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가요?

내가예민해?2008.10.23
조회326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은 꽃다운 소녀이고 싶은 내년에 이십오세가 될 처차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요즘 -ㅅ-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아

이건 직장이 이상한건지;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구분이 안가

팔이 안으로 굽는 제 친구들이 아닌 절 모르시는 분들께 좀 여쭙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러니까 올해 [2008년] 3월즈음 어린이집에 미술특별강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는 페이가 좋긴 하지만 좀 멀어서

이번에는 가까운 곳으로 잡았죠.

자유시간도 많이 있는 곳이라 면접가서 바로 다음주부터 출근을 결정했습니다.

[면접시 나누었던 이야기는 출근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그리고 수업시작시간은 2시부터니 조금 일찍 나와서

수업 준비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수업은 세타임. 보조교사가 계시다.]

 

두근두근 첫 출근시 저는 미술을 가르칠 교실을 보고는 화들짝 놀랬습니다.

교실이 다른 교실안에 문이 달려있어 교실을 지나쳐 들어가야했고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만.] 교실안은 창고인지 교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지저분했습니다.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죠.]

 

그래서 첫 수업을 끝내고 책상이며 바닥이며 전부 박박 닦았죠

[특강교사가 청소를 한다는 얘긴 사실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비로서 "아! 이곳이 내 교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바닥이 영 더러워 매트를 사주십사 했더니

아이들이 뜯고 책상에 긁혀 오래 못간다며 못사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뭐. 그것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ㅅ- 더러운 매트보다 매일닦는 맨바닥이 더 깨끗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첫 수업이 지나고 두번째날.

첫 수업떄 도와주시던 분이 안오셨더라구요.

그래서 그 분은 왜 안오시냐고 여쭤봤더니

전에는 미술선생님이 없어서 잠시 대리를 하시던 분이라 선생님이 오셨으니

관두셨다는군요.......

그때 제가 가르치던 아이들이 타임당 13~15명쯤이였습니다.

월-수, 화-목 6,7세 4,5세 따로 가르치니까 거의 6~70명쯤이였죠.

만들기같은걸 하려면 솔찍히 손이 딸려요.

타임마다 새로 준비물을 준비하고 정리하고 해야하니까요.

 

그래서 원감 선생님과 상담을 했죠.

조금 힘들거 같다.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타임도 있고

면접때는 선생님이 한분 더 있다고 하지 않았냐, 뭐 그런이야기들.

 

그랬더니 보조선생님을 구하실거라고 하시더군요.

[아직까지 안구하셨고, 두달전엔 원장선생님이 도와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한번도 안도와주셨지만.]

 

뭐 그래서 그럭저럭 넘어갔는데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묘한 기분이 들어서 생각해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위압감? 소외감?

선생님들이 엄청 많으신데 인사를 한분도 안해주시는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게다가 미술실이 딸려있는 교실의 선생님은

아무리 환한 미소를 띄고 인사를 드려도 무표정... [7개월이 지난 아직도]

 

나중에 영어 특강선생님을 만나 들은 얘기지만

저뿐만 아니라 영어 선생님께도 인사를 잘 안해주시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왠지 남한테 뭔가 신세를 지는 것 같은 일을 매우 싫어하는

성격이라 보통 다른 차가 없는 다른 선생님들께선 원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나가시는 것 같아보였지만 꿋꿋히 버스를 두번타고 다녔는데

한번은 경제적 사정이 조금 힘들어 원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타기전에 목적지에 가는지 안가는지가 불분명하여

차량을 지도하시는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가긴 가는데 자리 없을거 같은데요?" 라고 하시더군요.

쩝... 저 무슨 길거리에서 동네 아는 할머니께서 가는길에 좀 끼워 타게 해줘

그랬다가 거절당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래도 친절하신 사무장님께서 옆자리에 타면 된다해서 민망해진 얼굴을

가리고 얼른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그것 말고도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았던건.

제가 수업하고 제가 청소하는 제 교실에서

공동작업을 [어린이집에는 행사가 많아서 이것저것 항상 뭔가를 만들어요.]

하시고는 종이 쪼가리를 안치우고 그냥 가신다거나

제 책상에서 가위라던지 이것저것 쓰고는 그냥 가져가시는 일이

빈번한거예요.

 

안그래도 -ㅅ- 인사도 잘 못나누는 서먹서먹한 사이에.......

그래서 원감선생님께 몇번 말씀을 드렸어요;

방 문앞에도 책상위는 건들이지 말아주십사 부탁글도 써놓구요.

근데도 -ㅅ- 잘 안고쳐지시네요.

 

보통은 남의 책상위에 있는건 기본적으로 건들이면 안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뭐 그것좀 쓸 수 있지 라고 생각을 해봐도...

전 다른 선생님들 물건 한번도 건들인적 없고 그래선 안된다고 배웠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원감선생님과 몇차례 상담을 했는데;[믿을건 원감샘밖에 없었죠; 신입이라]

몇번 말씀드리니 귀찮으셨는지....... 저보고 온교실을 뒤져서 찾아보라시네요..........

[저희 원은 건물이 네개예요]

그래서 가위 칼 전부 이름 써넣고..[유치해도;;] 한동안은 가지고 다녔어요.

 

그리고 한동안 또 적응해 갔죠

근데 어느날은 원에 갔는데 이상하게 주차장에 차가 없더군요.

그래서 사무실에 가봤더니

선생님 두분이 계시더군요.

저를 보고는 깜짝 놀라시며. 어머! 오늘 휴원이예요....................

원이 쉬는데 전화도 안해주셨더군요.

너무 속이 상해서 그날 먹은게 전부 체했더랬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후에 어쩐일로 원감선생님께서 절 부르시더군요.

금요일날 [출근날이 아니죠.] 행사가 있으니까 무슨 파트를 맡고

무슨 셈플판을 만들라고.;;;

 

특강선생은요;

특강만 하는거라고 찰떡같이 믿고 있었거든요.

왜그러냐면 목요일마다 하는 교무회의가 6시반인데

제 퇴근시간은 5시 반이고 한번도 참여한적이 없어서

당연히 무슨 행사가 있는지도 모르고 행사인 날은 특강도 안하고

출근날도 아니니 제가 가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피아노, 발레, 영어 특강 선생님은 행사 참여 안하시더라구요. 월급은 같은데.]

그래서 스트레스 쌓였던게 빵! 터져서

원감선생님 건너 뛰고 원장 선생님께 선생님들 서먹한 사이 그리고 제가 특강 선생인지

원에 상주해 있는 미술선생인지 확실히 하자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그때 행사만 도와드리기로 하고 그 일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행사때는 선생님들이 때거지로 찾아와

자신들이 해야할 일인 그림그리기를 저한테 앞다투어 부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죠.

저 없을때는 알아서 잘 하시던 분들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특강선생은

애들 특강만 해주고 가는거라 시간에 쫒겨요.

그런데다가 어떤분은[그때 그 차량지도 하셨던분] 

제 퇴근시간이 5시 반인데 그때 오셔서 엄청난 크기의 현수막에 그림을 그려달라시더군요.

게다가 밑그림만 그려드리면 될까요? 라고 했더니 채색도 해달라시더라구요.

이건 저보고 다 해달라는거죠.

[그래서 약속있다고 가야한다고 안해줬습니다 -ㅅ-*]

 

전 자신이 맡은 일이 있으면 그 일은 자신이 해야 하는건데

왜 아무렇지 않게 남에게 그 일을 부탁하고

당연하게 상대방이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타임이 하나 늘었습니다.

4타임이 된거죠.

애들이 늘었거든요.

60~70명이였던 아이들이

한달에 다섯 여섯씩 늘더니

거의 100명이 되었습니다. 미술이 재밌다고 소문이 난거죠.

[어떤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그건 그거고. 그랬으면 담당인 저와 상의를 해서 타임을 늘렸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타임이 하나 늘어버리니까

맥이 빠졌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겠지 하고 지났죠.

 

그리고 또 어영부영 지나다가

휴가가 왔습니다.

신나서 휴가를 보내고 월요일날 와봤더니.

이게 왠일...

 

교실이 2/3가... 작아져있고

코너에 있던 모든 자제들이며 가구들이 가운데로 몰려있는것이였습니다.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제 교실을 2/3나 줄이고 더군다나

정리도 해놓지 않은겁니다.

그날 수업 거기서 못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중에 선생님들이 열심히 치우시더군요.

전 수업을 해야 하기도 하고 괴씸하기도 해서

손끝하나 안댔습니다.

그리고 가구를 다 뺀후에 제 나름대로 교실을 정리 하고

아이들 책상과 제 책상 배열을 다시 해놨는데

 

다음날 가니 또 마음대로 배치를 바꿔 놓으셨더라구요.

기분이 무척상했지만 참고 다시 배치해놨습니다.

이틀 뒤에 또 책상 위치가 바뀌어져있고

이번엔 도배지가 박박 뜯겨져 제 쓰레기통에 넣어져있더군요.

적어도 그랬으면 도배를 새로 해주시던가, 아니면

찢은 종이는 따로 버려주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ㅜ_-

 

무튼 그때 또 한번 폭발.

원감선생님과 상담.

역시 귀찮다는 듯한 말투시더군요.

"어.. 그렇게 됐어." 뭐 그런식..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고 그만두고 싶었지만

애들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건 굉장히 좋지 않은일이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그리고 추석연휴가 왔지요.

 

추석연휴가 끝나고

원에 갔는데

역시 뭔가 불안한 기운.....

주차된 차들의 수가 적더군요.

 

휴원이였습니다.

 

이번엔 웃으시더군요.

"어머 선생님 미안해~ 까먹었어."

 

두번째 입니다.

저번달 월급은 툐요일날 입금되어야 했는데 까먹었다고 화요일날 입금되었었죠.

그리고 세달전 화기애애하게 나누었던 불어난 30~40명의 아이들에대한

인센티브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월급은 그대로.

이야기도 꺼내지 않으십니다.

저는 원에 잊혀지는 쓰레기 같은 존재인건가요!!!!!!!!

 

그리고 이번에는

출근날도 아닌 토요일날.

그것도 운동회에 출석하랍니다.

음료수가판대를 맡으라고 하시네요.

상의도 없이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다 정해놓고

저한텐 통보를 하시는데....

 

[말하다 보니 흥분;;;]

 

흐음...

제가 민감한가요?

아님 원이 이상한건가요?

 

저는 나름 열심히 해서 특강하는 아이들을 엄청 불렸습니다.

그리고 나름 선생님들하고 친해지려고 항상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구요.

근데 들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미지가 참 않좋더라구요. 행사 참여를 안해서 인지 원에 애정이 없는거 아니냐고.

-ㅅ- 행사 참여는 제 일에 포함이 아닌데 말이죠..........

 

 

그만두는게 나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