빠가 얼마전 친구한테 생일선물로 디스코버리 티를 받았는데 너무 예뻐서 탐났음
오빠가 나중에 입고싶으면 입으라고 해서 오빠허락받으려하는데 오늘아침에 오빠가 일찍 나갔단 말임 계곡 간다고
나도 친구랑 약속 시간 얼마 안 남아서 오빠가 방 들어오는 거 엄청 싫어하는데 방 들어가서 옷장 문 열었더니 ...
웬 여자 옷이랑 속옷이 있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이게 뭐지 하고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는데 나도 왜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본능적으로 컴퓨터 킴.
컴퓨터가 화면만 꺼져있고 전원은 안 꺼져있더라고.
검색화면이 뜨길래 봤더니 성전환 수술에 관한 거더라고
머리를 뭐로 맞은 듯이 띵했다.
그래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접속 사이트 보니깐 온통 성전환에 대한 글밖에 없었어.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마음여린 오빠가 얼마나 혼자 힘들어했을까 생각에 울컥하고 그래서 친구랑 약속 깨고 오빠한테 집 빨리 오라함.
오빠랑 집 와서 오빠한테 방 들어간 거 미안하다고 다 봤다고 했는데 오빠가 점점 표정 굳더니 울더라.
그렇게 서럽게 운 적은 어릴 때 이후로 처음봤어.
일단 우리둘만 알고 있기로 했는데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오빠 의지는 확실하더라구.
난 반대하지 않아. 오빠가 행복하다면 그리고 내가 막을 권한도 없구.
하지만 부모님,친척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문제다 ...
조언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