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1년 넘게 야간알바한 피시방 x같아서 때려치우려 합니다. 봐주세요 ㅠㅠ

조재훈2018.04.02
조회662
안녕하세요. 피시방에서 평일야간 알바하는 23살 남자입니다.
이런 곳에 글을 쓰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어디가서 화풀이 할수도 없고 신세한탄 할 곳도 없어서 글을 남기겠습니다.
우선 저는 어렸을때부터 사고도 많이치고 부모님을 골치 아프게 해서 정신 차리고자 군대나 빨리 갔다와서 돈이나 벌자해서 20살 4월에 입대해서 22살 1월에 전역하고 피시방에서 알바 했습니다. 정말 어렸을때만해도 멘탈도 약하고 쉽게 욱하는 성격때문에 제가 생각해도 사회생활이랑 서비스업은 하기 힘들어 보였는데 군대 다녀와서 많이 나아진 것 같아서 부모님도 만족하고 계세요. 
어른들이 항상 그러셨어요. 서비스업이 몸 덜 힘들다고 쉬운게 아니라고 정신적으로 되게 힘들다고 그렇다고들 하셔도 저는 하도 학생때 저지른 만행(?) 이 많아서 밝게 웃는 모습으로 손님들 대하자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힘들어도 참고 제가 가진 생각 그대로 제가 생각해도 잘 해왔어요.
또 저희 피시방이 동네 단골 손님분들이 많이 오셔서 그 손님들과도 친해져서 삼촌,형,누나 등등 호칭으로 부르면서 기분 좋게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자주 오시는 손님들 중에 딱 마음에 안드는 부자가 있었어요 한 4~50대 되보이는 아빠와 제 또래로 보이는 아들이 있는데 항상 오면 자리에서 로그인하고 메시지로 '얼음컵' 이래요
피시방 알바 하시는분들은 공감 하실지도 모르시겠는데 직접 카운터와서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상품 시키는 것도 아닌데 그냥 얼음컵만 자리로 가져다 달라고 하면 그렇게 기분이 뭣같아요 ; 그리고 사람이 기본적인 상도덕이 있으면 부탁하는 입장에서 적어도 ' 얼음컵 가져다주세요 ' 라고 말할수 있는거 아닌가요?...그리고 얼음컵 말고도 평소 말투도 자기 노예대하듯 합니다. 
어찌됐든 그래도 서비스업이니 참고 웃으면서 가져다 줬습니다 .
그러다가 오늘 참고 참아왔던게 터져버렸습니다. (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해요 ㅠㅠ )
제가 평일야간 알바라 오후 11시에 출근해요 이제 오늘이 월요일이니 일요일 밤에 출근하는데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부자중에 아들만 제가 출근하고 얼마후에 피시방에 와서 똑같은 패턴으로 카운터에 메시지로 얼음컵을 요청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걸 못봤어요 . 제가 원래 야간 알바하면서 항상 낮에자고 밤에 일어나기를 반복했었는데 어제는 저희 집에 고모댁에서 놀러오셔서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못자서 굉장히 피곤했었거든요 . 그래서 잠이라도 깰겸 담배를 하나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메시지를 보냈나봐요 . 담배 태우고도 피곤해서 잠시 한 5분? 정도 폰으로 유튜브 동영상 보고있었어요. 그러다가 흡연실에서 나왔는데 카운터앞에 그 아들놈이 있는겁니다 . 
그래서 ' 손님 뭐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 ' 물어봤는데 그 아들놈이 ' 얼음컵 달라했는데 왜 안줘요? ' 이러는 겁니다 . 그래서 일단은 손님이고 흡연실에서 시간 떼운건 제 잘못이니 ' 아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드릴게요. ' 라고 하고 얼음퍼서 줬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놈이 얼음컵 받고 자리로 돌아가면서 ' 일하기 싫나 씨X ' 이러면서 지나가는 겁니다. 안그래도 피곤한데 그런 소리까지 들으니깐 순간 멘탈이 나가서 저도 욕을 해버렸습니다. ' 아오 씨X X같아서 못해먹겠네 ' 토시하나 안틀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들놈이 저 쳐다보면서 씩씩거리면서 오더니 ' 방금 뭐라 그랬어요 ? ' 따지는 말투로 묻더군요 . 그래서 저도 참다참다 못참겠어서 '이 시XX아 느그집에서 얼마나 가정교육을 안시키면 말투가 그따구냐 ? ' 로 시작해서 정신없이 한 10분동안 쌍욕만 갈겼던 것 같아요 . 그러는 와중에 이제 피시방에 친한 삼촌들이랑 형들이 와가지고 말려서 상황이 끝나는듯 싶었는데 그 아들놈이 지도 빡쳤는지 로그아웃하고 피시방에서 나가는겁니다 . 그런데 나가면서 피시방 바닥에 침을 뱉더라구요. 그래서 그거보고 한번 더 눈돌아서 쫓아가서 ' 느그 애X 데리고와봐 아주 애X나 아들새X나 똑같네' 라고 했습니다. 네. 이런 패드립까지 일삼은 제 인성 안좋은거 저도 알고 어떠한 이유로도 저런 욕설이 정당화 될수 없다는 것 저도 잘 알지만 정말 참을수 없었네요. 그리고 나서 그 아들놈은 집으로 갔고 상황이 종료 되었지요 . 
그리고 나서 항상 새벽 4시~5시쯤이면 사장님이 운동하러 가시는데 그 중에 피시방에 하루에 한번씩 방문하세요. 
그래서 사장님 방문하시고나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숨길수가 없어서 말씀 드렸습니다. 
사장님도 제가 손님들한테 싹싹하게 잘 해왔고 열심히 일해왔던걸 아시는지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셨고 오히려 격려해주시고 토닥토닥 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사장님하고 꽤 오래 대화를 나누던 중에 진짜로 그 부자가 같이 피시방에 왔습니다.
근데 별로 당황스럽거나 놀랍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그 애 아빠가 저 보자마자 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욕을 하고싶었지만 사장님 앞이라 참았어요. 그런데 그 아빠놈이 사장님보고 ' 이 새X끼를 짜르든 손님 잃든지 결정하소. ' 이러더군요 . 그러자 사장님왈 ' 이 새X라고 하지마세요.  당신 아들 소중한 만큼 얘도 얘네 부모님한텐 소중한 아들이니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어디 일하는 애보고 나가라고 하십니까 '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 부자 당황한듯 씩씩 거리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그런 말씀들 하나 하나 정말 감사했지만 이젠 다른 손님들 볼 면목도 없고 사장님한테도 죄송해서 이번주만 하고 그만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장님은 제가 일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이 일 있고나서 어떤 기분이였냐면 이때까지 공들였던 탑이 무너진 느낌이였어요. 그만큼 저한테도 충격적이였고 정신도 없고 당황스러워서 방금 사장님한테 카운터 맡기고 퇴근시간 보다 2시간 일찍 집에와서 글쓰고 있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그만 둬야할까요 아니면 다시 한번 마음잡고 일을 계속 해야할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