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후 동거생각

복잡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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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대졸후에 고정된직업없이 가끔 알바하고 자격증 학원다니면서 부모님네에 얹혀살다 눈치보여 1년쯤 버티다가 우연한계기로 집을 나왔네요. 쉴수있어야 하는곳에서 마음이 힘드니까 집이 집이아니어서.

다시 돌아갈수도 있었지만 제가 부모님이 원하는상태가아니니까(자격증도아직못땄고) 또 사이가안좋을게 뻔해서 그냥 독립해버렸습니다.

엄마한테 연락이 왔었지만 전화하지말라고했고 더이상의 금전적지원제의도 모두 사양했고 고정된 일자리를 구하기전까진 계속 연락하지 않으려합니다. 저를 부끄러워하셨으니까요.
집에있을때 부모님이 나한테화를안내려고 노력하는걸 많이 봤지만 그럼에도 절보면 화가 치미는지 종종 그게꼭 터지곤했고 그래서 평상시에 움츠려지내느라 너무피곤했어요.

그래서 현재 혼자 살며 알바해서 주거비 모으고 학원다니고 간신히 살고있는데 좋아하는 남자애와 아마 몇달후에 동거하게 될거같습니다

작년까지도 저는 모쏠이었고 아직 성경험도없고 독립 전에는 동거는 절대절대안된다고 생각했었지만
혼자나와서 살아보니 주거비부담때문에 생존이힘들어서
이럭저럭 마음을바꿨습니다.

경제활동할수있는나이의 빈곤층은 어디기댈데가 없어요. 저렴한공공주택이나 지원제도가 충분히 있는거도 아니고.

여기에서 동거가 어떤인식인지 알고있고 또 제 양심때문에도 혼인신고 전에는 동거하고싶지않았는데 상황이 어려우니 굳은믿음이 흔들리네요.

동거는 사실혼이고 이걸하면 성관계회수가 많아지며 잦은성관계는 생식기건강에해로울것이고 임신(그결과 낙태나 출산)을 하는경우가 많다는거 압니다
그래서 피임수단들을 동원한다해도 어쩌면 저도 임신할수도 있을거라 생각해 불안하기도 한데

이것보다 나은해결책이 없어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성적인 쾌락땜에 동거하는거지 가난핑계대냐 이렇게 얘기할사람도있을건데
저도 동거를 혐오하던 사람이기에 이런반응이 놀랍진않고
이번 동거가 만약 결혼으로이어지지않으면 이후에 딱히 연애를 더할생각도없고 누구를 만난다해도 제가 동거했던걸 숨기진 않으려합니다.
중요한 과거를 속이는건큰죄니깐요. 동거를싫어하는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기도하고 날싫다는사람한테 매달리고싶진 않습니다.

아직동거를 시작한건아닌데 이걸 앞두고있으니 싱숭생숭해서 써봤습니다. 비공식적이긴하지만 내인생 첫 결혼생활을 다가구건물 작은 원룸(지금 남친이살고있는)에서 시작할걸생각하니 뭔가 침울하네요

남친이 우기지않으면 동거할생각은없었고 동거가 나쁘니 사귀기만하고 각자 따로 살수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부모님집에살땐 동거같은건 상상도할수없었는데.. 하고 뭔가 한탄이들어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