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새우깡 주지 맙시다.~~~

마젠타2004.02.01
조회327

금요일날 해운대에 갔다왔다.

약속이 없었다면 내가 일부러 해운대에 가는 일은 거의 없을것이다.

아이를 달고 가야하는게 얼마나 귀찮은데....

백사장에 앉아서 놀아도 될만큼 포근한 날씨는 모처럼의 외출을 즐겁게 했다.

 

갈매기............................

겨울 바다의 갈매기는 백사장으로 죄다 몰려와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먹느라 정신이 없다.

10 여년전...당시 해운대에서 직장생활을 할때...

직원식당에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바게트 빵을 들고 나와 해변가를 거닐면...

그 빵은 가끔.. 갈매기들의 간식거리가 되곤했지만..

갈매기의 수는 그리 많지는 않았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육지로 올라온 갈매기는 여름날..해수욕 인구만큼 되는것 갔다.

과자봉지따라 몰려 다니기도 하고 

월래 뭘 먹고 살았는지...새우깡으로만 배를 채우려고 한다.

인스턴트에 물든...해운대 갈매기들...

얍실하게 과자가 떨어지니 날아가서는 다른 과자봉지를 들고있는 아이 근처에서 얼쩡거린다.

그새....지능이라도 늘었던가?

 

가끔...날기 싫어서 낮게 여기서 저기로 날아서는 뒤뚱거리는 비둘기를 볼 때...

나는 비둘기도 사람이 먹이 주는 것에 익숙해져서

날기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우리시대에도 진화를 확인하는것 마냥....변종되는 듯한 모습을 보았으니...

 

얼마전 신호등 사거리에 비둘기가 깔렸다.

"내 그럴줄 알았다....날기 싫어하더니...거기서 얼쩡거리다 ㅉㅉㅉㅉ"

가끔 길거리에서 죽은 비둘기를 보곤한다.

 

새가 깔려서 그렇게 되다니.....너...새 맞니?????

 

예전에 호주에 갔을때......거기선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하는 그 어떤행위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 자체가 생태계의 교란이요...파괴행위이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 아닌가?

자연을 보호 하는것은 그대로의 약육강식이 이루어지게 두고

인간의 개입을 막아야 하는것이다.

각종 공해로 부터 그리고 불필요한 과잉보호 등등....

 

과자를 보자 떠날줄 모르고 괴성을 지르는 갈매기를 보면서....

과자를 던지자 잽싸게 받아먹는 갈매기들을 보면서..

예전에 히치콕 감독의 영화 "새"가 생각나 섬뜻해진다.

공중전화 박스에서 새에게 쪼여 죽은 주인공...

줄거리는 생각나지 않지만...새가 지능을 가지고 인간을 공격하는 것은

두고두고 새가 낮게 날아들기만 하면 생각나는 섬찟한 장면이다. 

 

새의 부리는 날카롭다.

쪼이기라도 하면 그 부리가는대로 상처가 나고 터질것은 분명한데...

저러다 언젠가 과자를 안주면 사람을 쪼아댈것 같다.

그 갈매기들의 눈빛을 보아하니...아구구....

그런 날이 오지 말란 법이 없을것도 같다.

 

나....새들에게 먹이주는 것 반대...

해운대에서 갈매기들 주라고 새우깡 파는 것 반대...

 

자연으로 들아가라고...그들에게 새우깡 던져주는것 반대....

진정한 자연보호를 해야할때.....

자연이 우리를 보호해 주지 못하는 날...그날이 오면 우리도 다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