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지내는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ㅇㅇ2017.01.17
조회599
안녕하세요.살다살다 제가 판에 글을 쓰게 되는 날이 오네요 ㅠㅠ

우선 카테고리 벗어난 점 양해부탁드려요 (...)

제 이야기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동생과 차별하는 이야기 / 부모님의 태도 상당히 스크롤 압박이 될 것 같아요 양해부탁드려요. 

먼저 동생과 차별하는 이야기부터 풀까 합니다.
저희 집은 제가 장녀고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저는 대학생, 동생은 고3입니다.

친가 쪽에 아들자식이 큰 아버지쪽에 한명 그리고 우리집에 한명 
이렇게 둘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생은 원하는 걸 다 해주는 것 같아요.

간단하게 예를 들면저는 중학교 때 부터 용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세뱃돈을 받으면 그걸 아껴서 1년을 썼어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자기가 뿌린 걸 거두는 거라며 다 뺏겼구요.중학교 때는 50% 뺏겼습니다.

반면 동생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점부터 뺏기지 않았습니다.게다가 꼬박꼬박 용돈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돈을 마구 써서 그렇다구요..? 아닙니다.
제가 학창시절 용돈을 쓴 곳은 중간/기말이 끝났을 때 영화를 한 편 보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학교 앞의 가게에서 군것질한 게 다네요.

성적이 안 나왔던 것도 아닙니다.중학교 시절에는 상위 1%, 고등학교 때는 조금 떨어졌지만 전교 4% 안에는 들었구요. 실제로 진학도 서울시 소재 등록금이 저렴한 랭킹에서 빠지지 않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다니는 중에도 물론 지원을 안 해주셨기에 아르바이트를 반드시 병행해야 했습니다. 
차비나 휴대폰비, 책값, 밥값이 필요했으니까요.
 등록금 같은 경우는 학점관리를 좀 해서 6학기동안 장학금을 받았구요.(반액 혹은 전액) 2학기 남았습니다.
자급자족이다보니 여유가 나지 않아 친구를 만나거나 하는게 어려웠고 
창피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술자리에 가본 적도 늦게 들어온 적도 없습니다. 

반면 동생의 경우는 부모님이 중학교 1,2학년 성적을 보시고 안되겠다고 판단을 하셨는지다른 길을 계속 물색하던 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운 좋게 모 학교 운동부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중학교 2학년 때 배운 담배를 못 끊어서
바로 며칠 전에도 퇴소 경고를 받았습니다. 
운동하시는 분(체대입시X)은 아시겠지만 3학년 때 수상실적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학교 쪽에서 경고를 받아서 올해 상반기 대회 출전 금지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런 배경이 아니고요. 
용돈같은 건 솔직히 애가 비뚤어지지 말라고 그러나보다 
하고 최대한 이해하려고 해봤습니다. 
저는 옷을 못 사입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교복 입는데 옷이 왜 필요하냐고 하시며 사주지 않으셨고 
이모가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사주신 야상코트를 내내 떨어질때까지 입었습니다만, 
동생은 패딩을 1년에 한개씩 샀습니다. 
떨어져서 산 게 아니라 본인이 골라놓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디자인을 계속 바꿔가면서 샀습니다. 
제가 화나는 포인트는 자기 돈으로 산 게 아닙니다. 
부모님이 사주셨습니다. 

제가 무언가를 사달라고 부탁을 드릴때면 
돈이 없다고 지금 우리집 통장에 얼마 있는지 아냐고 
저를 철없는 사람으로 몰고갔습니다. 
그런데 동생 옷은 그렇게 많이 사주십니다.

아시겠지만 공립 고등학교는 수업료나 기타 등등 잡비를 3개월에 한번씩 냅니다. 
급식비도 월 10만원정도 하구요. 
제가 학원을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는 저 고등학교 때보다 돈이 안 듭니다. 
그 돈으로 뭐 이사를 위한 적금을 든다거나,
 뭐 노후 대비를 하신다거나 하면 
저도 이해 범주에 듭니다만 해외 여행을 다니십니다.
그래서 알았습니다. 아 우리 집은 나한테 쓸 돈이 없구나.

이렇게 지원을 하지 않으면 자유롭지 않냐구요..? 아닙니다

저에게는 엄격한 잣대가 주어집니다.
저는 단 한번도 (수학여행, 수련회 제외) 외박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술도 먹지 않고 늦게 돌아다니지도 않아요. 
9시만 넘겨도 표현이 상스럽지만 정말 개거품을 무십니다. 
그것도 제가 어디 나간다고 말 안한것도 아니에요.

너무 피곤해서 누워있는 꼴도 못 봅니다. 
알바 평일 주말 두타임 뛸 때 피곤해서 
공강 날 좀 늦게 일어났더니 개거품을 엄청 무셔서
그 시기에는 일단 무조건 나가서 도서관에서도 자고 지하철에서도 자고 그랬네요. 

동생은 새탈하고 새벽 2시에 들어오고 (고등학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패널티를 주지 않습니다. 
집에 일주일에 한번 오지만 늦게 일어나면 운동하느라 피곤해서 그렇다.로 귀결됩니다. 어떠한 제한도 없어요.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자면
부모님은 제가 할 줄 아는 걸 그깟 일로 여기십니다.

관련 전공은 아니지만 포토샵을 잘 해서
매번 여행 다녀오신 사진으로 기념일마다 포토 앨범을 제작해드렸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호의로 해드리는 게 아니라 해달라고.자기 전시회 하는거 포스터라든지, 사진을 보정해달라고 가져오기도 하구요. (한 두 장이 아니라 좀 많습니다.)

언제 한번은 하기 싫다고 나 학교도 다니고 
알바도 해야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귀한데
내 호의가 아니라 왜 일을 해야하냐고 
나도 쉬고싶다 원래 이런거 돈받고 하는거다고 하니까 
그딴 것도 못해주냐고 엄청 방방 뛰시더니 
나가지 말라고 외금을 걸어버리셨습니다.


더 환장하는건 정말 핑프며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저 알바하는데 카카오택시를 불러달랍니다. (엄마)
어렵나요..? 카카오택시 부르는게..? 
그래서 그냥 본인이 하면 안되겠냐 이거 안어렵다고 하면 계집애가 말이 많다고 (아버지) 막말 퍼레이드가 쏟아집니다.
택시 대신 불러주는걸 진짜 몇 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우선 확실한 건 여행 갈 때마다 했던 것 같네요.

얼마 전엔 저 아파서 집에 누워있는데.. 배달 음식을 시켜달랍니다..
어플로 주문해달래요.. 주문시킬 주소도 친절하게 알려줌..
이정도 정성이면 그냥 본인이 시키는게 낫지 않나요 ..

제가 그 자리에 있고 저도 같이 타고 가거나 
시켜서 같이 먹을거면 이해 범주에 드는데 말이에요.. 

그 외에 회사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에도 갑자기 근무 중에 전화가 옵니다.
무슨 큰일인가 하고 받았는데 카톡을 보랍니다. 
동생 옷 어떤게 괜찮겠냐 하고 고르랍니다.

저 먹는 건 제가 차려먹습니다.
 근데 동생은 매번 제가 차려줘야 합니다.
집에 엄마 아빠가 부재중이시면 그나마 이해가지만 있음에도 제가 차려줘야 합니다.그 설거지도 제가 해야합니다.

알바 스트레스는 괜찮았는데 
인턴은 교수 밑에서 일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어서..
집에 오니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잠만 자게 되더라구요. 
너무 기력이 없어서 주당 한번씩 닭을 시켜 먹었습니다. 
근데 그걸 저 혼자 먹는다고 뭐라고 합니다.. 
호의로 같이 먹자고 하는거랑왜 안 줘? 랑 같은 느낌은 아니잖아요..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인턴 일을 하고 학교갔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동생이 휴가라 뷔페 알바를 간 모양입니다. 아버지 왈, 누나가 되서 왜 동생을 안 챙겨오냐. 
제가 학교 끝나고 마감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지하철 타고 와야한다는 게 아버지 논리입니다. 
제가 왜 그런걸 해야하냐고 하니까 누나가 되서 그것도 못하냐는데 그 알바자리도 동생이 용돈 더 쓰고 싶다고 
찾아달라그래서 제가 알려준거 거든요.. 


우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외에도 빡침 포인트가 온 건 많지만..

다 적기엔 스크롤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2017년에는 원하는 바 다 이루시길 바랄게요!

PS. 저 졸업하는 대로 의절할 예정인데 의절해도 괜찮겠지요?양육비 청구 소송같은거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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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인데 나오면 된다 하시는 분은..
학교 다니던거 자퇴하고 고졸상태로 아무 일이라도 하라는 건가요..? 
보증금같은 독립자금은 마련해야 나가지요..
게다가 저는 자급자족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대출도 직장이 있어야 대출을 받던가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