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입으로 말했는데 쫓겨난 기분이 들어요.

ㅇㅇ2019.05.08
조회21,796

6명 정도 되는 소기업에서 일했어요
이공계 대학교 졸업허고 취업이 안되서...일단 부랴부랴 들어갔습니다....
사장,부장, 경리, 생산2명, 그리고 저이렇게 근무했답니다


저는 개발파트였는데 회사에 여자가 경리랑 저랑 둘이라 커피심부름, 설거지, 음식물쓰레기, 휴지통비우기,청소 등등의 일을 병행했어요..
경리가 저보다 입사일이 빨라서 커피타는법(?) 음식물 쓰레기 비우는걸 인수인계랍시고 잔소리하면서 옆에와서 하나하나 가르쳤네요..

부당한걸 알지만 회사여건상 어쩔수없는거같아 참고 일했어요

개발파트로 들어갔지만
시약도 어디서 오래된 주워오신거..2010년도 2011년도..
그냥 남들이 볼때 실험실도 있네 이정도...뭐가 제대로 된 물품도 없고 시약이 오래되서 반응도 잘 안나왔어요
할줄아는 거도 없다고
이공계 학사 이제 졸업한애가 뭘아냐며 매일매일 폭언을 듣고 살았네요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생산일손이 없다며 저를 투입했어요
포대나르기, 생산, 포장, 택배박스 나르기 등등의 일도 병행하게 되었어요...
쉬는시간없이...
사소한 잡일부터 서류업무까지...
숨막히게 지냈어요ㅠ
사회가 다 이런줄 알았어요
그래서 참고 버티려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제 말투 걸음걸이 숨소리
고향모욕...더이상 자존감이 낮아져서
살고봐야겠다싶어
그만둔다 말했네요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제입으로 말했는데
제가 쫓겨난 기분이에요

한직장에서 오래다니신분들 대단하시고 너무 부러워요
저 다시 일자리 구할수 있을가요?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