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한달 남음!!! 둠칫둠칫!

냥이2017.08.24
조회478

9월 중순에 10월 말까지 일한다고 얘기할 예정임. 드디어 그날이 왔음!!

마지막을 정리하는 생각으로 우리 회사의 장단점을 적고 싶어서 글을 썼음.

 

장점

1. 일이 편하다.

사람들과 협업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남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나만 잘하면됨. 하다보니 일이 적성에 맞아서 무난하게 하고 있음

 

2. 딴 짓 가능

일이 없는 날이 있음. 갑자기 일을 해야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컴퓨터 앞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심적으로 여유로운 날임. 그동안 대표님은 신문보고 있고 나는 인터넷 서핑만 주구장창함. 주로 판에서 톡선 올라온글을 보면서 시간을 죽임. 책을 읽거나 인강을 듣고 싶으나 남들 눈치가 보여서 그냥 일하는 척 서핑만 하게 됨. 대표가 지나가면서 모니터를 보면서 지나가기때문에 대놓고 딴짓은 못함.

 

3. 칼퇴

정시 퇴근이 지켜짐. 물론 대표님이 정시에 퇴근하는거 싫어하심. 1-2시간 더 연구하고 일하는 열정을 보였으면 한다고 까지 말했지만 야근수당 없으므로 그냥 무시하고 퇴근시간 5분 넘으면 짐싸고 감. 내가 스타트 끊으면 그 뒤로 1분 단위로 줄줄이 짐싸고 퇴근함. 퇴근 후에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쓸수 있어서 좋음. 못해도 2시간은 온전히 하고 싶은거 할수 있음.

마무리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야근해서 라도 마무리는 함. 최장 2시간 야근함. 저녁도안주고 점심 대충 먹은상태에서 굶으면서 하는거라 힘은 안나지만.. 책임감없이 일 내버려두고 칼퇴하는거 아님.

 

 

단점

1. 점심시간 없음

자산운용회사라 하고있는 일이 모의투자와 모니터링임. 둘다 컴퓨터앞을 떠나면 안되는 일이기때문에 점심시간 없이 출근부터 퇴근시간까지 10분이상 자리를 비우지 못함.

사실 다른 회사에서는 교대로 점심도 먹는다고하는데, 입사시 여기 회사 룰을 모르고 입사 동기와 교대로 점심을 먹으로 갔다옴. 서로 모니터링 하는거 대신 해주기 때문에 가능함. 소요시간 30분정도. 대표가 외출하지 말라고 함. 이유는 그냥 나가는 꼴 보기 싫어서. 대표도 자리에 앉아있는데 어딜 사원들이 나가서 밥을 먹고 오냐는 거였음. 그뒤로 도시락 갖고 다니면서 12시 되면 일하면서 먹음. (월급 세후 180, 점심값 따로 제공 없음. 상여금/보너스 없음.)

 

2. 9시 이후 외출 불가.

1번과 이어지는 이유인데 자리를 10분 이상 못비움. 저번에 점심을 못싸와서 중간에 편의점을 갔다옴. 오래 자리를 비우면 안되기에 핸드폰 손에 쥐고 시간 보면서 서둘러 다녀옴. 정확히 9분 걸렸음. 돌아오니 대표갈굼. 왜 자리 비우냐고. 니 없는 사이에 증시 올랐다고 니가 모의투자를 하지만 실전이었음 지금 엄청난 손해를 본거라고 엄청 갈굼. 근데 나 주업무 백오피스임. 그날 모의투자 안하는 날이었음. 그냥 자리 비우는 꼴 싫어서 괜히 갈구는 거임.

웃긴건 대표 본인은 편의점 잘만 다녀옴. 그냥 나는 되지만 너는안돼 이거임.

1번+2번 이유로 출근 이후 쉬는시간 없이 논스탑으로 9시간 일하게됨.

(대표는 4시쯤에 나가서 운동하고 밥사먹고 5시 넘어서 들어옴. 안올때도 있음)

화장실 때문이라도 10분이상 비우면 안됨. 배탈도 함부로 못남 여기에서는..

 

3. 화풀이

대표가 기분파라 자기 기분 안좋으면 그걸 직원한테 다 품. 갈굴때는 꼭 다른 사람들 불러다 그 앞에서 그 사람만 지목해서 갈굼. 타겟이 된 사람들은 다 그만두고 이제 나만 남아서 작년 9월부터 내가 타겟이 되서 나만 집중적으로 당함. (타겟은 회사 다닌지 1년이상 된 사람들임) 갈굴때는 일로 갈구는 듯 하지만, 인격모독과 협박을 함. 이따위로 하면 앞으로 연봉 깎을거니 불이익을 줄거니 이런식으로 얘기함. 니는 인간이 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쌍욕 빼고 모든 모욕적인 말을 하는데 이게 그냥 들으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대표는 한번 말하면 기본 30분 이상임. 누구나 대놓고 자기욕을 30분 이상 들으면 멘탈 나갈거라고 생각함.

그러다 이번 여름, 좀 심하게 인격적으로 까지 모욕을 당한 일이있었음.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도 좀 심하다싶었는지 대놓고 내편을 들어줌. 대표 지 편 안들어줬다고 삐져서 나감. 그날 퇴근하고 집에서 많이 울었음. 그리고 퇴사를 결심함. 오래다녀도 그만큼의 대우와 인정을 해줄 양반이 아니란걸 진즉 알았지만, 조금의 미련은 있었나봄. 그 미련을 이날 울면서 다 털어버림. 이때가 7월이었는데 그뒤로 이직 준비를 시작함.

 

4. 사내 정치

우리 회사는 대표 포함 직원이 6명인 회사임. 작음.

근데 이 작은 회사에도 정치가있음. 웃김 ㅋㅋ

요즘느낀건 일을 잘할 필요도 없고, 적당히 뒤쳐지지않게만 하는게 현명하다는 거임. 일잘해봤자 튀고 사람들 견제만 받음.

앞에서 말했다 시피 일이 좀 적성에 맞음. 그리고 열심히 함. 그러다 보니 중요한 일을 많이 맡게되는데 나보다 경력이 많은 분(직급 이사)이 그걸 견제함.

아침에 인사를 하면 씹음. 대표앞에서 나에게 알려주지않은걸 일부러 물어봄. 몰라서 방법을 여쭤보면 그것도 모르냔 식으로 대답함. 대표 보란듯이..

대표와 이사가 나를 그런식으로 갈구고 하대하니 나보다 입사가 늦은 직원 2명도 같이 인사를 씹기 시작함.

그래도 다행인건 대표가 나는 갈궈도 너네는 갈구면 안되라는마인드가 잇어서 ㅋㅋㅋ

요즘엔 대표가 인사를 잘받아줌 ㅋㅋ 다른사람들도 어쩔수없이 인사를 받아주기 시작 ㅋㅋ

이게뭐하는짓인가싶다 작은회사에서 참..

 

 

 

회사 일자체도 적성에 맞고 회사 시스템도 서로 배려만 하면 점심시간이나 외출도 가능함. 그러나 대표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구성인원이 서로 서열다툼/견제만 하기 때문에 문제인듯

회사일에 있어서 적성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체계, 즉 대표의 마인드도 중요한듯. 우리 회사는 체계가 없어서 대표의 기분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구성원의 태도를 고칠 기준도 없음.

 

회사 일 자체에도 매뉴얼이정리되어 있지않아서 입사후 내가 정리함. 백오피스 매뉴얼만 a4 30장으로 정리함. 다른 회사 입사시 면접볼때 회사 일을 어떻게 배울수있는지 꼭 물어보고 들어갈거임. 매뉴얼 정리된거 있냐고 물어볼수 있으면 물어보고. 회사의 체계가 정말 중요하단걸 이번에 깨달음. 체계가 갖추어져 있으면 대표의 기분따라, 구성원의 성격따라 회사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수 있을것 같음.

 

아무도 읽지 않을 글일것 같지만 마지막이 다가와서 털어버리는 기분으로 글을 씀.

순간순간 너무 싫었던 일들이 활자로 남으니 참 별거 아닌일에 내가 오버 하나 싶기도 함.

그러나 그 순간에 있었던 내가 견딜수 없다 하면 그건 견딜수 없는 지옥이 맞는것 같음

다른 사람이 봤을때 별거 아니라 해도, 그 사람이 나 대신해서 회사 다녀줄것도 아니고 내 인생살아줄것도 아닌데.. 그만둬도 후회안할 자신이 있기때문에 털어버리고 나오려 함.

 

대한민국 직장인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