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가족과 내인생 모두 놓아버리고싶을때..

아무개2019.05.21
조회20,941
+추가))
댓글들 하나하나 꼼꼼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솔직히 배부른소리한다고 욕 많이 먹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랑 비슷하신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들 정말 감사하고.. 잘 새겨들을게요ㅠㅠ

전 저만 이렇게 사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도 저랑 같은 고민을 하고계신걸 보니 약간 위로도되지만 이런 현실이 참 안타깝기도하네요..
주어진 인생 마음먹은대로 행복하고 즐겁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으로 전 제 글을 자주 찾아읽으며 조금씩 삶에 의지를 가져보려고합니다. 여러분들도 힘이 들때마다 여기와서 다른분들이 남겨놓으신 좋은 말들 곱씹으며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모두 행복하세요. 진심으로요.



본문))
전 학생때 참 모범생으로 살아왔던것 같아요.
성실하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그러면 부모님을 만족시킬 수 있었고 제 욕심도 있었죠.

원하던 대학에 들어가고 전 참 평범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요.

그런데 20대 후반인 지금.. 왜 이제 다 놓아버리고 싶을까요?

전 부모님이라면 제 목숨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감사하고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을 돌이켜보니 모든 순간의 결정은 부모님의 뜻었고 제가 원하지 않는 것도 부모님이 원하시면 해야했습니다. 강압적이었던건 아니지만 제가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서요

부모님이 이제 싫어졌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얼마나 저를 위해 많이 희생하셨고 사랑하는지는 잘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모님께 예전만큼의 애정이 느껴지진 않네요..


그냥 저는 다 놓아버리고싶을 뿐이에요
부모님을 이제 만족시켜드리고 싶지도않고 삶에 대한 일말의 욕심도, 꿈도 없거든요.
그냥 어쩔 수 없이 산다는 게 가장 맞는 말 같아요.

저보다 힘든 상황이신분들도 많은데 제가 참 우스워 보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 그저 삶에 열정이 없어서 다 놓아버리고 싶을 뿐이니까요..


전 앞으로 제 인생이 궁금하지않아요
왜 굳이 오래 살면서 스트레스 받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내 존재가 없으면 돈걱정 안해도 되고, 주위 사람들 신경 안써도되고, 부모님의 눈치 볼 필요도없고, 아무런 고민도 안해도되는데..
왜 굳이 살아서 이런 고통을 겪을까..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어벤져스 영화처럼 손가락을 누가 튕겨줘서 내가 사라졌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죽는건 말도안되죠.. 부모님때문이라도 전 절대 자의로 먼저 삶을 놓아버릴 수는 없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죄책감때문에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조차 큰 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그냥 하루하루 정말 의미없이..
어쩔수 없이 산다는 게 아주 딱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더 길게 제 마음을 구체적으로 적고싶지만.. 모바일이기도 하고 너무 긴글이 될것같아 간단히 그저 지금 느끼는 감정만 적어봤습니다.


혹시 저와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조언도 얻고자 결시친 선배님들 계시는 곳에 올려봅니다. 방탈 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