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만원 버스 안에서 치킨먹는 아저씨

나탈리2019.03.27
조회21,447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오늘 퇴근길에 정말 경악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화가 치밀어 올라

판에서라도 여러분들의 공감대를 얻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버스를 타고 퇴근하던 중 미세먼지가 심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어디선가 치킨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그래... 포장된 치킨을 들고 타셨나보다

여기까진 그러려니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해도해도 냄새가 너무 심하길래 제 주변인가 싶어서 두리번 거려 보니

순간 제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맨 손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집어 먹고 있는 아저씨를 목격해서요

제 정신인가 싶더라구요;

치킨도 어찌나 쩝쩝대면서 먹던지
적막이 흐르는 버스 안에서 쩝쩝 소리 + 아저씨들 이에 낀 음식 뺀다고 쯔읍쯔읍거리는 소리 있잖아요...

심지어 기름 범벅 된 손으로 버스 손잡이를 열심히 잡고 가시더이다^^

만원 버스고 정류장마다 승하차 승객이 많아서 그아저씨도 서있는 위치가 이동되는데

원래 서있으면서 기름 범벅된 손으로 잡았던 손잡이를 다른 분이 잡게 된 걸 봤을 때

아..... 진짜.... 저 분은 무슨 죄며 이 상황을 아실까 제가 다 화가 나더라구요

안그래도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손잡이는 가급적 잡지 않으려고 하는데
(손으로 콧물 닦고 손잡이 잡는 모습, 손으로 재채기 가린 다음 그 손으로 손잡이 잡는 모습 등을 여러차례 봤기에)

앞으론 더더욱 못잡겠더라구요ㅜ

자리에 앉게 된 그 아저씨는 앉은 자리에서도 신나게 치킨을 뜯으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더이다...

만원 버스가 아니고 그 아저씨가 제 바로 앞에 있었더라면

"버스 안에서 대체 치킨을 왜 드세요?" 라고

면박을 주었겠지만

승객도 너무 많았고 탔던 버스 특성상

매번 타는 사람들이 계속 타기에 괜시리 치킨 지적했던 사람으로 각인될까봐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 눈빛이 싸한게 되려 해코지 당할 것 같기도 해서요ㅜ

하필 버스도 너무 막혀서
(알고보니 앞 쪽에 차 사고가 나있더군요)

긴 시간동안 지독한 후라이드 치킨 냄새를 맡으며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고

두 번 다시 퇴근길에 마주치지 않기를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