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읽어주세요.

양복옥2004.02.08
조회37,140

전 30대 평범한 주부입니다.

매스컴에서 가끔 흘러나오는 자살....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자살했다는 이야기 전 그런 모든 이야기가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전 그사람들처럼 용기도없답니다. 누군가 붙들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터질것같은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데 용기도 없고 들어줄 사람도 없고 ......

누군가 한명쯤은 제 아야기를 들어주시겠죠.

남편이 조금만하게 개인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일년전부터 경제불황으로 살림이 엉망이 되어버렀답니다.회사 또한 엉망이 되어가고 직원들은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니 하나둘 그만두고 카드빛에 하루가 멀다 집에 쫒아오고 애들과 난 정말 가난과 돈에 노예가 돼버렸답니다.

설상가상  남편을 어떻게든 굶어죽지않으려고 회사를 살려볼려고 혼자 일하다가 지게차에 깔려 왼쪽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올 1월달에 있었던일입니다. 아무도 나오지않은 이른 새벽이라 지게차에 1시간40분을 깔려 있다 119도움으로 병원에 왔나봐요. 그런데 제가슴이 찢어지게 아픈건 뭔지아세요.

급히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을 할려면 무통주사를 맞아야하는데 무통주사은 보험이 돼지않으니까 미리선납을 해야한데요. 아파서 숨도 제대로 쉬지못하던 남편은 그소리를 듣고 뭐라고 했는줄 아세요.

술좀사다달래요 무통안해도 참을수 있으니까 술기운으로 참을려고 했다봐요.

제에겐 이젠 눈물도 없어요.평생 흘릴 눈물을 흘려버렸으니까요.남편이1월16일 사고나서 병원에입원한지 열흘쯤 저희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그런데 있잖아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당연히 빨리

가봐야하는데 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며울수밖에 없었던 제 얘기 이해하시겠어요.

남편은 걷지도 못하고있지 2차수술날짜은 내일 잡혀있지 나만 쳐다보고있는 아이 셋에 셋째는 6개월

모유때문에  잠시도 떨어져선 안돼지  나머지 애들까지 아빠가 병원에 있어선지 엄마만 졸졸따라다니는데 속모른 남들은 대신 얘들봐준다고 아버지 마지막모습이라도 보고오라는데 가면 그냥 갑니까 고향이

전라도라 차비도 있어야죠.. 가스비를 못내서 가스를 끊는다고 하는 지경인데 차비가 어디있습니까.

그때 저  며칠동안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도 밤에 잠을 잘 못잡니다.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아버지께 죄스러워서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우울증으로 밥도 잘 못드시고 계신다는데 .. 이 못난딸은 찾아뵙지도 

못하고  저 이렇게 살아야합니까 잠을 잘수가 없어요.그냥 이렇게 앉아만 있어도 눈물이 나오는데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3차 수술까지 한 남편 앞으로도 몇번 더 해야할지 모른체 나만 믿고 있고 얘들 셋 역시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데 난 이렇게 눈물만 나오니 .. 이럴때 어떻하실건가요.전마음대로 죽을수도 없나봐요. 이젠 그만 울고 기운을 내야하는데 아버지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아버지 용서하세요.이 불효자식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저 이젠 그만 울래요.아버지 저 그만울래요.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남편  다리에 새살이 빨리 올라올려면 기름진 음식많이 먹어야 한다는데 못난

아내때문에 고생만 더하고 철없은 얘들은 먹을것만 찾고  저 힘낼께요. 

그러나 가끔 아주 가끔 아버지가 무척 많이 보고싶으면 몰래 이렇게 몰래 울께요.

아버지   아버지   너무나 보고싶은 아버지                용서받지 못할딸 그래도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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