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살림을 공평하게 하자는 아내

tttlll2018.08.19
조회5,736
댓글들 조언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되었고 적용해볼만한 것들을 추려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효과는 아직 미비하지만.. 조금은 분위기가 나아진거 같아요.
댓글들 보고 변명좀 늘어놔도 될까요ㅠ
대댓글에 좀 써놧긴했는데 아내도 육아 말고 일하고 싶어합니다. 차후에라도 맞벌이하겠다는데 고맙지요.
근데 지금 당장 하는것은 무리더군요.
제가 아니라 아내 의견때문에..
친정에 맡기고 돈을 드리자ㅡ아직 친정엄마는 일 더하고싶어하신다
시댁에 맡기는건?ㅡ멀어서 매일보기 힘들다
얼집에 맡기는건?ㅡ아직 의사표현이 안되니 걱정된다
내가 집에 있고 자기가 일하는건?ㅡ본인 벌이로는 제 반정도밖에 안되서 힘들다
그럼 둘다 집에 있는건?ㅡ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라
결국 재벌 백수남자뿐인가요..ㅠ
그래서 요즘은 짬날때 특허쪽으로 제품개발 연구를 하고있습니다
건물주 아니면 저작권료 받고 살아야 될거같아서요.
처가 3번갈때 시댁 1번가고, 절대 자고오진않습니다.
애기 육아방식 문제로 시모,시누이가 한소리하길래 바로 아내손잡고 집에 왔습니다. 나랑 의절하기 싫으면 서운할소리 말라하고 다투고..어쩌겠어요 우리 가족은 핏줄인데 싸워도 다시 보겠죠.ㅠ 누나 미안..
현명한 짓은 아니엇던걸로ㅋㅋ
여태 시집온날 하루뿐..명절때도 안자고옵니다.
친구들도 다 그런대서..
연중 매일 칼퇴근 6시 귀가해서(한달에 두번꼴 회식-10시이전 귀가) 같이 저녁먹고 산책하고 애기 씻기고 재우고 영화보거나 합니다.
아내가 유일한 낙이 소주 마시는건데 백일지나고 모유수유 끊고 술먹자했습니다. 그것만으로 좀 아쉬웟는지 담배도 몰래 피길래 그냥 편하게 피라고 했어요.
아차차
저녁먹고 산책하고 애씻기고 막 재웠는데
젖병 내가 씻는다고하고 잠시 댓글보고 답다는 사이 씽크대 물 소리가 들려서 급히 나가보니 또 굳어진 표정으로 젖병씻고 있네요ㅎㅎ
얼른 뺏어서 하고 들어왓습니다.
바로 했어야하는데..5분이나 늦게 했네요.
이건 성격인거같아요
눈앞에 할일이 보이면 쉬는게 쉬는게 아닌 타입이랄까요..
둘중 하나에 맞춰야한다면 아내인것인지요ㅠㅠ
헛..물기 좀 빠지면 자외선 소독기에 넣을랬는데 벌써 달그락 거리면서 넣고 있네요..당장 쓸건 있고 내일 오전 10시나 되야 쓸건데 물기좀 깨끗히 마르면 넣을랫더니ㅠㅠ
주저리 주저리 말만 길었지만 결국 다 제탓이네요..
열심히 살아야죠..
언젠간 맞춰지지않을까요
변화는 주로 제가 하게 되겠지만ㅠㅠ
어쨋든 다들 긴글 시간내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복받으십시오!

~~~원글 시작~~~~~~~~~~~~~~~~~~~~~~~
결혼 2년차, 11개월짜리 애기 키우는 남편입니다.
결혼전 같은 회사 저는 팀장, 아내는 사원이었습니다.
연애가 좀 짧았지만 회사생활한건 2년정도 되기에 서로의 연애관,방식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가 눈맞았습니다.
나이차가 열살나는데 누가 먼저랄꺼도 없이 결혼의사를 밝혔으나 처가쪽에서 아직 아내가 어리다고 미루자고 해서 급한맘에 저희둘다 동의하고 혼수부터 장만해 어렵사리 승낙을 받았습니다.
속도위반이라도 마음이 맞고 서로 사랑하니 별 부딪힘없이 결혼준비를 수월하게 했었지요.
직장에서 결혼발표 후 전 아내를 퇴사시켰습니다.
몇몇은 굳이 그럴필요있느냐하였지만 제가 팀장이다보니 부서 사원들 눈치도 뵈고, 그렇다고 타부서 전출도 녹록치않은 전문직이다보니 그냥 퇴사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어차피 임신중이라 회사생활도 쉽지않을 뿐더러 후임이었던 여직원이 상사 와이프가 되면 직원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어쨋든 아내도 순순히 퇴사에 응했고, 사장님도 차후 애기 어느정도 키우고나면 타부서로 재입사하라고 든든한 선처를 약속하셨지요. 가타부타 말썽없이 관둬주는것도 회사입장에서는 고마웠던것도 있을거고, 사장님이 저를 좀 많이 아끼시거든요.
둘다 직장때매 지방으로 내려온지라 크게 친구라할만한 사람은 없지만, 전 직장생활간에 알게된 지역사람들과 돈독하게 지내고 있었기에 고향 못지않게 친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그렇지못했고 그래서 아파트 근처 임신시기 비슷한 친구 와이프, 옆동 사는 아는 형님 와이프 등 어울릴만한 사람들과의 주선도 몇차례 가졌으나 당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더군요. 이유인즉슨 원래 친구가 아니면 불편하대요. 사람은 다 다르니까 그러려니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내는 집에 있으면서 오롯이 저만 기다리는게 일상이 되었어요. 결혼 두달지나서 임신우울증과 외로움이 겹쳐 오기 시작해 많이 힘들어해서 강아지를 한마리 입양했습니다. 그러니 좀 낫더군요. 같이 육아 연습마냥 강아지 키우는 맛이 쏠쏠했었죠.
오후 6시 칼퇴근해서 매일 같이 밥먹고 근처 공원산책하고.. 제가 매주 하루 나가던 축구동호회도 만삭쯤부턴 아예 안나갔습니다.
그러고 드디어 아기를 출산..육아가 시작되었지요.
애기는 너무나 이뻤습니다. 근데 애기만 집중하면 아내가 또 서글퍼질까봐 전 내색을 자제하는 편이었고 그건 그거대로 부성애 없다는 질책을 받았지만, 반대로 애기한테 집중하면 자기랑도 놀아달라고 우는 여자인지라..
처음 몇개월은 아시다시피 둘다 잠 포기하고 키우는 거였죠. 그래도 새벽 수유는 냉장해둔 모유 덥히고 하는거보다 졸면서 젖물리는게 낫다고 판단했는지 초기에 잠깐 제 도움 요청하고는 두달 이후부터는 전 밤 12시부터 7시까지 푹 자게 해주더군요. 그나마 살만한 시기였습니다. 애기 태어나면 자연히 남편은 거실행이라고 하는 주변사람들 부럽더라구요ㅎ. 결혼전부터 어떤일이 있어도 부부는 같은 침대에서 자야된다가 아내 이념인지라..
쨌든 아내가 힘든 시기 잘 버텨주었지요.
친정어머닌 직장 다니시고 시댁은 멀어서 맡기기 곤란하여 정말 요즘 보기 드물게 혼자서 애기를 키우는 아내가 대견했지만..스트레스가 없을수는 없겠지요.
친구도 부모도 친척도 근처에 없어서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자는 저..입니다.
제가 화목요일에 퇴근하고 오면 나에게 맡기고 필라테스니 요가니 그런거라도 좀 하고 오랬는데, 그건또 싫댑니다. 전 차라리 당직근무하듯 둘중 하나 빡쎄게 하고 편히 쉬는 날도 하루쯤 있음 좋겠는데, 아내는 무조건 함께 해야 좋은거라네요..
그 댓가로 전 회식을 포함한 개인 약속은 한달에 한두번으로 제한되어 있구요. 팀장이라 이래저래 술자리가 많은데 부장이나 사장님 자리에는 마지못해 다녀오라고하면서 제 부서 회식은 눈치안보고 빠질수 있지않느냐면서..
세상에 팀장빼고하는 회식도 있습니까ㅠ
왠만한 회식은 10시이전 귀가하고 장소가 멀거나 좀 어려운자리면 12시전에 들어옵니다. 90%는 10시 안넘겨요
애기가 담달이면 돌인데 밤 9시면 잡니다.
회식있는날 외에는 항상 같이 씻기고 제가 업어 재우구요.
서론이 길었고 어찌보면 제 유리한 글만 쓴거 같기도한데..
문제는 이겁니다.
아내는 육아 및 살림을 하는중 제가 눈치껏 알아서 도와줬으면 한답니다. 저는 아침 안먹구요. 점심 회사서 먹구요. 저녁도 걍 회사서 먹고 들어오고픈데.. 아내가 저 없으면 요리 귀찮다고 맨날 계란밥만 먹습니다. 시켜서라도 먹어라해도 안들어서 하루 한끼라도 김치찌개 하나라도 올려서 식사처럼 먹는거 보려고 집에 와서 먹습니다. 돈을 찌질하게 벌어다줘서 그런가해서 물어봣더니 자긴 아직 제 월급이 작다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답니다. 물론, 저 듣기 좋으란 소리로 한말도 어느정도 있겠지만요..재벌이면 아주머니 썻겠죠?ㅎ 일주일에 한두번 함께 장보고, 한번쯤 제가 요리해주고 주말에 한끼는 시켜먹구요. 2주에 한번은 꼭 외식합니다. 출산전에는 일주일에 두번은 외식한거같은데, 아기 있으니 밖이 너무 불편해서요..저녁 설겆이는 제가 거의하고, 음쓰, 분리수거, 젖병세척도 거의 제가하고요. 빨래도 걍 놔두면 제가 퇴근하고 하겠다는데 그건 죽어도 낮에 하더군요.
어쨌든 전 한다고 하는데..아내는 육아와 살림에 전혀 힘쓰지 않는다고 뭐라합니다. 특히, 아내는 일이 눈에 띄는 순간 했음 좋겠는데 전 제가 원하는 타임에 하겠다는거거든요. 막 내일로 미루고 그런게 아니라, 밥먹고 접시 겹겹이 쌓아서 물에 불려놓고 나가서 담배한대 피고 들어와서 설겆이하는데..그샐 못기다려서 표정 굳어서는 설겆이 하고 있네요..
이런식입니다.
그리고 뭔가 집안일하다가 힘에 부치며는 짜증을 냅니다. 그래서 왜 화내냐고 하면 제가 알아서 안해주니까 그런대서 그럼 나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되지 않냐했더니 왜 그게 도와주는거냐고 생각하냡니다.
주체적으로 집안일을 하라는거죠.
저도 합니다, 해요. 저도 하다가 손이 부족하거나 급하면 도와달라고 해요. 아내 기분 안상해하고 도와줍니다.
나는 직장에서, 자긴 집에서 오후6시까지 근무 및 육아를 각각했는데 왜 자기가 집안일 더 많이 하냐고 뭐라합니다. 저는 왜 도와주는 입장이고, 자기는 왜 도움받는 입장이냐고..
얼핏 이해는 가는데.. 제가 집안일을 안하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부부사이에 말이 도와달라는거지 이거해라!라는 걸 그냥 이쁘게 말하는거잖아요.
왜 도움 청하는걸 기분나빠하는지 물엇더니, 도와달라,이거해달라 하면 제가 잘안해준답니다. 좀이따 할게,냅둬 당장 급한거 아니잖아 이런식이라고요.
당장 펄펄끊는물에 화상입었는데 얼음좀 줘해서 제가 좀이따줄게 이런 미친일이 아니라.. 애기 손수건 다 마른거 정리좀해줘 이런걸 제가 몇번 미뤗다고 이젠 정말 급한일도 도와달라고 말안한답니다. 자존심이 상하는걸까요?
근데 안도와주면 눈치껏 알아서 안해준다고 짜증내고 화내요..
이거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우선은 아내가 잠들기전까지 뭐든 보이는대로 족족 치우고 닦고 버리고 말리고 계속 집안일을 하곤 있는데, 이러다간 저도 지칠게 뻔해서..
아내몰래 폰으로 쓰는거라..스토리가 뒤숭숭하네요..
제가 대놓고 판에 같이 글을 써서 올려보고 사람들 조언좀 들어보쟀는데 싫다네요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