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고 패륜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기분이 저조해서 이렇게라도 쓰면 속이 시원할까 싶었습니다 현재 사람들을 거의 등지며 살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냄새가 그리울 때마다이런 곳에 찾아와 쓰여진 글들을 눈팅만 하던 사람이예요...
저는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를 원망하며 살았어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둘 다 젊은 시절부터 외모가 출중해 눈에 띄는 미남 미녀 부부였어요. (물론 지금은 둘 다 늙고, 삶이 고달프셔서 초라해지고 형편없어졌어요) 그런데, 내 부모에 대해 자랑할 거리가 정말 '그것(준수한 외모)'밖에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부모입니다 솔직히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니죠.. 저런 거 정말 필요 없게 느껴져요 차라리 외모가 못나거나 몸에 장애가 있더라도 자식은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부모가 내 부모였어도 훨씬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
부모 원망 않고 무시하고 내 앞길만 바라보며 강해지자 싶어도... 그게 잘 안 되네요... 온갖 마음의 병에 다 걸려서 우울증에 공황장애 대인기피 등등 심각한 수준입니다... 너무 힘들면...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더욱 더 커져가요 '왜 나만 이런 부모 밑에 태어났을까? ' '왜 내 부모는 둘 다 저럴까? 적어도 한 사람만이라도 자식을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었어도 이렇게 살지는 않을텐데' '차라리 부모가 없는 고아였던게 더 나았을지도 몰라' 하는 그런 원망들.... 오죽하면... 대놓고 심각하게 가정폭력집안이거나 하는 집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했습니다...그러면 누가 봐도 그 부모가 자식을 키우기에 위험하다고 나무라주거나 '형편없는 부모'라는 사실을 알아봐줄 수 있을테니까요...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런 사람들입니다..아래 간략하게 설명할게요...아니... 간략하게 설명이 안 될지도 모르겠어요...시간이 많으셔서 남의 조금 긴 한탄을 꼼꼼히 읽어주실 분들만 보아주세요...길게 글 쓰는 걸 읽기 싫어하는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
아버지 --------------------------------- [ 59년생 직업군인 육사출신-후일 군인공무원에 남매가 5명 있고 장남 ] [ 어머니에게 좀 더 좋은 직업을 가진 것처럼 속여 결혼 ]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머니에게 들은 것으로는아버지가 엘리트 육사를 나온 것처럼 말해서 결혼했데요..육사가 엘리트와 아닌 곳이 나누어 지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어머니가 그렇다고 합니다더군다나 사는 집도 속여서 포장했다고 해요본집이 시골 농촌 집이었는데, 당시 아버지의 친척지인분의 아파트로 가서 자신의 집인 것처럼 말을 했다고 합니다그런 사실은 최근에 어머니한테 들어서 아버지에게 더욱 실망했었어요
[ 귀가 얇고 신중하지 못함 - 사기에 잘 당함 ] - 삼촌-제 기준 삼촌, 아버지의 남동생- 의 대리 보증을 서다 몇 억의 빚을 짐. 이로 인해 가정에 써야 할 수십년간 모아두신 모든 돈과 재산들을 다 잃어버리심 - 조부모님에게 받은 유산인 시골 땅을 어떤 사람이 절반만 선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절반은 몇 달 후에 준다는 말에 속아 넘어가 현재 4-5년 째 돈을 못 받고 있음
[ 집안경제를 해치는 각종 나쁜 습관들 ]- 술 중독, 도박 중독 (스포츠 토토, 복권을 거의 매주 사세요...제가 어렸을 때부터 쭉..)담배도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십년 간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시면서 못 끊으심.. - 의복, 외식에 쓰는 돈이 어마어마함. (빚쟁이에 빚갚아 나가시면서 힘들게 살면서도 항상 좋은 옷, 좋은 음식을 드시려는 고집이 있음. 최근에는 할부로 '차'도 바꾸셨음 )
[ 자식 교육에 '전혀' 관심이 없었음 ] - 어렸을 때부터 내가 보아온 아버지의 모습은... '누군가'나 '세상'에 대해 한탄하는 모습, 아내에 대한 한탄, 직장일에 대한 한탄, 돌아가신 할머니-제 기준 할머니, 아버지에겐 어머니- 가 그립다며 눈물 훔치시며 술을 드시는 모습뿐입니다.이런 모습을 유치원생 때부터 보아왔어요.어릴 때는 '우리 아버지 불쌍하네...'라며 생각하며 들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생각해보니 자식에게 약한 모습만 가득 보여주는 정말 한심한 아버지 였네요 ... - 자식들의 성적관리에 전혀 관심 없음. 시험 성적이 잘 나올 때는 '허허- 우리 딸 열심히 했네' 하고 끝시험 성적이 나쁠 때는 '공부 좀 못해도 괜찮다. 너희들이 건강하기만 하면 돼' 하고 끝성적이 좋든, 나쁘든 애초에 아버지는 우리에게 '진지한' 관심의 태도를 보인 적이 없음 덕분에 자식들은 성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도 안하고, 전혀 신경쓰지도 않아서 학업이 엉망진창이 됨.
- 그래놓고 자신은 자식에게 할 바를 다 한 것처럼 언제나 생각하심..집이 있고, 옷도 사입고, 먹을 것도 부족하지 않게 그런 것만 지원해줬으면 부모로서 할 바 다 했다고 생각하는 마인드예요.. - 하나 더 덧붙이자면 어린시절 여동생과 함께 낯선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날, 아버지에게 자초지명을 설명해도 경찰에 신고는 커녕 관심도 없었습니다 . 그 정도로 무관심해요...
[ 외로움을 너무 타서 나보다 애 처럼 느껴질 때가 있음 ] - 혼자 있기 외롭다고 잘 돌보지도 못할 '개'를 매번 삼 (몇 년 전에, 거의 근 10년을 키운 개를 보신탕만드는 '개장수'에게 파셨으면서 외로우시다고 또 '개' 두마리를 사셨음... 그 '개들'은 늘 집뒤에 묶여 있는 채로 시간을 보냄
- 4-5시간 이상 떨어진 장거리에 직장을 다니셔도 늘 '주말'마다 집에 꼭 오심제가 어렸을 적에도 장거리에서 2,3년 근무하신적이 있고, 근 몇년 전에도 또 다른 곳에 장거리 근무를 하셨는데, 정말 먼 지역인데도 늘 주말마다 꼭 오셨어요 보통 다른 아버지들은 그러한 상황일 때 한달에 한번이나 집에 올까말까 하는 것 같은데 저의 아버지는 정말 한번도 빼놓지 않고 주말마다 집에 왔어요기름값 낭비가 정말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 집안일을 기본만큼도 못함 ] -화장실에 곰팡이가 피어도 락스 같은 걸로 청소할 생각을 안하고 오로지 집안 청소의 모든 것을 저렴한 주방세제로만 해결함. 창문, 변기, 화장실 등등.. -빨래를 할 때 세제를 거의 안 넣음. 이염되는 옷, 색깔있는 옷, 양말, 속옷 구분않고 모두 섞어세탁기에 돌림. 이것 때문에 저는 학창시절 체육복에서 냄새난다고 또래 아이들에게 수군거림을 들었어요. 제가 빨래를 하고 싶어도 어머니는 나보고 어리다며 세탁기를 만지지 못하게 했구요 (당시 중학생이었음..) -물론 냉장고 청소도 거의 안함. 그래서 늘 몇 년이상 썩은 음식들이 방치되어 집의 냉장고는 늘 문을 열 때마다 악취를 풍김 -청소를 제대로 못하는 어머니 때문에 나와 동생들 모두 초등학생때 머리에 '이'가 생겨 몇 년동안 고생했고, 고등학교때는 피부병(습진)이 생겨 고생했음
[ 이상한 정신병과 강박증들이 있음 ] - 집천장의 형광등 때문에 눈이 따갑고 살이 타는 것처럼 아프다며 항상 불을 꺼놓아 집이 박쥐소굴처럼 어두움. -거기다 창문에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포장지를 전부 붙여놓고 커튼을 3중으로 쳐놓음. - 스트레스를 받으면 몇 시간동안이나 고함을 지르며 혼잣말을 하며 히스테릭해짐 (어린시절부터 보아왔고... 지금도 그래요) -외모에 대한 강박. -어머니 본인이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있어 그런지 몰라도(아니면 무슨 열등감인지 몰라도) 상대방(지인, 친척 등등)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을 대놓고 함 -누구는 어디가 좀 못생긴 것 같다니, 못난 것 같다느니 혼잣말까지 자주함
[ 학대 ] - 어린 시절, 내가 말을 안 듣거나 피아노를 치기 싫어한다고 해서 어머니는 커다란 도끼 빗의 날을 세워 손가락등을 때렸음. 혹은, 바늘로 몸의 군데 군데를 찌름. 여동생이 가장 선명히 기억하는 학대받은 날은, 어느 날, 남동생이 어머니에게 돈을 달라 요구하자, 어머니는 자신은 돈이 없다며 '네 여동생 저금통'에서 가져가라고 말함. 당시 초등1년생이었던 여동생은 자신이 심부름 다니며 차곡히 모은 저금통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싫다고 말하며 그것을 끌어안고 있었는데, 어머니와 남동생이 둘이서 저금통을 내놓으라며 구석에 몰아놓고 발로 수번을 찼음. - 나는 어릴 때부터 내 어머니가 '마녀' 라거나 '계모'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 시절, 친구들이 나의 어머니를 볼 때마다 '너의 엄마 예쁘다' 고 할 때마다 이해하지 못할 정도였어요.제게는 그냥 사악한 '마녀'같은 어머니 였으니까요그래서 예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마녀'처럼 생겼다고만 생각했죠 지금은 저와 동생들 모두 어머니보다 덩치가 커졌으니 폭력적인 학대는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린시절 받은 학대들이 잊혀지지 않고 종종 생각이 나요
[ 사치스러운 돈 관리 문제 ] -제가 어린 시절, 어머니는 아버지의 생활비를 모두 '쓸 데없는 물건' 을 사는데 소비했어요가장 심했던 기억은 300만원짜리 식기세척기를 사놓고 일주일만에 창고에 처박아서 결국 버리거나 하는 그런 식이예요 당연히 자식교육을 위한 돈이나, 미래 노후를 위한 저축같은 건 전혀 하지 않았어요 -샀다가 하루만에 처박거나 안 쓰는 물건들이 한 둘이 아니예요 지금까지 수백개는 되었을 거예요
오늘 왜 이런 글을 쓰냐면... 어제 아버지 생신이었어요 아무리 원망해도 생일만큼은 챙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미역국도 끓여들이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드리고선물도 사드렸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역시 상처받는 말들 뿐이예요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힘들고 각박한게 마치 자식들 탓인양 말하는 아버지가정말 치가 떨리고 서러워요 그 자리에서 울지도 못하고 아버지 생신상 치우고 방에서 펑펑 울었어요...동생만이 유일하게 위로 해줬어요 이 부모들...정말 아예 보고 살고 싶지도 않은데나도 이런 부모 밑에서 형편없이 자라 경제능력도 없어서 작은 원룸 구할 돈도 월세 낼 돈도 없어요...세상 모든 '사람'이 싫고, 무서운 상태라 '일' 도 못해요
주변사람들은 누구도 제 부모가 이런 부모일줄 상상도 못할 거예요 지인들은 물론 친척들도 전부요 왜냐면 저와 제 동생들은 집안일에 대해 거의 말을 잘 안해요 애초에 친척들도 그다지 친하지 않거든요 우리 집안에서 부모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도 모르니... 오히려 저희 남매들을 탓하는 소리를 많이 해요 '잘해주고 좋은 부모님 두고 자라서 너희들이 아직 어른스럽지 않고 철도 안 든 것 같다' 는 식의 말들요 나의 이 영악한 부모는,주변 지인들이나 친척들에게는 자신들의 못난 면모에 대해 절대 드러내려하지 않고,오히려 우리 자식들이 일도 제대로 못하고 다른 애들과 유별나게 달라서 힘들다는 식으로나 말하고 다녀요 오히려 '자기들이 피해자' 인 양 말이예요 그러니까 주변사람들이 모를 만도 해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저와 동생들을 그저 오냐오냐 뒷바라지 해주는 부모밑에서 자라 철이 없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심하게 자주 싸우셨는데 화가 난다고 어머니를 칼로 죽이려고 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 전부 초등저학년, 유치원생 이었던 저희 삼남매는울고불고 아버지의 팔, 다리에 매달려서 필사적으로 말렸어요 그때 우리들, 안 말렸으면 어쩌면... 어머니는 잘못됐을지도 모르고 아버지는 범죄자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차라리 그게 나았을까요...?오죽하면 종종 그런 생각까지 들기도 해요 여기까지 저의 한탄을 읽어주신 분들..고맙게 생각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들이라도, 저의 상황을 보고, '남인 내가 봐도 이것은 부모가 너무 나쁘네' 해주셨으면 했나봅니다.. 그래서 거의 충동적으로 글을 썼어요 .. 이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저는 제가 문제인가 싶어요 이 정도로는 실상 남들에겐 평범한 부모인데 이 글쓴이가 너무 예민하고 이상하다 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마저 들어요 제가 지나치게 제 부모를 나쁘게 생각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걸 보신 분들이 보아도 정말 자식 키울 자격이 없는 형편없는 부모로 보이시나요? 어떤 말이든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제 부모는 외모만 멀쩡하고 정말 최악의 쓰레기예요 ..
현재 사람들을 거의 등지며 살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냄새가 그리울 때마다이런 곳에 찾아와 쓰여진 글들을 눈팅만 하던 사람이예요...
저는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를 원망하며 살았어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둘 다 젊은 시절부터 외모가 출중해 눈에 띄는 미남 미녀 부부였어요.
(물론 지금은 둘 다 늙고, 삶이 고달프셔서 초라해지고 형편없어졌어요)
그런데, 내 부모에 대해 자랑할 거리가 정말 '그것(준수한 외모)'밖에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부모입니다
솔직히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니죠..
저런 거 정말 필요 없게 느껴져요
차라리 외모가 못나거나 몸에 장애가 있더라도 자식은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부모가 내 부모였어도 훨씬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
부모 원망 않고 무시하고 내 앞길만 바라보며 강해지자 싶어도...
그게 잘 안 되네요...
온갖 마음의 병에 다 걸려서 우울증에 공황장애 대인기피 등등 심각한 수준입니다...
너무 힘들면...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더욱 더 커져가요
'왜 나만 이런 부모 밑에 태어났을까? '
'왜 내 부모는 둘 다 저럴까? 적어도 한 사람만이라도 자식을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었어도 이렇게 살지는 않을텐데'
'차라리 부모가 없는 고아였던게 더 나았을지도 몰라'
하는 그런 원망들....
오죽하면... 대놓고 심각하게 가정폭력집안이거나 하는 집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했습니다...그러면 누가 봐도 그 부모가 자식을 키우기에 위험하다고 나무라주거나 '형편없는 부모'라는 사실을 알아봐줄 수 있을테니까요...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런 사람들입니다..아래 간략하게 설명할게요...아니... 간략하게 설명이 안 될지도 모르겠어요...시간이 많으셔서 남의 조금 긴 한탄을 꼼꼼히 읽어주실 분들만 보아주세요...길게 글 쓰는 걸 읽기 싫어하는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
아버지 ---------------------------------
[ 59년생 직업군인 육사출신-후일 군인공무원에 남매가 5명 있고 장남 ]
[ 어머니에게 좀 더 좋은 직업을 가진 것처럼 속여 결혼 ]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머니에게 들은 것으로는아버지가 엘리트 육사를 나온 것처럼 말해서 결혼했데요..육사가 엘리트와 아닌 곳이 나누어 지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어머니가 그렇다고 합니다더군다나 사는 집도 속여서 포장했다고 해요본집이 시골 농촌 집이었는데, 당시 아버지의 친척지인분의 아파트로 가서 자신의 집인 것처럼 말을 했다고 합니다그런 사실은 최근에 어머니한테 들어서 아버지에게 더욱 실망했었어요
[ 귀가 얇고 신중하지 못함 - 사기에 잘 당함 ]
- 삼촌-제 기준 삼촌, 아버지의 남동생- 의 대리 보증을 서다 몇 억의 빚을 짐. 이로 인해 가정에 써야 할 수십년간 모아두신 모든 돈과 재산들을 다 잃어버리심
- 조부모님에게 받은 유산인 시골 땅을 어떤 사람이 절반만 선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절반은 몇 달 후에 준다는 말에 속아 넘어가 현재 4-5년 째 돈을 못 받고 있음
[ 집안경제를 해치는 각종 나쁜 습관들 ]- 술 중독, 도박 중독 (스포츠 토토, 복권을 거의 매주 사세요...제가 어렸을 때부터 쭉..)담배도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십년 간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시면서 못 끊으심..
- 의복, 외식에 쓰는 돈이 어마어마함. (빚쟁이에 빚갚아 나가시면서 힘들게 살면서도 항상 좋은 옷, 좋은 음식을 드시려는 고집이 있음. 최근에는 할부로 '차'도 바꾸셨음 )
[ 자식 교육에 '전혀' 관심이 없었음 ]
- 어렸을 때부터 내가 보아온 아버지의 모습은... '누군가'나 '세상'에 대해 한탄하는 모습, 아내에 대한 한탄, 직장일에 대한 한탄, 돌아가신 할머니-제 기준 할머니, 아버지에겐 어머니- 가 그립다며 눈물 훔치시며 술을 드시는 모습뿐입니다.이런 모습을 유치원생 때부터 보아왔어요.어릴 때는 '우리 아버지 불쌍하네...'라며 생각하며 들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생각해보니 자식에게 약한 모습만 가득 보여주는 정말 한심한 아버지 였네요 ...
- 자식들의 성적관리에 전혀 관심 없음. 시험 성적이 잘 나올 때는 '허허- 우리 딸 열심히 했네' 하고 끝시험 성적이 나쁠 때는 '공부 좀 못해도 괜찮다. 너희들이 건강하기만 하면 돼' 하고 끝성적이 좋든, 나쁘든 애초에 아버지는 우리에게 '진지한' 관심의 태도를 보인 적이 없음 덕분에 자식들은 성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도 안하고, 전혀 신경쓰지도 않아서 학업이 엉망진창이 됨.
- 그래놓고 자신은 자식에게 할 바를 다 한 것처럼 언제나 생각하심..집이 있고, 옷도 사입고, 먹을 것도 부족하지 않게 그런 것만 지원해줬으면 부모로서 할 바 다 했다고 생각하는 마인드예요..
- 하나 더 덧붙이자면 어린시절 여동생과 함께 낯선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날, 아버지에게 자초지명을 설명해도 경찰에 신고는 커녕 관심도 없었습니다 . 그 정도로 무관심해요...
[ 외로움을 너무 타서 나보다 애 처럼 느껴질 때가 있음 ]
- 혼자 있기 외롭다고 잘 돌보지도 못할 '개'를 매번 삼 (몇 년 전에, 거의 근 10년을 키운 개를 보신탕만드는 '개장수'에게 파셨으면서 외로우시다고 또 '개' 두마리를 사셨음... 그 '개들'은 늘 집뒤에 묶여 있는 채로 시간을 보냄
- 4-5시간 이상 떨어진 장거리에 직장을 다니셔도 늘 '주말'마다 집에 꼭 오심제가 어렸을 적에도 장거리에서 2,3년 근무하신적이 있고, 근 몇년 전에도 또 다른 곳에 장거리 근무를 하셨는데, 정말 먼 지역인데도 늘 주말마다 꼭 오셨어요
보통 다른 아버지들은 그러한 상황일 때 한달에 한번이나 집에 올까말까 하는 것 같은데 저의 아버지는 정말 한번도 빼놓지 않고 주말마다 집에 왔어요기름값 낭비가 정말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어머니---------------------------------
[ 61년생 유치원교사 출신-후일 쭉 주부,무직. 5남매 중 장녀 ]
[ 집안일을 기본만큼도 못함 ]
-화장실에 곰팡이가 피어도 락스 같은 걸로 청소할 생각을 안하고 오로지 집안 청소의 모든 것을 저렴한 주방세제로만 해결함. 창문, 변기, 화장실 등등..
-빨래를 할 때 세제를 거의 안 넣음. 이염되는 옷, 색깔있는 옷, 양말, 속옷 구분않고 모두 섞어세탁기에 돌림. 이것 때문에 저는 학창시절 체육복에서 냄새난다고 또래 아이들에게 수군거림을 들었어요. 제가 빨래를 하고 싶어도 어머니는 나보고 어리다며 세탁기를 만지지 못하게 했구요 (당시 중학생이었음..)
-물론 냉장고 청소도 거의 안함. 그래서 늘 몇 년이상 썩은 음식들이 방치되어 집의 냉장고는 늘 문을 열 때마다 악취를 풍김
-청소를 제대로 못하는 어머니 때문에 나와 동생들 모두 초등학생때 머리에 '이'가 생겨 몇 년동안 고생했고, 고등학교때는 피부병(습진)이 생겨 고생했음
[ 이상한 정신병과 강박증들이 있음 ]
- 집천장의 형광등 때문에 눈이 따갑고 살이 타는 것처럼 아프다며 항상 불을 꺼놓아 집이 박쥐소굴처럼 어두움.
-거기다 창문에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포장지를 전부 붙여놓고 커튼을 3중으로 쳐놓음.
- 스트레스를 받으면 몇 시간동안이나 고함을 지르며 혼잣말을 하며 히스테릭해짐 (어린시절부터 보아왔고... 지금도 그래요)
-외모에 대한 강박. -어머니 본인이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있어 그런지 몰라도(아니면 무슨 열등감인지 몰라도) 상대방(지인, 친척 등등)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을 대놓고 함
-누구는 어디가 좀 못생긴 것 같다니, 못난 것 같다느니 혼잣말까지 자주함
[ 학대 ]
- 어린 시절, 내가 말을 안 듣거나 피아노를 치기 싫어한다고 해서 어머니는 커다란 도끼 빗의 날을 세워 손가락등을 때렸음. 혹은, 바늘로 몸의 군데 군데를 찌름.
여동생이 가장 선명히 기억하는 학대받은 날은, 어느 날, 남동생이 어머니에게 돈을 달라 요구하자, 어머니는 자신은 돈이 없다며 '네 여동생 저금통'에서 가져가라고 말함. 당시 초등1년생이었던 여동생은 자신이 심부름 다니며 차곡히 모은 저금통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싫다고 말하며 그것을 끌어안고 있었는데, 어머니와 남동생이 둘이서 저금통을 내놓으라며 구석에 몰아놓고 발로 수번을 찼음.
- 나는 어릴 때부터 내 어머니가 '마녀' 라거나 '계모'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 시절, 친구들이 나의 어머니를 볼 때마다 '너의 엄마 예쁘다' 고 할 때마다 이해하지 못할 정도였어요.제게는 그냥 사악한 '마녀'같은 어머니 였으니까요그래서 예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마녀'처럼 생겼다고만 생각했죠
지금은 저와 동생들 모두 어머니보다 덩치가 커졌으니 폭력적인 학대는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린시절 받은 학대들이 잊혀지지 않고 종종 생각이 나요
[ 사치스러운 돈 관리 문제 ]
-제가 어린 시절, 어머니는 아버지의 생활비를 모두 '쓸 데없는 물건' 을 사는데 소비했어요가장 심했던 기억은 300만원짜리 식기세척기를 사놓고 일주일만에 창고에 처박아서 결국 버리거나 하는 그런 식이예요 당연히 자식교육을 위한 돈이나, 미래 노후를 위한 저축같은 건 전혀 하지 않았어요
-샀다가 하루만에 처박거나 안 쓰는 물건들이 한 둘이 아니예요 지금까지 수백개는 되었을 거예요
오늘 왜 이런 글을 쓰냐면...
어제 아버지 생신이었어요
아무리 원망해도 생일만큼은 챙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미역국도 끓여들이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드리고선물도 사드렸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역시 상처받는 말들 뿐이예요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힘들고 각박한게 마치 자식들 탓인양 말하는 아버지가정말 치가 떨리고 서러워요
그 자리에서 울지도 못하고 아버지 생신상 치우고 방에서 펑펑 울었어요...동생만이 유일하게 위로 해줬어요
이 부모들...정말 아예 보고 살고 싶지도 않은데나도 이런 부모 밑에서 형편없이 자라 경제능력도 없어서 작은 원룸 구할 돈도 월세 낼 돈도 없어요...세상 모든 '사람'이 싫고, 무서운 상태라 '일' 도 못해요
주변사람들은 누구도 제 부모가 이런 부모일줄 상상도 못할 거예요
지인들은 물론 친척들도 전부요
왜냐면 저와 제 동생들은 집안일에 대해 거의 말을 잘 안해요
애초에 친척들도 그다지 친하지 않거든요
우리 집안에서 부모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도 모르니... 오히려 저희 남매들을 탓하는 소리를 많이 해요
'잘해주고 좋은 부모님 두고 자라서 너희들이 아직 어른스럽지 않고 철도 안 든 것 같다' 는 식의 말들요
나의 이 영악한 부모는,주변 지인들이나 친척들에게는 자신들의 못난 면모에 대해 절대 드러내려하지 않고,오히려 우리 자식들이 일도 제대로 못하고 다른 애들과 유별나게 달라서 힘들다는 식으로나 말하고 다녀요
오히려 '자기들이 피해자' 인 양 말이예요
그러니까 주변사람들이 모를 만도 해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저와 동생들을 그저 오냐오냐 뒷바라지 해주는 부모밑에서 자라 철이 없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심하게 자주 싸우셨는데 화가 난다고 어머니를 칼로 죽이려고 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 전부 초등저학년, 유치원생 이었던 저희 삼남매는울고불고 아버지의 팔, 다리에 매달려서 필사적으로 말렸어요
그때 우리들, 안 말렸으면 어쩌면... 어머니는 잘못됐을지도 모르고 아버지는 범죄자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차라리 그게 나았을까요...?오죽하면 종종 그런 생각까지 들기도 해요
여기까지 저의 한탄을 읽어주신 분들..고맙게 생각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들이라도, 저의 상황을 보고,
'남인 내가 봐도 이것은 부모가 너무 나쁘네' 해주셨으면 했나봅니다..
그래서 거의 충동적으로 글을 썼어요 ..
이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저는 제가 문제인가 싶어요
이 정도로는 실상 남들에겐 평범한 부모인데 이 글쓴이가 너무 예민하고 이상하다 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마저 들어요
제가 지나치게 제 부모를 나쁘게 생각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걸 보신 분들이 보아도 정말 자식 키울 자격이 없는 형편없는 부모로 보이시나요?
어떤 말이든 들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