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동안 버스만 타다가 이런일도 생기더군요...

앙꼬없는찐빵2008.10.26
조회2,166

안녕하시빈까 (--)(__) 대구에 사는 28살 톡즐겨보는 남 입니다.

 

몇일전 출근길에 있었던 황당한 이야기…

 

톡보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생긴일 보면 뭐 잘생긴 남정네가 말을 걸어줬네..

버스에서 인연이 맺어졌네… 만원 지하철에서 부들부들거리며 자신을 보호하며 폰으로 메시지써서 보여주고 사겼네… 뭐 대략 그런것들….

 

굉장히 많이 보이더군요. 다 비슷한 내용들이지만 저도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라 자동으로 클릭질하게되는….쿨럭..

 

----문제는 여기서.!! 

 

대구옆에는 경산이라는 동네가 있구요. 저는 대구시내방향으로 출퇴근하는지라 항상 버스를 이용합니다. 그 구간에는 9*-1 번이라는 버스…즉 경산버스가 다니는데 그 버스가 아직까지 환승이 안되서 그런지 같은구간버스인 8*0번 버스보다 사람이 적게 탑니다.

 

대략 바쁘지만 않으면 그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지요. 그날도 어김없이 수많은 고삐리들을 피해 버스를 탔습니다. 좌석버스에 제일 뒷자리 다들 아시죠? 5칸으로 나눠져 있는데…

 

1(고삐리)    2(고삐리)    3(고삐리)    4(빈좌석)    5(이쁜그녀)

 

--앞좌석--   --앞좌석--                  --앞좌석--    --앞좌석—

                          

                                

                                                   통로방향

 

대략 이렇게.. 대충 이해들 가시죠? 자리가 하나 있더군요 4번자리.. “앗싸뵹~” 마음속으로 외치며 가볍게 앉아줬죠.. “훗~ 몇 개월 만에 아가씨 옆에 앉아보는지 ㅠ_ㅠ” 요런생각으로 경산에서 대구시내까지 신나게 달리던중…

 

왠만한 분들은 다들 아실껍니다. 그 버스만 그런건진 몰라도 앞좌석과의 거리가 굉장히 짧아서...다리를 오무릴래야 오무려 지지가 않는.. 그래도 나름 매너있게 보인다고 그 좁은 공간에 왼쪽다리를 구겨 넣었죠.. 물론 오른쪽 다리는 통로가 있어 괜찮았지만..

네.. 저렇게 40분을 갔어요.. 그동안 저는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지도 모른채.. 톡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_^ 므흣~ ß 요런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해가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었지요…

 

“아..시내가 다와가는데 말좀 걸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남잔데 왜 여자가 먼저 말걸어주기를바랬던 거였는진 저도 알수가 없음..-_-;; ) 그런데 이때!!!! 구석에 있던 아가씨!!!  

 

아가씨: “저기요….”

 

나: (헉!! 말걸었다!!) “+_+ 아넵!! “ (가슴이 둑흔 둑흔…)

 

아가씨: “이번에 내리는데 자리좀.,…” (비켜달란 말이겠죠)

 

나: 아 네..ㅠ_ㅠ (여자가 먼저 폰번 달라고 할리가..ㅠ_ㅠ..)

 

그랬습니다. 그녀가 내린답니다. 비켜줘야죠. 그런데…그런데ㅠㅠㅠㅠㅠ

 

왼쪽다리가 안움직이는겁니다.ㅠㅠㅠ 한줄기 빛이 다리를 관통하는 느낌이 나면서 다리가 “ 달달달” 떨리는겁니다. ㅠㅠㅠㅠ 50분을 그 자세로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있다보니 쥐가 난것이었지요.

 

!!!!!!!!!아아아아아아악 슈ㅣㅂ ㅏ!!!!!! ㅇㅂㅇ!!!아가씨 표정 점점 굳어져가고..저도 막 당황되더군요 일단 양손으로 왼쪽 허접지를잡고 빼냈습니다.. “읔” 그 고통….

 

여러분들도 아실껍니다. 다리에 제대로 쥐나면 움직일 때 엄청 아프잔아요.. -_-;; 다리를빼고도 못움직였지요.. 중간자리로 일단 엉덩이부터 이동한뒤에 다리를 하나씩 옮겼지요..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버스 문이 닫기구요 출발하데요…-_-;; 결국 다음코스에서 내리던..

 

그때 그녀의 눈빛이란… 아직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눈빛.. 측은해하던…하앍…;ㅂ;

 

아가씨.. 이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내가 고교3년, 대학4년, 직딩1년…8년동안 버스만타고 댕기면서 다리에 쥐난건 처음이었소.. 장애인 아니니깐 그런 눈빛은 필요 없었는데.. 암튼 한코스 더가가 내리게해서 미안하오.. 다음에 보이면 밥한끼 사주리다.. 허나 나 이제 경산버스는 안탈것이오…..

 

이상입니다.ㅠ_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 누구 저랑 이글아이 보러 가실분 없나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