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앓고 있는데 연예인들 너무 불쌍해

ㅇㅇ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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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대로 나는 섭식장애 앓고 있어.
섭식장애란 거식증.폭식증.
엄청 먹고 토하러 화장실 달려가거나 병적으로 아무것도 안먹으려는 거.
내가 그렇게 보기싫을정도로 뚱뚱한 체형은 아니었는데 얼굴이 좀 못난편이야. 그래서 또래남자애들한테 외모로 놀림많이 당했어. 입에 차마 담지 못할 말들도 많이 들었고. 그때문에 자존감도 엄청 스크래치도 많이났어.

그래서 마음 독하게 먹고 고등학교 올라가기전에 (작년) 방학 두달동안 정말 하루에 컵누들 그거딱 하나만 먹고 줄넘기 하루에 500개씩 했어. (살이 좀 많이 빠지다 보니까 너무 어지럽고 힘들어서 결국 1달동안은 그냥 일주일에 3회정도만 했어..)
진짜 마음 독하게 먹었지. 그렇게 해서 59kg에서 46까지 뺐어. 13키로 별거 아닌거 같지만 옷 사이즈가 확연히 달라지더라ㅋㅋㅋ그렇게 살빼고 고등학교를 올라갔는데 확실히 주변 환경(?)이라고 해야하나 엄청 달라지더라ㅋㅋㅋ진짜 웃겨. 나 존못이라고 성형이라도 하라고 독설 퍼붓던 새끼들이 나보고 찍소리 못하고 지들끼리 수군대고.. 나 등한시하던 여자애들도 가식적으로 좀 친해지려는 느낌? 다이어트가 최고의 성형인거 맞더라진짜ㅋㅋㅋㅋㅋ물론 화장을 좀 하긴했어 고등학교 들어가면서..ㅋㅋ
이렇게 아깝게 빼서 그나마 내 인간관계 나아지려 하고 주변환경 좋아지려니까 다시 그때시절로 돌아가긴 싫더라. 학교 개학하면 급식 먹어야하잖아? 근데 그걸 먹으면 다시 내몸무게로 돌아갈 거같고 내 그때 지옥같은 은따 생활이 올거같은거야. 그래서 난 급식 정말 받으면 반만 먹었어. 하루에 딱 그만큼만. 근데 그정도만 먹으니까 미칠거같은거야. 그래서 주말에 정신줄 풀리는 날은 미친듯이 폭식을 했어. 도서관 간다고 뻥치고 떡볶이 2인분에 컵라면 소컵 3개에 1인1빙. 근데 먹은게 너무 후회되는거야. 그래서 이걸 되돌릴 방법이없을까 하고생각하던게 아 토하면 되겠구나.. 그생각하고 바로 화장실 달려가서 손가락 넣고 토했어. 이게 처음에 할땐 요령이없으니까 다 게워내는 방법을 몰랐는데 이제 슬슬 하니까 요령이 생기더라? 밥 종류가 생각보다 게워내기 힘들더라구.. 그래서 밥종류는 왠만하면 안먹구 일단 뜨거운 거부터 먹는거야. 그리고 맨마지막 토하기 직전 엄청 차가운 빙수나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그럼 되게 위가 부글부글하고 끓는느낌이 나는데 그때 바로 달려가수 토를 하면돼. 그리고 이게 정신적으로 엄청ㅋㅋㅋ병신같은데 내가 맨처음에 뭘먹었나 생각하고 맨첨에 먹은음식이 나올때까지 토하는거야. 진짜 토할때 너무 고통스럽구 다하고 나서도 자괴감들구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싶기두 하고무엇보다도 손가락이 쓸려서 손도아프고 위도아프고 너무너무 아픈거야 몸전체가. 이짓을 내가 지금까지도 하고있어...다행히 엄마아빠는 맞벌이셔서 방학인 지금에도 내가 하는거 아무것도 모르지 오히려 나는 맞벌이 해서 내가 마음껏 집에서도 토할 수있다라는 생각하는 미친년이야..ㅋㅋㅋㅋ 너무 식욕이 조절이 안되서 내가 올리브영에서 파는 카테킨? 다이어트 약도 먹어봤는데 이짓하면서 드는 생각이 연예인들은 다이어트 약을 먹는다는 소릴 어디서 들었거든. 이약근데ㅋㅋㅋ미치는게 먹으면 아무생각도 안들어. 잠도 안오고 무엇보다도 신경이 엄청 예민해진다? 누가 조금만 건들이면 진짜 너무 짜증나고 사소한거 하나에도 눈물나올라 그러고 미치는거야 진짜ㅋㅋㅋ가뜩이나 음식도 못먹으면 엄청 예민해지는데. 근데 연예인들은 뭐 조금이라도 표정이 굳히면 욕먹고. 멍때리면 태도불량이라고 악플달리고. 생각해보니 연예인들은 진짜 대단한거지. 걔네는 다들 몸무게가 40초반이라며.. 그럼 나처럼 하루에 한끼 먹거나 폭토하는 애들도 종종 있을텐데 그 멘탈로 티비에 나와서 웃고 즐거운 모습 보여주는거 보면 진짜 대단하고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지금 제일 문제인게 내가 이짓을 시작하고 나서 거의 1년동안 생리를 안해.조기폐경인가 두렵기도 해서 산부인과 가보고 싶은데 그것도 무섭고. 가만 생각해보니까 연예인들은 다들 비쩍 말랐는데 나처럼 이러고 살까?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걔네는 맨날 악플도 달리는데 과연 어떤 멘탈로 살아가는건가 참 궁금하기도 하고..
새벽에 괜히 감성만 높아져서 울컥한 마음에 털어놓을때는 없고 그냥 판에다 횡설수설 써봤어. 긴 글 읽어준 친구들 있으면 정말 고마워.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