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가이야기

글쓴이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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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것들만...
기본적으로 우리시가는 결시친의 흔한 가진거없고, 개차반구성원에, 남아선호사상, 가부장적인것을 고르게 갖춘 멋진곳임

1. 결혼전 서로 없는집이라 상견례에서 최소한만 하자하셔서 시가 어른들(시부모님, 시조부모님) 이불, 조부모님 수저만하기로함
친정의 욕심으로 현금도 들어갔지만 절반과 실용적인 귀금속 가방 등을 받고 잘 마무리가됨
그 과정에서 시할머니 손자로 장사하시려는지 원하시는걸 뒤로 시어머니한테 얘기했고 나한테까지들어옴(지금생각해도 어이없었음)
예단은 시댁에 보내는 선물같은거라길래 그럼 처가에도 선물보내라고함, 그런건 '원래' 안하는걸로알고있다기에완전 열받아서 '원래,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출없이 전세 얻어오면 원하는거 다해드리겠다고 ㅈㄹ, 그냥 적당히 넘어갈수있었음

2. 임신, 그리고 출산
- 결혼후 2달후 시부모님 아직 소식없냐고함,
'아이 너무 기다리고 소식없냐고 물어보시면 계속 아이 늦어지시는거 아시죠? 손주늦게보고싶으시면 계속 물어보세요"하고 웃어줌, 첫아이 임신전까지 아무소리못들음
- 첫아이 임신 후, 배와 엉덩이 멋대로만지고서는 '아들이네', 득남해라, 아들낳고 딸낳으면 되겠다 등등의 아들타령이 이어짐, 사실 쓰니는 아들딸 욕심없었음 "저는 성별관계없이 건강하게만 태어나면 좋겠는데 하도 아들아들 하시니 너무 섭섭해서 차라리 딸이었음 좋겠어요"했더니 아들소리는 듣지않았음
- 고맙게도 첫아이는 딸이었음, 친정과 우리부부는 너무 행복하고 좋았으나 시댁은 아니었던 모양, 딸인걸 섭섭해하지말라는둥의 헛소리를 하였으나 무시
- 쓰니는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살도 안찌고 부종도 거의 없었음 하지만 그렇다고 고생하지않은것은아님, 출산후 새하얗게질린 얼굴로 병실에 있는 나에게 애낳은사람같지않고 안힘들어보인다며 둘째도 금방이겠다는 ㄱ소리를하는 시가식구들(아직도 응어리처럼 남아있는 기억)

3. 안부, 전화, 도리
- 쓰니네 친정은 전화를 자주하지않음(결혼하고나니엄마가 적적했는지 너무 자주 전화해서, 나는 조금 답답했음) 하지만 시가는 전화에 좀 집착하는듯함, 부모님을 비롯 조부모님께 며느리인 내가 자주 전화하기를 바람, 부모님께는 오케이, 하지만 조부모님은 솔직히 내전화를 기다리는게아님, 맨날 아픈소리만하셔서 신랑에게 토스
- 결혼후 시누의 생일을 깜빡함, 완전 혼남, 종부의 도리니 어쩌니..(난 이때 처음 내가 종부라는걸 알았음) 작은아버지, 어머니, 고모, 고모부, 이모, 이모부, 삼촌, 숙모의 생일과 각종제사리스트를 톡으르보내주심, 신랑은 챙겨본적없다함. 그래서 직계만 챙기기로 합의함
- 쓰니는 종부였음(사기결혼이라고 신랑을 놀리고있음), 그래서 명절에 언제올지 모르는 온갖손님들의 접대를 바라고계심, 하지만 난 부모없는 고아가 아니므로 매번 친정에감, 밤늦게 가거나 다시돌아와서 시외가 탐방을 원하심, 첫명절엔 외가까지 그냥 다녀왔지만,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 잘모르겠음

물론, 나쁜거만 있지는 않음
조부모님과 아버님은 날 어떻게든 일시키고 부려먹고 싶은 심상이지만 진심까지는 몰라도 어머님은 내 입장에서 늘 생각해주심, 가끔 본심이 튀어나오고 미쳤나..싶은 발언을 하지만 애교로 봐주고있음

착한 신랑이 전하지않은 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을지도 모르겠음
다행히 우리 신랑은 나를 비롯, 친정에 매우 잘해서 장인장모의 사랑을 듬뿍받고있음
나의 시집이 어마무시할걸 알았지만, 할말은 하고사는 쓰니고, 신랑됨됨이만 보고 결혼을 결심
우리가족(쓰니, 신랑, 아이)는 너무 행복하고 딱좋음
하지만 해주는거하나없이(축의금도 안주시고, 세뱃돈은 늘 만원, 집에도 안보태주심) 아들타령에 며느리도리 운운하고, 아들(손자)밥타령을 계속 하시면.. 나도 어찌변할지 모르게씀ㅎ

결시친 자주보다가 또 한번의 명절이 지나고나니 우리 시가를 둘러보게 되네요
이 나라의 모든 며느리들이 모두 할말 다~하고 살수있길!! 화이팅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