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하는 엄마 어쩌면 좋을까요?

2016.08.27
조회1,043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친정에 해당되는 글이려나 싶어 이렇게 결시친에 글을 올립니다 방탈같아도 친한 언니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조언부탁드려요..
20년동안의 고민의 판에 올립니다 ㅜㅜ 길어도 이해해주세요 ㅜㅜ

저희집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여왕님인 엄마 밑에 저보다 2살많은 언니랑 저 그리고 아빠가 있어요

아빠성격은 정말 곰이고 답답하고 말수가 적습니다 자기 마음속을 표현을 잘안하고 일상적인 얘기도 안하죠.

딸인 제가봐도 참 답답합니다.. 화가나도 그냥 화만 냅니다 다다다다 말로 쏘시는것을 한번도 본적이없어요
씩씩거리다가 혼자 바람쐬시고 어영부영 지나가세요

그런 아버지와 30년넘게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저희 엄마인데요

제가 10대때부터 저희엄마는 집에서 무서움의 대상.. 서열1위에 막말을 너무 많이 합니다

평상시에는 꼼꼼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이었다면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잘내고 화를 낼때 상대방의 기분을 조금도 헤아려 주지않고 온갖 폭언과 욕이 난무합니다

성적인 폭언.. 누워서 침뱉기지만
제가 학창시절 친구들과 놀고 늦게들어가먼
창녀. 다리나 벌리는..뭐 이런얘기들을 한적도있고

거짓말해서 들통나거나 또 말을 안들었을때? 그럴때도
찢어죽일거다 입을 비틀어죽인다.. 깨서죽인다

그리고 대못을 박는말
너는 어짜피 안될거다 죽었다 깨어나도 너는 안된다 글러먹었다

또 저희언니가 다이어트중인데요
돼지년 처먹는데 걸신들렸다는등...

하... 정말 20년동안 힘들었습니다
제 성격도 엄마를.많이 닮아 불같거든요
같이 막말도 해보고 바락바락 많이 대들었습니다.
그러면 다가오는 결과는 엄마의 너무나도 너~~~~무나도 긴 뒤끝과.. 패륜녀 호로자식이라고 욕하는.엄마의 모습을 지켜보는것?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말 거짓말 같습니다.. 엄마앞에선 자살시늉이라도 해야할거같았으니깐요
근데 그러진 못했습니다 그냥 한달의 한번정도 지나가는 해프닝처럼 끝났었네요

어렸을때 방송제보를 해야하나..정신과에 문의를 해야하나 까지해봣지만 항상 애매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본인은 항상 하는말이
'너희가 날 화나게 안하면 나는 화를 안낸다'입니다
그냥 ..답정너죠 한마디로

제가 독립을 하고 집을 나오니 약간 해결되는듯 싶었습니다. 가끔 보니 너무 좋아요
화를 잘내는 사람들이 보면 눈물 많거든여?
저희엄마 참 눈물도많아 같이 손잡고 영화도 잘 보러다니고 쇼핑도 다니고 맛는것도 많이 사먹고 죽이 맞을 땐 참 잘맞습니다

문제는 요즘입니다.

엄마는 결혼하고 30년동안 전업주부로 사셨고 주변에 친구하나없이 참 가족에게만 올인을 하셨습니다.
아빠는 곰처럼 30년동안 회사를 쭉 다니셨고 저희 자매의 육아와 가정교육의 90프로는 엄마라고 솔직히 생각합니다 ( 물론 상처도 90은 엄마죠)

근데 8월 초 아빠가 갑자기 퇴사를 하게 되셨습니다

30년동안 정말 열심히 일햇는데..쫓겨나듯 퇴직한 아빠는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일만 하셨거든요..

요즘 요양보호사 조리사 컴활 등등 공부하시며 재취업을 꿈꾸시는 아버지..

근데 엄마는 그런아빠를 능력도 없고 쥐뿔도없는 빈털털이에 아빠를 만나 본인의 삶은 추락햇다고 하루종일 비난합니다

앞으로 뭘먹고 살거냐 지금 니가하고잇는 공부 어짜피 다 떨어질거 소용없다 집어치워라

아빠는 항상 한귀로듣고 아무런 대꾸를 안하니
우리엄마 벽보고 얘기한단 기분에 점점 막말의 정도가 클라이맥스를 넘습니다.

옆에서 듣고잇던 저희 자매가 아무리 그만해라해도 소용이없습니다..

그러다 오늘저녁 아빠가 터졌네요
쌍욕을 하며 공부하고있던 펜을 집어던지는데 꽉물고잇는 입술에 피가 맺힌게 보엿습니다

엄마는 그냥 들어가서 문닫고 티비보시더라구요




엄마랑 내일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무슨말을 꺼내야 조금이라도 엄마의 막말을 고칠수 있을지.모르겠습니다..
엄마 한명때문에 저희가족3명은 참 상처를 많이.받았디만.. 그래도 엄마가 저희에게 주는 사랑과 관심과 영향력이 너무 컷기에 그동안 수없이 참아왔어요

근데 가끔씩 저도 모르게 제가 막말을 하는걸보면서
아..나도 모르게 배웠구나 라는생각이 들면 소름이 끼칩니다


저는.저희 가족을 너무 많이 사랑하고... 또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엄마의 성격을 좀 죽일?수 있을지

어떤말로 설득을 해야할지

한줄이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