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모르는 학원 짝남이랑 친해지는 법

ㅇㅇ2017.09.20
조회549


저는 여고생이에요.

약 일주일 전에 학원에서 첫눈에 반했어요.

주말이었고, 주말에 제 수업이 비는 시간이라서

자습하려고 학원 자습실에 들어갔었어요.

들어갔는데 처음 보는 남학생 두명이 공부중이더라구요.

저는 고3인가보다, 하고 제 자리에 앉아서 책을 폈죠.

그때까지만해도 남학생 두명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고개도 안들어서 얼굴을 못봤었어요.

서로 수학 모르는 거 물어보고 가르쳐주고 하던데

딱 들어만 봐도 공부 엄청 잘하는 게 느껴졌어요.

자습하다가 제 수업시간이 다가와서 풀던

문제집을 덮고 가방을 챙기는데

그 남학생 중에 한명이 제 앞을 지나서 문을 열고 나갔어요.

그때 그 남학생 얼굴을 처음 봤는데

진짜 진짜 너무 잘생긴 거 에요.

객관적으로 딱 봤을 때 조각미남이라거나

진짜 잘생긴 얼굴이 아니거든요.

피부가 막 좋은 것도 아니고

동그란 안경에 귀여운 머리스타일이었어요.

키가 큰 편도 아닌데 그 넓은 어깨가 너무 듬직해보였어요.


그 후에 알았지만 저랑 동갑이라고 하더라구요.

수학 상반에서 수업을 듣나봐요.

학원 선생님께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고싶은데

관심있는 게 너무 티날까봐 물어보지도 못했어요.

그 짝남이 다닌지 얼마안되서 제 학원친구들도

짝남 이름을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

이름을 알면 페이스북에라도 들어가볼텐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까 휴대전화를

2G폰을 쓰더라구요. 원래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은

스마트폰 안쓰잖아요.

이렇게 되면 이름을 알아도 연락할 방법도 없고

학원 반이 달라서 친해질 수도 없어요.

딱봐도 여자한테 관심 아예 없어보이긴한데

수학 상반에 예쁘게 생긴 친구들이 몇몇있어서

혹시라도 짝남이 그 친구들 중 누군가한테 관심을

가질까봐 두려워요..

짝남은 저한테 관심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눈에 틔게 예쁘거나 특출나게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라서ㅠ

어떻게 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요.

이름이라도 알고싶어요.

사귄다거나 그런 걸 바라지않는다는 건 거짓말이겠죠.

그렇지만 그러지 않아도 좋아요.

멀리서 바라봐도 좋으니까 친해지고 싶어요.

짝사랑이라도 괜찮으니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