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바로 시어머니한테 다 이르고 있었던 남편

오늘2018.02.01
조회2,258
안녕하세요 .
연애 4년 나이차 7살 결혼 5개월차인 여자구요 .

최대한 객관적이고 간단히 써보도록 할게요 !

연애때부터 남편은 어머니와 관계가 좋았어요 . 근데 마마보이는 아니고 자기주장 강하고 친한 사람들에겐 말을 많이하고 조언도 잘하는 그런 타입이구요 . 그래서 지인들처럼 어머님도(말 많음) 의지하는 것 같아요 .

그렇다고 어머님이 간섭하고 휘두르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 저도 자기 자식이라며 엄청 챙겨주시고 손에 물 한번 안 묻히게 해주고 신혼집에도 터치, 방문 없는 분이십니다 !
다만 사회생활은 없이 집에서 사모님, 사교모임 생활만 해서 그런지 살짝 눈치는 없어서 종종 의도치않게 신경도 많이 쓰였고 ..

남편은 연애때부터 제 이야기 최대한 좋게 하고 이미지 좋게 하려던 사람이었 (다고 생각, 어필했음)

저는 싸워도 주변인에게 절대 말 안하는 타입이에요 . 대신 당사자를 쥐어짜는 스타일 ;;

그런데 결혼하고 저희가 많이 싸웠어요 . 연애 오래하고 대화 많이하는 커플인데도 끝을 본다싶이 싸우고 또 풀면 세상행복하고 ㅎㅎ

그런데 얼마전 크게 싸우고 , 니꺼 내꺼 니집 내집 까지 말 나오고 , 본인집이니 욱해서 나가라 하고 내꺼 손대지말라 , 이렇게 참 부끄럽게 싸우고 저는 호텔로 가서 이틀을 지냈고
어머님에게 본인이 말했는지 제게 연락 하셔서 얼른 오라고 . 둘 다 혼나야 한다며 ,
갔더니 주로 오빠에게 엄청 혼내시며 마지막에 악수하고 풀었어요 .

참 부끄럽고 ;;;
애처럼 철 안든 사람들이죠 저희 ㅠㅠ


아무튼 그리고 며칠전 살짝 다투게? 됬어요 . 둘 다 성격이 있고 할 말도 많아서 한번 싸우면 커져요 . 그래서 싸우고 저는 헤어짐을 몇번 진지하게 생각해왔어요 . 남편은 본인말로는 자긴 절대 그런거 없다며 한번 결혼했으면 싸워도 끝까지 살거라는 입장이요 .

이번엔 싸운건 아니고 맘 상해서 저를 데리러 왔는데 서로 한마디 없이 집으로 왔구요 .

집에와서 제가 문앞 택배 가지고 다시 들어와서 (문을 열고 택배 가지고 바로 문 닫음 -> 밖으로 나간줄 안 남편)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저희 침대가 트리플 킹 사이즈라서 많이 큰 편 이에요 . 이불도 구스인데 힘있어서 가끔 누워있어도 모를정도요 .

본인도 누웠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 (어머님)
어머님이 ㅇㅇ이는? 물었나본데 , 나갔다고 대답.
당연히 왜냐고 물은듯 ->
아 그런게 있어
내가 기분 좀 풀리면 설명해줄게
아냐 싸운건 아니고 그냥 내가 혼자 마음 상했어
아냐 그런게 있어 그냥
아냐
아니 엄마도 들으면 이번엔 내편들걸?
나간 것 같은데

이렇게 대답하더라구요
저는 자려던 참이라 저도 모르게 귀 쫑긋

물론 계속 ㅇㅇ이가 잘못한건 아니고 본인이 마음상한거라 얘기하긴 했는데

그러더니 서재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길래
문앞에 갔어요 목소리가 크고 다 울려서 그냥 귀 안대고 주변에 서있는대도 들려서 다 들었어요 그냥 ㅋㅋ

구구절절 상황 다 설명 ->
장모님은 안그래
완전 180도 다르지
사람은 안변해
(당시밤12시넘음) 몰라 나갔는데 아마 차에 뭐 가지러 갔거나 서류 뽑으러 갔거나 카페갔거나 그것밖에 없어
장모님 없는 사진만 달라고?
아니 그래서 ㅇㅇ이랑 나랑 엄마 아빠만 있는 사진으로 달라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끊더라구요 .

문 여는거 그냥 기다렸다가 왜 우리엄마 없는 사진을 보내? 물었구요 . 그냥 누운 척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아서 ㅠㅠ


다 들었다고 말하고
제가 쓴 저 부분들에 대해서 오해가 있다며 다 말하더라구요 . 장모님 없는 사진은 본인이 잘못 들은 것 같아서 확인차 물은거다 . 엄마는 그렇게 요구한게 아니다 -> 이해 안되고 뜬금없이 그 질문이 나올 수가 없죠 ㅋㅋㅋ 결혼사진 보내달라했는데 그런 대답이 나오지않잖아요 .

평소에도 이렇게 마마보이처럼 찌질하게 다 말한게 아니라 저번에 불려가서 혼났을때랑 이번만 말한거다 -> 믿을 수 없는 부분이고 , 평소에도 엄마랑 나 평가하며 그렇게 고주알 미주알 말했을 걸로 보인다 . 아니라쳐도 지난번 불려가서 혼난 날도 왜 우리둘 이야기를 해서 평생 눈치보이게 만드냐 정말 싫다고 말한 부분인데 며칠 지났다고? 실망스럽고 이해 못 한다.

사람은 안변해, 장모님은 안그래 다르다 라고 말한 부분은 둘 평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 엄마가 하는 얘기 (저도 들어서 관련내용인건 앎) 하며 그집 시부모와 다르다고 얘기한 거다 -> 내가 바보냐, 나랑 싸운 얘기 하다가 순간 그 얘기로 넘어간다고? 드문드문 들은거 아니고 대화 흐름을 다 들었다 -> 정말 아니다 . 억울하다

남편과 전화끊고 어머님한테 바로 카톡오더라구요? 내용은 아예 모르는척 다른 얘기, 아가 몸은 좀 어떠니, 하면서 답장내용이요.

이것도 참 웃기다고 말해줬어요
뻔히 그 시간에 나가있고 싸웠다고 인지하고 있으면서 모르는척. 본인 일상얘기 ㅋㅋㅋ;;;;;
결혼준비, 생활중에도 어머님 눈치없는 연락과 언행으로 불편하고 신경쓰이는거 말해왔는데
당신은 우리엄마가 늘 나만 혼내고 오냐오냐 ㅇ서방 ㅇ서방 해오니 맘편하고 좋았다는데 저는 전혀 아니고 싫어요 ㅠ



당신이랑 살면서 나라는 사람 자체가 많이 흥분하고 변하는 내 모습도 정말 싫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래요 . 나는 여태 싸우며 당신이 보인 모습들로도 너무 실망이 크고 돌이킬 수 없는 감정과 기억들이다 . 그만하고 싶다는 입장이에요 ㅠㅠ
귀책사유는 (바람이나 돈문제는 아니지만) 남편에게 있어요 . 서로 인정한 부분(이건 여태까지 살면서 있던 사실들 포함이라)
물론 제 성격도 뭐같아서 ㅠㅠㅠ 양쪽 성격차이도 일조한 부분이에요 .
그러니 각자 인생 새롭게 잘 맘편히 살자는 생각..

혼수들 다 챙겨서 나가고 싶고
집 구해야 하니 알아서 준비, 정리해달라고 말했고
남편은 미안하다고 자긴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해요 . 저는 그 대화들이나 여태 모습들에
솔직히 환멸감, 어이없고 찌질하고 우스워보이고 이런 감정들 뿐이에요.. 밉지도 않고 얼굴 보기도 싫어요.. 이 감정 풀고 지낸다해도 절대 잊지 못할거고 되풀이될 내용들이라 확신해요
아기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 모든 제 감정과 생각 말해줬어요

저는 좀 일찍 결혼한 편이라
주변에 말할곳도 없지만
또 부모님께도 절대 말하고 싶지않구요

남편은 아침에 제가 자고있으니 들어와서 이불덮고 온열매트켜고 공기청정기 켜주고 불끄고 나가던데요, 이거 또 잠깐 싸운거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원래 부부들 이러면서 사나요?
제가 ㅠㅠ 어리석고 어린 생각을 하는 걸까요?저희 풀면 잘 살수 있는걸까요?
애기 생기고 키우면 또 정으로 맞춰서 잘 사는 걸까요? 한두번 싸울때만 이러고 평소엔 너무나도 좋으니 이해하고 살아야할까요?

제 생각으론 엄마가 지금 겨울이라 뉴질랜드에 가계셔서요, 다음달에 오시면 얘기할생각인데
댓글들도 보고 며칠간 더 생각 해보고
변호사도 만나보구요.. 금액적계산할 부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게 아니라 혹시 저희 서로가 어리고, 부족한거라면 노력하고 맞춰가야하는거니..
조언구합니다.

쓰다보니 흥분해서 글이 이상할 것 같지만 ㅠㅠ
그래도 여기다라도 구구절절 말해보니
생각, 상황정리도 되고 ㅠㅠ 괜히 맘 편한것같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