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빙의글 쓴거 가족들이 다 알음

쓰니2018.10.14
조회538

흑역사 관련 글 읽다가 생각 난건데
초4때 엑소한테 푹 빠져서...빙의글 씀
여러개 썼는데ㅋㅋ

그 중 기억나는 건
12늑대와미녀의동거
인어의 눈물
... 하 ㅈㄴ 제목 미쳤다 그딴 잘썼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흑역사... 그땐 내 글 읽고 설렜었어

12늑대와미녀와 동거는 가장 길게 썼고
인어의 눈물은 여주 이름이 공인어였는데 얘가 살인청부해주는 곳으로 팔려가서 ㅇㅇ(멤버이름)을 유혹해서 조직에 살인담당인 사람한테 넘기면 됐는데
여주가 ㅇㅇ을 좋아하게 된거야
그래서 ㅇㅇ이 대신 총맞고 죽는 그런 내용이었어
아직도 생각난다 어휴ㅠㅠ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들킨 이유는 내가 글을 고양이가 그려진 좀 두껍고 비싼? 일반노트에 썼었어 그 공책이 엄마께서 사주신 공책이였어
아무튼 나는
글을 자기전 침대에서 배 깔고 휴대폰으로 손전등 켜가면서 밤에 몰래 맘 졸이면서 썼었거든?
한 거의 3주 정도 그걸 쓰고 내 베개 크고 납작해서 베개 커버 지퍼 열어서 거기에 넣고 보관했는데 글쌔 학교 다녀오니까 그게 사라진거야
집에 오면 항상 확인했었는데

저녁에 엄마가 내가 쓴 빙의글을 가져오시더니 그걸 들고는
“쓴이가 엄마를 닮아서 글을 잘 쓰네~”
...???

결국 언니도 내가 쓴걸보고 내 동생도 보고 오빠도 봤어

그 날 내가 쓴 빙의글노트를 울면서 찢었어 아까웠는지 내 방 옷장에 그것들 모아다가 학교에서 받은 가방에 넣어서 보관했었는데

엄마가 베개 정리 해주시려다가 뭐가 있길래 봤는데 자기가 사준 공책이 있어서 궁금해서 읽으신거 하시더라고...

그때 들켰을 당시
나는 진짜 식겁했어 나의 비밀 내 유일한 낙을
온 가족이 알게 됐으니 창피하고 눈물나고
엄마가 밉고
뭐 이런 흑역사였어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