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교를 다니는 어느 남정내의 인생사. (길어서 죄송;;)^^:;

보조연구원2008.11.01
조회1,199

보통 하루를 시작하고 연구실에 오면 항상 톡을 30분정도 보는

지방대 대학생 입니다. ^^ 오늘도 주말에 역시 출근을 해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톡을 보던중 밑에 글을 보고 음...

난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하고 몇자(과연 몇자일지..)

적어 봅니다.

 

흐음.. 글을 쓰기 참 쉽지는 않지만 어렸을때 이야기 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어렸을때 제 기억은 4살때 부터 영화속의 한 장면 장면 챕쳐한 단편적인

것들만 기억 하자면, 어렸을때 정말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행복한 집안에서 태어 났었죠..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역시 두분다 대학을 나오신 그시대에는 바른길을

걸어오신 그런 분들이셨고 특히 어머니의 저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나게

컸었답니다. 유치원 다닐때는 수학 계산 하고있는 애들 있으면 저는

 

(그당시 저는 눈높이 수학이라는 문제지를 풀고 있었습니다.)

수업을 듣다가 문제지를 풀곤 했죠.. 그때 나이 한 5살?? 아마

세자리수 덧셈이였을 겁니다.(잘 기억은 안나도.)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여전히 문제지는 계속 풀었죠. 학교에 가면

학교 문제들이 쉬워서 수업도 듣지도 않고 문제지만 풀때가 더 많았지만

그때당시에는 '저런걸 왜 해야해?' 이런 것보다는 내가 공부하고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됬었죠. 그렇게 초등학교를 보내고 어느날...

 

아마 5학년때일 껍니다. 스타크레프트가 나오고 PC방이라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때당시 컴퓨터는 아직도 고가의 물건 이였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값은 그당시 매우 비싼 가격(그런 것들이 없었으니..) 이였고 쉽게 접할수도 없는

미지의 세계였죠. 그때부터 저의 방황은 시작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 피씨방에 가보겠다고 집에서 키우던 빨간 돼지저금통을 들고 나와서

배를 쨰고(-_-^...) 거기서 나온돈을 새마을 금고에 들고가서 돈바꾸고...

그리고 피씨방을 가서 가방을 옥상(피씨방에 옥상이 있었습니다 ^^;;) 에 던져놓고

게임을 하고 있던 도중 '부.모.님.이.등.장.하.셨.죠"....

 

집에가서 죽도록 맞았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맞았죠, 그때당시 저는 아버지를

제일 무서워 했습니다. 아버지역시 그때는 엄격하신 분이였기에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에게 많은 훈계(...)를 들었죠. 정말 엄청날 정도로.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게임을

접하게 되었죠 "리니지"... 제 인생에 정말 긴 방황이 시작될지는 몰랐습니다.

리니지 라는 게임 정말 무섭 더라구요.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피씨방으로 달려가서

리니지 하고... 그걸 하기위해서 애들한테 돈을 꾸면서 까지 피씨방을 다니고

그리고 아이템을 사고... 그런 것들 때문에 집안에서 돈을 많이 쓴다고 혼나고..

 

그러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리니지로 돈을 벌어보자. 그렇게 해서 빨리 사회생활 해보는 거야!"

어리석었죠...

 

가출을 했습니다. 15살 가을... 리니지 사무실을 가서 일하겠다고 하고,

첫날 입금액을 맞추고 버디버디를 켜놓고 다른곳을 간사이 부모님이

저에게 쪽지를 무수히 보내셨고 그걸 사장님이 보신후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저를 가두시더니... 부모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집에가서... ......

 

하지만 그래도 제 정신은 여전히 못차렸지요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도 가기 싫었습니다. 집에다가 고등학교 가지 않는다고 말을했죠,

아버지는 저를 위해 전국을 돌면서 제가 갈만한 고등학교를 찾아 다니셨죠.

 

그러다가 대안학교를 찾아 내시고 청X에 있는 "XX고등학교" 를 입학했습니다.

(개인 프라이 버시 상 삭제 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게임은 여전히 계속 됬고 그렇게 삼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있는 모 대학을 수시로 합격하고 1학기를 보냈지만...

성적은 1.08.... 처참 했습니다. 아버지가 어느날 저를 부르시더라 군요

"군대가라."

그러시면서 입영 통지서를 내미시더라구요.

 

정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입대를 하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요

 

전역을 하고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에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전보다는 아니지만 계속 됬지요.

그러던중 돈이없어서 택배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서 어떤 형을

만났지요.

 

그리고 그사람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300만원 가량...

 

그러니 정신이 뻔쩍 들었습니다.

"헛된 돈을 쫒지 말자. 내가 노력해서 노력한 만큼 깨끗한 돈을 벌자."

 

그다음부터 저는 도서관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한달뒤가 2학기 복학이였으니까요. 정말 한달 동안 내내

13시간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 정신 차리기 위해서 정신과 병원도

다니면서 저에 대해서 상담도 하면서 약도 먹구요.

 

그렇게 복학을 하고도 계속 도서관을 다녔습니다.

그러니 느끼더라구요. "재미있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오니 교수님들께 인사하거나 아이들에게

농담하는 것역시 전보다 훨씬 수월해 지고 그러면서 공부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순간 교수님이 좋게 저를 보시고

연구실에 넣어 주셨지요. 정말 기뻤습니다. 나를 보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그리고 중간고사...

 

정말 피터지게 공부했습니다. 이번에 꼭 다음학기 반장학금을 타보겠다고.

3주를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주... 5일동안 7시간 정도 잔것 같네요.

 

성적이 몇개 나왔네요 현제. 그리고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처음으로 일등이라는 것도 해봤구요.

 

저는 대전에 있는 지방대를 다닙니다. 하지만 그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어느 대학을 다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단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어느정도 노력할 것인지 목표감을 확실히 정해 놓는다면

지방대 라는 출신성분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LG전자 견학을 다녀와서 그곳 인사 담당자 께서

"어느정도 대학이상에서는 매년 몇명을 뽑아간다."

이러시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대학은 그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도 노력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것을 배웠으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웃고 싶습니다. 이렇게 3년 반을 열심히 살아서,

 

현제..

'넌 너무 여유가 없이 사는것 같아.'

'넌 뭐가 그렇게 바뻐??'

 

이러는 사람들에게 나중에 꼭 남못지 않게 성공해서

그리고 결혼을 해서 나의 아이들.. 그리고 나의 아내에게

"때는 그렇게 고생했지만 지금 나는 그때노력해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잖아^^ "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다시 책과 문명의 세계로 돌아가야 할시간 이네요.

 

마지막으로 지방대 다니시는 학생분들!! 열심히 합시다.

인서울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자기 자신의 나름대로 의 꿈과 비전만 있고

노력이 있다면...

빛은 어느순간 찾아 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s.

"It's Never Too Late."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제신조 입니다.

신발에 새기고 다닐 정도로 항상 생각 하고 마음속에 담아 둡니다.

 

그럼 열공 하세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