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주인공

육팔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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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이야기다.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너는 선명하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도 너에 대한 감정을, 내가 느낀 감정을 결론짓지 못했다.

너도 내가 느낀 애매한 감정을 느꼈을까?

 

 

한 학년에 몇반 안되던 중학교.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옆반에 전학생이 왔다. 학급이 적고 소문이 빨랐던 터라 그 날은 전학생 얘기로 전교가 떠들썩했다. 그 때 나는 이미 같이 다니던 애들이 있었고, 다른반이었기 때문에 전학생이 누군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근데 이상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전학생에게 관심을 가졌다. 우리랑 다른층에 있던 학생들까지 올라와서 구경하고 우리반에 와서 얘기를 하더라. 

나도 호기심이 생겨 친구랑 같이 전학생을 보러 옆반으로 갔다. 뒷문으로 들어가자 앉아있는 여학생 옆모습이 보이고 그 주변을 둘러싼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몇명의 전학생이 우리학교에 왔지만 이렇게 반응이 뜨거웠던 적은 없었다. 그래서 전학생이 더 궁금해졌다. 가까이서 얼굴을 봐야겠다 생각하고 무리를 향해 걸어가려는데 전학생이 뒷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순간 나는 쿵? 두근두근?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난 너한테 다가가지 못하고 뒤돌아 나왔다.

왜인지 모르겠다. 처음보는 사람에 대한 떨림인지, 주변을 살피듯 고개를 돌리며 웃는 너의 미소가 좋았던건지, 너의 깊고 깊은 보조개에 빠져서인지... (너의 보조개를 보고 나도 있었음 하는 마음에 집에서 치약과 면봉으로 볼을 꾹꾹 눌러 괜한 상처만 만들었던건 비밀이다) 좀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날 너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너를 보았고 너는 날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전학생에게 관심갖는 학생들 중 한명으로 생각하고 시선을 돌렸으니까. 나는 널 보고 알았다 왜 이렇게 학생들이 너를 신경쓰는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 이건 너의 장점이다.

학기가 시작됐고 시험도 치뤘고 이미 반애들은 여러 무리로 나눠졌다. 이미 관계가 시작된 무리에 새롭게 들어가거나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오며가며 마주친 너는 잘 적응하는 듯 보였다. 그렇게 나는 내반에서 친구들과 잘 지냈고 너는 너대로 지냈을 것이다. 이때까지만해도 우리는 서로 아는사이가 아니었으니. 그러다 고등학교 준비를 하기위해, 남은 중학교 성적을 잘 마무리짓기위해 난생처음 다니게 된 학원에서 너를 만났다.

 

 

 

 

 

 

 

-글쓰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회사라서.. 틈틈히 이어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