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막달에 시누땜에 이사하네요

초록사과20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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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두서가 없어도 너그러히 이해해주세요..

 

저는 작년9월에 결혼하고 지금 임신 8개월차입니다

시댁에 들어가 살긴 하는데 같은 집이 아니고 연립주택에서

1층은 우리집 2층은 시댁 이런식이지요

신랑한테는 누나가 한명있는데 저보다 10살이 많아요 (올해 38살)

올해 4월5일 결혼했구요 10월 말에 딸을 낳아서 지금 산후조리원에 있습니다

(나이도 있고..속도위반이고..남친이라고 소개드린지 한달만에 후딱 식 올리더라구요)

 

시부모님이 평생 모으신 재산으로 집을 사둔거라 자가입니다

1층명의는 시누 2층명의는 어머님인데 유산으로 2층은 신랑준다고 하시네요

원래 2층에서 온 식구가 살았고 1층은 전세주었는데 제가 시집오면서

전세 보내고 집수리 싹해서 (지은지 30년된 집입니다)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이 저 보고 시누가 친정들어와 살고 싶다고 우리가 1층 갈테니

너네보고 2층 올라가라 했다고 너 생각은 어떠냐고 물으시길래 첨에 뭔 소린가 했습니다

살꺼면 쭈욱 살아왔던 2층에서 살던가 해야지 왜 1층에서 잘 살고 있는 우리가

투당투당 이사하나요 임신8개월 몸으로..

 

처가살이 심하게 반대하는 어머님이라 시누보고 제발 친정 들어오지 말라고 차라리

돈 줄테니 나가 살으라고 해도 꿈쩍을 안하고 그럼 암말말고 2층 들어와 살으라고

집 수리도 하지말고 그 돈 보태 나가 살 생각하라고 했더니 2층 춥다고 집 수리는

꼭 해야한다며 1층에서 살고싶으니 동생부부 2층으로 올려보내라고 그렇게

싸운듯 합니다

 

시누는 친정에서 한시간 반 걸리는 곳에서 전세집에 살고 있는데 뭔 사고가 나서

전세금을 피해보상금으로 줘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사를 하던가

시댁에 들어가 살던가 처가살이 하던가 해야하는데

 

시댁은 너무 비좁다며 시댁에 들어가 사는거 싫다고 하고

돈 줄테니 나가 살으랬더니 친정 돈으로 이사한단 말 나온다며 싫다고 하고

원래 살던 2층으로 와라 했더니 춥다고 싫다고 하고;;

 

저 진짜 솔직히 저보다 10살이나 많은데 저렇게 생각없고 개념없는 사람 첨 본듯하네요

 

1층 명의가 자기니까 그 집 내 집이니까 내가 살겠다 이렇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어머님 열 받아서 딸이 조리하고 있는 산후조리원에도 안가고 전화 통화도 안하고 계시네요

 

자기 딸이라고 넙죽 받아주고 또 누나라고 넙죽 받아주고 중간에 며느리인 나만 고생하고

뭐 그런 집이 아니라서 그게 고맙고 다행이다 싶어서 전 아무말도 안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임신 막달 올케를 왜 움직이게 하냐며 거품무시고..

 

2층집도 오래된 집이라 1층 집수리 한 것처럼 수리해주시겠다며 이사하라고 하십니다

결국 시누가 원하는대로 다 됬네요

저도 은근 열받아서 싱크대며 뭐며 더 좋은걸로 바꿀꺼라고.. 다 너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하십니다

 

2층짐 1층으로 옮기고 공사하고 도배 장판 하고 1층에 혼수로 해온 가구며 가전이며

다 옮기고 짐 옮기고 정리하고 하면

아마 이사는 한 달 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출산예정일은 1월 10일인데..

 

순산할수 있을까 란 생각부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며..

1층에 시누가 들어와 살면..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1년밖에 안된 살림이라 그리 많지는 않은데 이걸 언제 싸고 푸냐 걱정도 들고요

신랑은 연신 미안하다며 고맙다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내가 다 알아서 한다고 하네요

차라리 애 낳고 100일 지나서 이사든 공사든 하면 안되겠냐고 하니

갓난애 있을때 공사하면 더 안좋아질꺼같고 이렇게 말나온김에 해버리자고

1층집으론 고개도 안돌릴꺼라고 어머님이 그러십니다..

아이고..

오늘부터 천천히 박스에 짐 좀 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