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트라우마? 배틀떠보자

으라챳2019.06.04
조회494
톡선에 뭐가 있길래 글 읽었는데
날보고 힘내보세요

우리집은 한부모 가정으로 애비가 투명임
그래서 대딩부터 시집 갈라고 굉장히 노력했음
집 탈출하고 그만 외롭고 싶어서

우리집은 집이 아님 집 가족이 주는 따뜻함 없음
친척간에도 정 없고 다들 가난함
약혼남 데려왔는데 엄마가 개박살냄
어른한테 자기 제대로 대우 안한다고
자기가 꼰대란걸 네버 모르심
실연상처 너무 아팠으나 다른 약혼남 몇년뒤에 데려감
또 개박살냄 의사인데 딸주면 됐지 돈없다고 배째라함
시어머니가 듣고서 경우없는 집이라고
자식 결혼하는데 어떻게 돈한푼 안내냐며 깸
그리고 오년동안 남자없이 살음
상처가 너무 깊어서 저녁반찬용 오이썰다가도 울고 그랬음
자다가도 울고 꿈에서도 울고
보여주기만하면 개박살내버림

그래서 고아를 만나보자
근데 안맞음 성격이 너무 못됨 그래서 패스
쓸모없는 애비한테 복부 발로 밟히고
가정폭력당해서 성격이 꼬여있어서
나까지 고통당함 그래서 헤어짐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외여행갔다가 짝 만남
책임감 강하고 나 위해주고 경제력있고 든든하고
잘생기고 너무 소중한 사람 만남 결혼하자고 징징
난리나서 결혼하기로 함

결혼식은 할생각 없었는데
가난한 엄마 똘끼 충만한데 추진력 있게 헛돈 씀
한복 안한다 하니 그래도 으른들 보는 눈이 중요하고
어쩌고하고 괴롭혀서 한복 해입음 백만원 나감

당시 일하느라 손을 많이 써서 손목저림과 마비가 옴
치료비가 필요한 상황인데 국내카드에 있던 돈을
오히려 내돈 탕진해놓음

내 카드 빌려달라고 해놓고 돈 다시 채워준다고 해놓고
입씻은거임 카드내역보니까
박정희 생가 보존운동 후원금
굴비 등 찍혀있음
음식점 몇십만원 쏜 내역도 있음

엄마라고 생각 안함 멀리 떨어져 살지만 열받는건 어쩔수 없음

결혼식 장소를 내가 서울에 사는데
친척들만 조용히 부른다고
세시간 넘는 거리를 내려감
거기서부터 미친여정이 시작이됨

아침부터 신랑 아파서 자는데 호통치고 다니면서
발악하고 다님 아침에 미용실가서 올림 머리하는데
전화로 왜 빨리 안돼냐고욕을함

겨우 차를 차고 휴게소에 들렸는데
자긴 안먹는다 해놓고 우동 호로록 하면서
넘나 잘먹는 거임 그러면서 너 살찐다고
초치는 말 잊지 않음
신랑은 아프면서 힘내며 옆에 있는데
결국 우동 더 사옴 배고파서

사진을 기자이셨던 이모부가 찍어주시기로 했는데
서울에서 지방 가는일이 쉽지 않음 고령이시고
이모는 암투병중이셔서 병간호중신데
시간 내서 와주심
단하나의 부탁을 하셨는데 @@역에 몇시에 도착하니
마중나와 있어라 @@역과 식장거리는 차로 십분임

시간이 늦어져서 결혼식 지역에 당도해서
얼른 장소에 가고 싶었는데 운전대 휙 틀어서는
자기아는 친척 언니 만나러감
이모부 생각하며 내 표정 썩음 옆에 신랑도 썩음
예수쟁이 하나님 천국 하나님 믿습니다
하나님 덕분에 행복 레파토리 설교 들으며
같이 결혼식장 들어감 기분이 이미 gg쳤음
그시간에 왜 안오지 ?친척들 불안해하며 다 기다림 밖에서

엄마가 외삼촌이 데리러간다고 걱정 말라고했는데
개뿔 이모부 역전에서 사십분 기다려서 엄청 화가나심
사촌동생이랑 택시타고 같이 오셔서
미안한맘에 다가갔다가 꿀밤비슷한 뺨을 맞음

신부 이미 집에가고 싶음
이건 내 결혼식이 아니야
정신승리의 나였지만 이건 깊은 트라우마가 됨

자리앉으려고 보니
노잼 장수할배 술만 관심있어하며 술얘기만함
축사하시라니까 못알아듣는척함
옆에는 첨보는 예수쟁이가 이거 식대가 얼마냐고
다섯번 물어봄 축의금 싸게내고 싶어서
맨끝에 팔촌쯤 되는 먼 친척은 작정하고
아들 결혼식 자랑하러나옴
옆에 꼰대 깐깐징어 이모 축하하더니 청첩장 가져왔냐
하길래 귀를 의심함 팔촌 아줌마 청첩장 꺼내들었음
내 눈이 씨커매짐 화가나서 밖에서 심호흡 하고 들어옴

결혼서약서 읽는 순서였는데 외삼촌이 첨 해봐서
호통치면서 자기순서인데 나한테 읽으라고 윽박지름
신랑 동공지진남

사촌동생이 케이크 사왔는데 케이크 먹지도 못함
이미 스트레스로 내장이 헐었음

외숙모가 연설하래서 조금 생각하다가 발표한다고
일어나서 말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일어나서 설치고 다님
통제불가 그 자체임 독고다이 존버정신으로
개썅마이웨이를 택하심
돈봉투 쥐고 차비준다고 우리가 서울에서 지방에 왔는데
지방친척한테 차비주는 신박한 계산법과
희안한 짓거리 실천에 넉다운됨
다시말하지만 엄마 가난함 딸 결혼식에 보탤돈도 없음
그치만 체면이 중요해서 돈풀고 다니고 뒷감당은
내가해야함
다시 말하지만 딸은 손목 마비 치료비가 필요함

앉으라고 말함
두번 말했음
세번 말했음

안들림
신의 작두 타고 있음
작두계속 타라고 밖으로 나가버림
차몰고 그냥 가고 싶음
담배안피는데 담배피고 싶었음

돌아와 보니 파장 분위기에 식사 다했음
내 기분도 장례식 기분임
신랑은 아픈와중에 걱정 백만보따리 지고
안절부절함

한복 다 벗어던지고 내차 키내놔라고 함
엄마 반항함 자기가 아직도 통치자인줄암
자식은 무조건 기어야하고 노예고 그게 머리속에 박힘
피해만 엄청 주는데 안보고 사는게 나음

그 날 이후로 밤에도 울고
낮에도 생각나면 속상해서 울고
잊혀지지 않음


나를 이길수 있는 신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