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집과 학교에서의 모습이 많이 다른가요?

정말2017.07.13
조회407
올해 큰애가 학교에 입학했어요
유치원은 안 다녔고 5살 때부터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어린이집 다닐 때 한 반에 12명이었는데
큰 트러블 없이 잘 다녔어요
집에서도 두살 어린 여동생하고 잘 놀아주고요
식사준비할 때도 엄마 힘들다며 곧잘 도와줍니다
간단한 청소 같은 것도 도맡아하구요.

그런데 지난 달부터 담임 선생님께 전화가 계속 와요
비슷한 내용으로 옵니다
저희 애가 친구들한테 공격적인 편이라네요
속으로는 억하고 놀랬어요
정말 집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는데
물론 남자애라서 활동적인 편이긴 해요
그래도 남한테 피해주거나 때릴 아이는 아니에요.

처음 담임샘께 전화 받고는 정말 충격이라 애를 많이 다그쳤어요
솔직하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다른 친구들한테 피해주는 것 있냐
평소보다 단호한 어투로 얘기하니 애가 울먹울먹하면서 말하는데, 들어보면 마냥 저희 애만 잘못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실수로 교실에서 친구랑 부딪혀서 사과하려고 하는데
상대편 애가 소리를 빽 지르면서 선생님한테 이른다고하자
우리 애가 당황해서 상대편 애 입을 막았대요
우리 애가 먼저 잘못한 건 맞는데, 이런 부분들을 공격적이라고 단정짓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 거의 매일 학교에서 혼나는가봐요.
채찍도 당근이랑 번갈아가며 줘야 하는데
무작정 혼만 나다보니 애가 많이 주눅들어있어요
오늘은 학교 다녀와서 친구들이 자기랑 안 놀아준다고
이제는 안 괴롭힌다고 약속도 했는데 안 믿어준다고
학교 가기 싫다고 그러네요.
자기가 없는 게 더 행복한 거 아니냐며
저 말 듣는데 정말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저희 담임샘이 젊으세요 아직 결혼도 안 하셨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 마음 헤아려주는 게 서투신 것 같아요
아무리 애들이 집이랑 학교 모습이 다르다고 해도
어느 정도가 있는 건데, 제가 전혀 공감이 되지 않으니..
학교에 방문해서 상담을 드려야할 것 같은데
어떤 말을 먼저 해야할지 정리가 잘 안 되네요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