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다 버리고 혼자 살고 싶은데 제가 미친걸까요? 아니면 죽고싶어요

mu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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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초중반의 애기 2명을 키우는 애기 엄마예요.

결혼한지는 올해가 3년이네요 어린나이에 결혼하고 그래도 남들보다 엄마 노릇하며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어요 . 첫아이 낳을때도 나름 순산해서 낳았고 모유 먹이려고 3시간 마다 알람맞춰서 새벽이고 일어나서 유축해서 8개월까지 먹이고 이유식도 손수 만들어서 잘 먹이고 그렇게 잘 키우다가 둘째 아이도 낳고 그 쯤에 첫아이 어린이집에 보낸지 벌써 7개월이네요 .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살아 온건지 사실 잘 기억도 안나요 제가 키운건지 그냥 스스로 자라준건지 크게 아픈거 없이 커줘서 고맙고 이쁜 아이들인데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도 우울증이 오네요.

여러가지 이유를 써볼까해요 이런것들 때문인지 아님 제가 나약한건지

 

 

 

첫 아이 키울때 남편이 그 전에 만나던 사람과 외도하는 걸 발견했어요

문자도 외도인가요 그걸 보고 충격받고 울고 이혼하자고 했지만

저한테도 딸한테도 그렇게 잘하던 사람이라 친정에서도 남편이라면 정말 잠깐의 실수일거라며

넘어가라고 하셨어요 친정에도 잘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뒤로 1년간 울다가 웃다가 뭐 미친년은 아니여도 속은 썩었네요 의부증 같은거 비슷한것도 생겨서 제가 참 힘들었어요 . 1년 지나고 서서히 좋아지고 지금은 거의 잊은채 살아가요

가끔 피가 거꾸로 솟긴하지만 마음을 좀 놓으니까 편하더라구요.

그냥 다음에 걸리면 이혼하지 이런생각하고 살았어요 남편한테 상처주는말도 가끔하구요 .

지금은 그런말 안하고 사이 좋게 살고 있어요 나름.

 

 

 

저는 어릴적에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저와 동생을 혼자 키우셨는데

어린마음에 배우고 싶은게 있어도 하고 싶은게 있어도 말도 안하고 포기하고 살았어요

정말 배우고 싶던거를 못배워서인지 남들처럼 마음 한켠에 놓다가 성인이되서도 하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살았어요 사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돈으로 다녔어도 좋았을텐데 알바비 문제로 엄마랑 부딪치며 거의 엄마드리고 저는 몰래 가불받아서 쓰고 그랫네요

알바비를 엄마가 70프로 80프로 가져가서도 괜찮았어요 엄마 힘드시니까요 그렇게 참았어요.

하지만 아무리 참아도 남들 다 간다는 대학을 제가 못갈때 그땐 많이 울었네요.

엄마가 무뚝뚝하시고 말도 좀 틱틱거리시는 편이라 그런지 뭐 하려고 할때마다

니가 그래놓고 제대로 한게 뭐가있냐는 식으로 말씀을 많이 하셔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요.

많이 맞고 자란것도 있어서 속으로 엄마가 무서워서 혼나도 말한마디 못하고 커서

전 아직도 엄마가 조금 어렵네요 지금 와서야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엄마말에 좀 따박따박 대꾸도해요  무튼 배우고 싶은게 있어서 남편이 어느정도 타협을 해줘서 지금 배우는중인데

배워도 취미반이다보니 사실 크게 늘어나지도 않고 어릴적 제가 아니다보니 손도 말을 안듣네요

바보같이 여기서도 혼자 좀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이와중에도 엄마는 쓸데없는거 배운다고 뭐라고 하시네요 배우고 싶은거 배우면 좀 좋아질거 같더니 그런것도 아닌가봐요.

 

 

잊을만하면 시댁에 경제적으로 문제가 하나씩 터졌어요

물론 엄청 큰일까지는 아니지만 빠듯하게 살다보니까 이런걸로도 순간순간 너무 힘들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눈치도 많이줘서 남편이 저한테 제 눈치를 많이 본다고 하고

티는 잘 안내지만 너무 미안하게 생각했어요 입장을 바꾸면 저도 마음아플텐데

내가 너무한거구나 돈에 너무 연연하고 사는건가싶고 돈때문에 제가 우울한건가 이런생각도 들어요

 

 

아이를 양육하는데 아이가 말이 트이는 시기고 고집도 생기는 시기다보니까

같이 있다보면 화가 머리 끝까지나요 그냥 소리를 확 지르고 말하는 목소리도 낮게 말합니다.

친구가 저보고 저희 엄마같다는데 정말 충격이였어요.

남편도 저보고 너무 소리지르는거 아니냐고 하고 친정엄마한테도 제가 아이를 너무 잡는다고 했다네요 저도 인정하는 부분이라 할말이 없습니다..

안그러고 싶은데 아이가 하지말라는 짓을 할때면 미치도록 화가나요

두 아이와 같이 있는 순간이면 목 아래까지 숨이 막혀서 답답해요 집은 어지럽혀 있고

제 나름대로 치운다고 치워도 비슷하고 하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안해서 집이 개판이네요

아무말 안하던 남편이 뭐라고 한소리 할때면 내가 정말 큰 문제이구나 싶은데

늘 똑같아요 . 첫아이가 남편을 많이 따라서 밤이면 남편이 첫아이를 재우고

제가 둘째를 재우는데 요즘은 왜인지 저랑 자려고해요 그래서 제가 거실에서 두 아이를 재우는데

둘째는 우유먹고 좀 기다리면 자지만 첫째는 저에게 끝없이 말걸고 대답을 안하면 점점 큰소리로 저에게 질문을해요. 아는언니는 자기 아들도 그런다고해요 네 커가는 과정일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미칠거같아요 좀 잘것이지 왜 안자고 나를 이렇게 힘들게할까.

아이를 혼내고나면 눈물이납니다 나하나보고 세상에 나온 아이들인데 제가 미쳐서 이런걸로도 혼내는거 같고 상처주는거 같아서요 하지만 다시 혼내고 있네요.

아이가 저랑 잔다고해서 어쩔수없이 남편 혼자자는거지만 전 괴롭네요 .

 

 

임신하고 출산후 살이 다 빠졌는데 애기 낳고 없던 식욕? 체질이 변해서인지 고기 도많이 먹게 되더라구요 제가 고기 싫어하고 깨작거리는 타입이였는데 바뀐뒤로 잘먹더니 48에서 55까지 쪘어요. 살찌는거에서 오는 상실감은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살다가 요즘 우울함이 커지니까 살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거의 굶어서 살은 48까지 다시 뺏어요

이렇게라도 살이 빠지면 만족감이 생길줄 알았는데 그냥 더 빼고싶단느 생각만들고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생긴건지 혹시라도 잠깐의 유혹때문에 빵이나 뭘 먹으면 바로 화장실가서 토를해요 억지로.. 주변에서 친구들은 난리인데 가족들은 너만 애기낳았냐고 그러고 남편도 저를 이해해주는듯하지만 좋게좋게 생각하라고 하네요 아이가 좀 크면 좋아질꺼라고 ..네 저도 알아요 아이가 크고 제 손이 덜가면 저도 조금 괜찮아 지지 않을까 이런생각해요 하지만 그냥 전 .. 당장에 죽고싶은데 하나도 도움이 안되네요

 

 

제가 이렇다 보니 지역센터에서 무료 상담하길래 가서 상담 받으러가놓고 한시간 내리 울면서 얘기하고 나왔어요 속이 좀 풀린건지 아닌건지 모르지만 그래도 상담 받으면 좋아지지 않을까 이생각으로 다니는데 상담사분이 어려서부터 자존감 형성이 되기 힘든 환경같다고 하고싶은거 욕구 같은걸 크게 누르며 살다가 지금와서 폭발하듯 터진거같다고 말씀하시네요 자존감이 낮다보니 외적으로 갈망하게되구요 성형이나 몸매 다이어트 이런거요 ..

힘들어하는 저를 보며 남편이 친구와 1박 2일 놀러 다녀오라고 허락해줘서 다녀왔는데 진짜 이런ㄱ ㅣ분이 처음인것처럼 너무 행복한거예요 가만히 앉아서 숨만 쉬어도 행복하고 다녀와서도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혼자 자취하는 친구보며 정말 행복해보이더라구요 사실 친구도 친구만의 고충이 있고 친구대로 힘든점이 있겠지만 전 그냥 그게 부러웠어요.

다녀오고나서 행복할거라고 생각하며 내려 왔는데 오고나니 다시 지옥같네요

첫아이가 둘째아이 위에 누워 있는걸 보고 방금도 내려오라고 크게 소리지르고 저는 후회중이예요

주변사람들에게 말하는것도 한계가 있다보니 여기다가 말해요

친정 엄마가 가끔 오셔서 집 어질러져있다고 혼내실때도 옛날엔 짜증 조금 나는게 다였는데 이번에는 혼내시면서 욕하는걸 부엌에서 가만히 듣고있는데 죽으라고 니가 사람새끼냐고 왜사냐고 하실때 그냥 부엌갈로 죽고싶더라구요 아 이건 그냥 내가 마음먹으면 그만이구나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손만 뻣으면 닿을거 같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와중에도 죽고싶은 생각과 내가 죽으면 엄마가 얼마나 상처받으실까 이런생각을 하고있더라구요

그러고 엄마가 가시고도 한참 울고 울고 또 울고 아이들을 보며 소리지르고 또 울고.

이혼하고 혼자 살면 행복할까요 .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을텐데

바보같이 참고 살면될까요 시간이 정말 답일까요 지금 죽을거 같은데.

차라리 숨만쉬고 일하고 싶네요 돈이라도 벌게 어디 공장에 박혀서 아무생각없이 일하고싶어요.

일안하시는 시어머니가 애기를 봐주시면 좋겟다 이런생각도 들고 그냥 저는 미친걸까요

이 목아래 숨막히는 답답함이 좀 사라지면 좋겠어요.. 꼭 목을 조르는 느낌이라서 너무 싫네요

뭐라고 쓴건지 너무 두서없이 막 써서 읽기 힘드시더라도 조언한마디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