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들이 백팩으로 쳐놓고 사과하라는 무개념 커플

무개념커플2017.09.25
조회27,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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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나하나 다 확인했어요 :)

몸을 떨었던 건 신체상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자기도 모르게 다리떨듯이 온몸을 그렇게 떨더라고요.
습관적인 행동 같았어요. 저도 이런 사람은 처음보네요.

여자친구분도 끼리끼리가 맞았는지
저보고 그러게 째려본게 잘못이라는 식으로 얘기하시더라고요.
삼십대 중후반정도 되어보이시던데 부디 끝까지 잘 사귀어서 세상에 무개념 안풀어헤쳐놨으면 좋겠네요.

다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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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20대 직장인입니다.
제가 그렇게나 잘못한 건지 객관적인 판단 좀 부탁드립니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중, 뒤에 있던 남성 분이 백팩으로 어깨를 자꾸 쳤습니다. 대중교통 특성상 어쩔 수 없어 참았으나, 몸을 계속 덜덜 떠는 바람에 그때마다 진동과 함께 위아래로 계속 부딪혔습니다.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다리도 아니고 선 상태에서 이렇게나 몸을 떨지?하며 뒤돌아서 째려봤습니다.
물론 초면에 째려본 것은 제 잘못입니다.
하지만 몇번이고 어깨에 백팩 모서리가 위아래로 부딪혔는데 짜증이 안날 수가 없어 표정에서 감정이 드러난 모양입니다.

그 모습을 보더니 그 커플이 아래와 같이 대놓고 들으라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여 - 자기야, 계속 백팩에 부딪히나봐.
남 - 그런데 왜 저리 살기를 보내고 난리야.
여 - 몰라 ~ 예민한 사람이 왜이리 많은지.



그 누구라도 짜증이 날 법도 한 상황인데
사과는 커녕 저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고가는 게 어이가 없어서



저 - 지금 저보고 대놓고 들으라고 하시는 소리세요?
남 - 아니 사람을 왜 그렇게 살기차게 쳐다보세요.
저 - 당연히 저를 쳤으니까 기분이 좋을리가 없죠.
남 - 그러면 치지 말라고 말을 하면 되지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저 - 제가 쳐다보며 그런 말하기도 전에 여자친구 분이 '자기야, 백팩에 부딪히나봐.'라고 말하셨으면 친 사실을 아셨을텐데 사과도 안하고 대놓고 저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고 가셨잖아요.
남 - 아니 내가 일부러 그랬어요? 일부러 그랬냐고요.
저 - 일부러 그랬든 안그랬든 친 사실을 아셨으면 사과를 하셔야죠.
남 - 그럼 그쪽도 저 살기에 찬 눈빛으로 쳐다본 거 사과하세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은 거 우리한테 풀고 난리야.
저 - 그 표정이 무슨 살기에 찬 표정이에요? 살기는 주관적인 건데 그쪽이 저를 친 거는 객관적 사실이잖아요!
남- 살기는 원래 주관적으로 느끼는 거거든요?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논리로 우기시더군요.
워낙 흉흉한 세상이라 백팩으로 쳤다고 사과까지 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저를 앞에 두고 자기들끼리 살기에 찬 눈빛으로 쳐다본다느니 예민한 사람이 많다느니 대놓고 얘기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있나요?


그 쪽 주장대로 살기야 주관적인 거니 심장이 정말 약하셔서 제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지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왜 제가 그렇게 쳐다봤는지 원인제공은 누가 했는지 생각은 안하시나 봅니다.


인상좋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째려본게 살기가 느껴질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사소한 것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 더 주의해야겠습니다.
저도 완벽히 잘한 건 없지만 그렇게까지 잘못을 한 걸까요?
백팩 착용시 뒷 사람도 조금만 생각해주세요ㅠㅠ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한가위 잘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