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10개 있는 시댁 어떤가요?

갈푸치노2018.11.20
조회3,769
정말 열받는데 따로 말할 사람은 없고 해서 여기에 올려요..

 

저희 시댁은 제사가 8개고 명절까지 하면 10개되네요. 묘사라고해서 1년에 한번 임진왜란때 조상이랑 7대조인가..그분이랑 그분  첩까지 다른지역가서 제사지내구요.

명절때도 꼭 제사후에 산소까지 가야하고..여튼 시부모님은 제사가 세상에서 젤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세요.

 

결혼할때 부모님이 제사많은 집 안된다고 반대하셨지만 시부모님이 저 처음 보자마자 제사 별로 신경안써도된다, 할아버님 돌아가시면 다 정리하고 한두개 남길거라고 거듭 말씀하셨어요.

1년정도는 제사 잘 갔고 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제사를 정리할줄 알았는데, 갑자기 안오던 작은할아버지라는 분이 오셔서는 제사 합치는거 반대하셔서 그대로 하게됐어요.

그때부터 안그래도 싫던 제사가 더 싫어졌어요.

제사 신경안써도 된다기에 참석만하고 설거지하고 오는정도 였는데 언젠가부터 오전에 와서 음식도와주길 바라시더라구요. 작은어머니 두분은 부르지도않구요.

 

또 한번은 저희 아들이 폐렴에걸려서 입원하라고 하는거 집에 데려온적이 있어요. 그날도 제사였는데

애가아프다하고 빠졌는데..아버님이 엄청 화내셨다하더라구요. 하나중에 한번 빠진것도 아니고 열번중에 한두번은 사정있으면 빠질수 있지 않나요? 그걸 이해못하세요. 

 

설날 일주일 후에 제사있고 또 일주일후에 제사있어요. 설날에 친척들 모인 앞에서 대놓고 저보고 일주일후에 음식하러 오라고 어머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거절못하게요..

근데 저 대답안했어요. 

그때부터 어머님이 저 싫어하는거 느껴졌구요 제사갈때마다 눈치보이고 불편해서 더 가기 싫었어요.

 

며칠전에 묘사였는데, 제가 며칠동안 몸살이었고 애도 감기걸려서 기침콧물심해서 묘사가려고 챙기는 중에 남편이 날씨가 2도라고 오늘 쉬라는거예요. 말씀드린다고..

어차피 가기도싫었는데 남편한테 맡기자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전화기상으로 큰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또 뭐라고 화내셨겠죠..

묘사가요 ..낮은 산이긴한데 산 중간까지 가서 7갠가 하는 묘 하나하나 음식 차려가면서 절하는거예요. 처음 결혼하고 임신 7개월이었을때 오라고 해서 따라갔다가 추운데 3시간 떨고 음식 이동하면서 절하느라 몸살이 났었어요. 힘들면 차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는데..차에 가만히 둘거면 왜 굳이 가자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튼 그때 이후로 묘사라면 치를 떨어요. 

 

오늘 어머님한테 전화했어요.

이러이러해서 묘사 못갔다고 죄송하다고..근데 어머니 제사 두세개면 저도 열심히 도와드려요. 열개중에 한두번 일이있어서 못가면 그건 이해해주세요. 작년에 제사때문에 가족끼리 싸우고 제가 아버님께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는 음식도 도와드리고 열심히하지만 나머지 제사는 혹 못가더라도 이해해달라고 해서 이해해주시기로 하지않았나요..

이렇게 말했네요.

어머님 성질있으신 줄은 알았지만 대뜸 저한테 큰소리 치면서..니가 지금 시어머니한테 따질라고 전화했냐고, 묘사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면 남편이 가지말자고해도 가야지, 어디서 배웠길래 시댁을 무시하냐고.. 다다다다~ 제 욕을 하시더라구요. 근데 듣고 있다가 여러번 말씀드렸어요, 따지려고 전화한게 아니라 부탁드리려고 전화했다고..

근데 말도안듣고 계속 본인 말씀만 하시길래, 저도 큰소리쳤네요.

그렇게 싸우고 전화끊고, 아버님이 남편한테 전화하셔서는 애기랑 남편만 오고 저는 데려오지 말라고 했대요. 남편도 제사안올거면 호적판다고..

 

제가 흥분해서 전화로 큰소리 친건 백번 죄송하다고 아버님께 문자는 보냈는데

어머님께 사과하고 화해하고싶진 않아요.

살면서 남한테 이런 험한소리 들은것도 처음이구요, 저를 싫어하는게 뻔히 보이는데 그앞에서 아무렇지 않아하는거 정말 힘들었거든요.

시댁만가면 눈치보기바빠요. 아버님 기분안좋으시면 말씀도없고 쎄~하고, 대화가 안되는 집안이예요.

 

글이 길어져서 죄송해요 ..

답답한데 말 할 데도 없고..정말 화가나기도 하고..

지금 마음으로는 그냥 연끊고 살고싶어요. 남편은 부모니까 한번씩 가도 상관없는데..저는 일제 발을 끊을거예요.

사실 제가 시댁이 싫어진 큰 사건도 두세개있는데..그래서 더 마음이 안가는데..


다들 제사 많으셔도 잘 가시나요? 

참고로 결혼은 반반했습니다.
도와주신걸로 따지면 저희집에서 더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종갓집 아니에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당신 오래살고싶으시다고 제사 철저하게 지내도록 하셨다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